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기장 중입자가속기 구축사업 “지역병원 들러리 돼선 안돼”

주사업자로 서울대병원 선정돼 환자치료·진료 모두 관리 가능성

  • 이승륜 기자
  •  |   입력 : 2019-04-02 19:46:45
  •  |   본지 8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부산의료계 협의체로 대응 필요

- 원자력의학원장, 오 시장과 회동
- 중입자운영위에 의학원 포함 요청

부산 기장군에 들어서기로 확정된 중입자가속기(국제신문 지난 1일 자 1면 등 보도)를 둘러싸고 주사업자인 서울대병원이 관련 사업을 독식할 우려가 제기된다. 어렵게 정상 궤도에 오른 중입자가속기 사업이 의료산업 성장과 의료복지 확대라는 성과를 내려면, 지역 의료계가 모두 참여하는 협의체부터 구성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박상일 동남권원자력의학원장은 2일 중입자치료센터를 방문한 오거돈 부산시장에게 “2023년 가동하는 치료센터의 프로세스 중 하나로 원자력의학원 등 지역의료기관도 진단, 처방, 후속 치료에 참여할 수 있도록 도와 달라”고 요청했다.

원자력의학원을 포함한 지역 병원은 중입자가속기 운용이 시작되면, 환자 치료부터 후속 진료까지 서울대병원이 전적으로 관리하는 시스템이 굳어질 수 있다고 우려한다. 원자력의학원 등 지역 병원이 중입자치료센터를 활용하지 못하고, 서울대병원만 바라보는 처지가 될 수 있다는 주장이다. 이 때문에 지역 의료계에선 “자칫 지역 병원이 중입자치료센터에 침상만 제공하는 ‘숙박 공간’으로 전락할 수 있다”는 말까지 나온다.

이 때문에 원자력의학원은 사업의 크고 작은 현안을 논의하는 ‘중입자가속기 구축 지원 사업 운영위원회’에 의학원이 포함돼야 한다고 촉구하고 나섰다. 지역 의료계의 여론이 수렴돼야 중입자가속기 사업이 제대로 정착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원자력의학원 측 요구에 한국연구재단은 이날 오후 박 원장을 운영위원으로 위촉하겠다고 알렸다.

박 원장은 “원자력의학원 설립 목적 중 하나는 중입자가속기를 통해 주민 건강을 증진하는 것”이라며 “지역 병원도 중입자가속기를 치료 계획에 따라 활용할 수 있는 시스템이 보장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부산시는 “중입자치료센터가 제 역할을 하려면 서울대병원과 원자력의학원 간 협의가 필수”라며 “원자력의학원이 침상만 제공하는 상황이 벌어지지 않도록 돕겠다”고 밝혔다.

중입자가속기는 탄소 입자를 빛의 속도에 가깝게 가속해 암세포만 파괴하는 ‘꿈의 암 치료기’다. 중입자가속기 도입 사업은 치료기 국산화 실패, 기종·사업자 변경 등으로 수년간 표류하다가 지난달 29일 주사업자를 서울대병원으로 변경하면서 속도를 내게 됐다.

