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환경공단이 단속 위주이던 폐수 배출 감독 방식에서 벗어나 배출 업체, 지자체와 협력해 폐수 배출을 줄여나가기로 했다.
부산환경공단은 4일 공단 정관사업소에서 기장군, 정관산업단지 폐수 배출업체 관계자 30여 명을 초청해 간담회를 열고 폐수 배출 감소를 위한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지난해 부산지역 폐수 처리업체가 정화비용을 아끼려고 독성 폐수를 18차례나 무단방류했지만 별다른 대책이 없다는 지적(국제신문 지난해 12월 26일 자 6면 보도)에 따른 것이다.
환경공단이 간담회까지 마련한 것은 기존 폐수 배출 단속 방식에 한계를 느꼈기 때문이다. 환경공단 직원이 순찰을 통해 폐수 무단 방류를 적발해 단속권을 가진 지자체에 신고해도 일부 업체가 단속을 피해 심야시간에 고농도 폐수를 무단 방류하는 악순환이 계속됐다.
이날 간담회에서 환경공단과 폐수 배출 업체는 서로의 애로사항을 들으며 공감대를 형성했다. 폐수 배출 업체 관계자는 “단속뿐 아니라 실질적인 지원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정관사업소 관계자는 “폐수 및 악취 처리 시설물이 고장나는 등 효율적으로 폐수를 처리하기 어려우면 공단이 무상 점검과 자문을 제공하겠다”고 답했다. 기장군도 효율적인 지도·단속이 이뤄지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부산환경공단 배광효 이사장은 “기존 시스템으로는 감독에 한계를 겪었다. 폐수 배출 업체가 많은 사업소부터 우선적으로 새 모델을 확산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류민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