- 과기부·기장군·병원 내달 협약식
- 사업 착수한 지 9년 만에 결실
수년간 표류해온 중입자가속기 치료 사업의 주사업자 변경 절차가 마무리됐다. 서울대학교병원이 본격적으로 사업 주체로 나서 부산 기장군에서 ‘꿈의 암 치료’ 시대가 열리게 됐다.
부산시는 지난 29일 서울대병원이 이사회를 열어 중입자가속기 구축 지원 사업 안건을 통과시켰다고 31일 밝혔다. 이에 따라 중입자가속기 사업은 주관 기관이 한국원자력의학원에서 서울대병원으로 이관돼 정상적으로 추진된다. 서울대병원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부산시 기장군은 이달 셋째 주 운영위원회를 열고, 그다음 주 업무협약을 맺어 본격적으로 사업에 착수한다.
2010년 도입을 추진하기 시작한 중입자가속기는 탄소 입자를 빛의 속도에 가깝게 가속해 암세포만 파괴하는 꿈의 암 치료기다. 시와 기장군은 장안읍 동남권 방사선 의과학일반산업단지에 중입자 치료센터를 건립하고, 2017년부터 이곳에서 중입자가속기 치료를 상용화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이 사업은 치료기 국산화 실패, 기종 변경 등으로 수차례 연기돼 2023년 센터에서 치료가 이뤄지는 것으로 목표가 수정됐다. 사업비도 애초 1950억 원에서 2606억 원으로 늘어났다. 이 과정에서 주관 연구기관이 서울대병원으로 바뀌고, 2017년 9월 관계기관 간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번에 서울대병원 이사회를 끝으로 중입자가속기 사업 주체 모두가 사업 변경을 위한 협약서를 승인했다.
부산시 관계자는 “기장군과 함께 중입자 치료센터의 지역 상생 방안 마련, 지역 병원과의 협의체 구축, 지역 인재 채용, 중입자 치료 인력 양성 과정 개설 등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승륜 기자 thinkboy7@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