이승륜 기자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부캉이가 남기고 갈 ‘북항 활성화·기후 대응’ 숙제
  2. 2아파서도, 부적응도 아니다…고교 자퇴 71% ‘내신 세탁용’
  3. 3부산 이전 1차 공공기관 4곳, 수도권에 여전히 495명 잔류
  4. 4세입자 보증금 안 준 前 금정구의원…추가 피해 확산
  5. 5민주항쟁사 한 폭에 담은 작가 “부마정신 헌법에”
  6. 6구·군 부단체장 출퇴근 의전 논란, 부산 5곳 폐지 결정…4곳은 “고수”
  7. 7부산행 KTX 하부 패널 파손…승객 300명 열차 갈아타
  8. 8부산국제영화제 11년 만에 ‘관객 20만’ 재돌파
  9. 9김도영의 KIA냐, 오스틴의 LG냐
  10. 10[정가 인&아웃] 지역현안 해결사 이헌승 국힘 부산 국회의원, 국제신문 회생에도 팔 걷어
  1. 1[정가 인&아웃] 지역현안 해결사 이헌승 국힘 부산 국회의원, 국제신문 회생에도 팔 걷어
  2. 2[속보] 김민석 "'조희대 탄핵 추진' 논의 공식화"
  3. 3이 대통령 "부마항쟁과 5·18, 헌법 담아내야" 국회에 개헌 논의 촉구 (종합)
  4. 4北, 잠수함발사 전략순항미사일 2종 시험발사(종합)
  5. 5이헌승 "국제신문 실질적 대주주 조사 미흡" 질타에 부산노동청장 "다음주 면담"
  6. 6李대통령 지지율 39%, 하락세 멈췄다…민주 36% 국힘 27%
  7. 7李대통령 “국무회의 비공개 동의못해…할말 못하는 국무위원 없다 확신”
  8. 8李대통령 “부마항쟁과 5·18 헌법 수록 개헌, 국회가 나서달라”
  9. 9이 대통령, 김지용 첫 출근에 "피아구별 없이 엄중 수사하길"
  10. 10이혼소송 중 주소 노출…서울고법원장, 아내 살해 공무원 사건에 “제도개선”
  1. 1부산 이전 1차 공공기관 4곳, 수도권에 여전히 495명 잔류
  2. 2부산TP 수장 중기부 승인…신임 기관장들 내주 취임
  3. 37.5% 폭락 ‘녹아내린 코스피’…7000서 7일 만에 5500으로(종합)
  4. 4누리호 탄 군집위성, 발사 14시간 만에 첫 지구 촬영 성공
  5. 5‘신뢰 시그널’ 없는 증시…외인 이달만 18조 투매
  6. 640돌 수산무역협회도 부산시대 연다
  7. 7부산 9월 취업자 9000명 늘었지만…'경제허리' 40·50대 3만명↓
  8. 8모건스탠리 “고물가 고착화 위험에 한은 내달 금리 올릴 듯”
  9. 9부산항에 석유 보세구역…북극항로 선박연료 생산·공급
  10. 10AI 투자 회의론 고개…글로벌 반도체주 ‘먹구름’
  1. 1부캉이가 남기고 갈 ‘북항 활성화·기후 대응’ 숙제
  2. 2아파서도, 부적응도 아니다…고교 자퇴 71% ‘내신 세탁용’
  3. 3세입자 보증금 안 준 前 금정구의원…추가 피해 확산
  4. 4민주항쟁사 한 폭에 담은 작가 “부마정신 헌법에”
  5. 5구·군 부단체장 출퇴근 의전 논란, 부산 5곳 폐지 결정…4곳은 “고수”
  6. 6부산행 KTX 하부 패널 파손…승객 300명 열차 갈아타
  7. 7고성서 세계적 산악인 엄홍길 대장과 함께하는 등산축제
  8. 8“장림항 레저보트 철수명령 정당” 대법 확정
  9. 9예고 임용강사·학원장 겸직, 전국서 부산예고 가장 높아
  10. 10거짓자백 받았나…法, 17년전 ‘창원 택시기사 살인’ 재심청구 인용
  1. 1김도영의 KIA냐, 오스틴의 LG냐
  2. 2득점은 킹, 리바운드는 롱…KCC 살릴 ‘믿을맨’ 찾았다
  3. 3자금 숨통 틔웠다…LIV골프 살아날까
  4. 4[뭐라노] 롯데, 이젠 성찰할 때
  5. 5프로야구 역대급 흥행에도 쪼그라든 ‘거인 팬심’
  6. 6인종차별 당한 엄지성…英 경찰 수사
  7. 7거인 3년 연속 7위…레이예스·한동희는 날았다
  8. 8황성빈은 첫 도루왕…끝까지 뜨거웠던 타이틀 경쟁
  9. 9한화, 새 사령탑에 류지현…3년 20억원
  10. 103년 無가을로 계약 만료…김태형 감독 운명은?
우리은행
한 아이의 내일을 바꾸는 '부산의 힘'
“몸 불편한 엄마 화장실이라도 편히 사용했으면”
민선9기 지역일꾼 만나다
“나노산단 분양률 50% 고무적…미래전략 앵커기업 유치 목표”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