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찰청·윤중천 사무실도 동시에
- 금품 건넨 혐의 윤씨 출국금지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의 뇌물수수·성범죄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4일 그의 자택 등을 압수수색하며 강제 수사에 본격적으로 착수했다.
검찰과거사위원회 수사 권고 관련 수사단(단장 여환섭 청주지검장)은 이날 오전 서울 광진구 김 전 차관의 집과 뇌물을 건넨 의혹을 받는 건설업자 윤중천 씨 사무실 등지에 검사와 수사관을 보내 업무일지 등 관련 자료를 확보했다. 김 전 차관이 성 접대를 받은 장소로 지목된 강원 원주시 별장도 압수수색 대상에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수사단은 2013년 김 전 차관의 별장 성 접대 의혹을 수사한 경찰청에도 일부 인력을 보내 디지털포렌식센터 등지에서 과거 수사와 관련한 증거 자료를 확보했다.
김 전 차관을 둘러싼 의혹에 대한 강제 수사가 이뤄진 건 문무일 검찰총장 지시로 꾸려진 수사단이 지난 1일 정식 출범한 이후 3일 만이다. 김 전 차관은 2013∼2014년 특수강간 등 혐의로 두 차례 검경 수사를 받았지만, 압수수색을 당한 적은 없다.
수사단이 증거 확보에 나서면서 김 전 차관 관련 의혹 수사가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김 전 차관은 수사단이 꾸려지기 전인 지난달 22일 밤 태국으로 출국하려다가 긴급 출국 금지 조치를 받았다.
수사단은 이번 의혹의 핵심 인물로 꼽히는 윤 씨도 출국 금지 조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법무부 검찰과거사위는 윤 씨가 2005∼2012년 김 전 차관에게 수천만 원의 뇌물을 건넸다는 대검 진상조사단 조사 결과를 토대로 검찰에 수사를 권고했다. 수사단은 압수물 분석이 끝나는 대로 윤 씨 등 관련자들을 소환 조사할 방침이다.
최승희 기자 일부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