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갈맷길 걷는 장애인들 “두 곳뿐인 코스 늘려 달라”

나루공원 출발 걷기대회 성료

  • 류민하 기자 skycolor@kookje.co.kr
  •  |   입력 : 2019-04-14 20:25:46
  •  |   본지 9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해운대구, 음성안내기 설치도
- 무장애길 확충 목소리 높아져
- 시 “평지 많아… 확대 계획 없어”

지난 13일 오전 부산 해운대구 APEC나루공원에 장애인콜택시 ‘두리발’이 속속 도착했다. 차량에서 내린 장애인들은 휠체어를 타고 한 행사장으로 모여들었다. 장애인들은 행사장 곳곳에 둘러앉아 다양한 식전 행사를 즐긴 뒤 APEC 나루공원을 출발해 수영교~수영강 서편 갈맷길~좌수영교를 거쳐 나루공원으로 돌아오는 2.5㎞ 코스를 걸었다.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한 ‘담쟁이 걷기대회’의 모습이다.

지난 13일 부산 해운대구 APEC 나루공원 일대에서 열린 ‘담쟁이 걷기대회’에 참가한 장애인과 가족들이 ‘배리어 프리 로드’를 걷고 있다. 김종진 기자
이날 장애인들이 걸은 코스는 보행 약자를 위해 조성한 ‘배리어 프리 로드(무장애 길)’가 있는 갈맷길 8-2 구간이다. 전 구간이 평탄한데다 휠체어 이동을 가로막는 보행 턱이 없어 장애인이 아무런 도움 없이 이동할 수 있었다.

특히 해운대구는 2016년부터 지난해까지 이곳에 점자블록을 설치했고, 올해는 장애인을 위한 음성 안내기를 설치할 예정이다.

행사에 참가한 서진영(여·42) 씨는 “코스를 걷는 중에는 불편한 점이 전혀 없었지만 대회장으로 오기까지는 남편의 도움을 받지 않으면 이동하기 힘들었다”며 “부산에 이런 길이 많아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총 9개 코스, 21개 구간으로 부산 전역을 연결한 갈맷길 가운데 장애인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배리어 프리 로드’는 단 두 곳뿐이다. 이번 행사가 열린 갈맷길 8-2 구간과 북구 백양산 ‘무장애숲길’과 연계되는 6-2 구간이 그곳이다.

배리어 프리 로드를 확충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지만 부산시는 아직 계획을 갖고 있지 않다. 시 관계자는 “배리어 프리 로드는 장애인의 이동 편의를 위해 상징적으로 조성한 길이다. 갈맷길에는 평지 구간이 많아 현재로서는 무장애 길을 확충할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보행이 불편한 장애인이 쉽게 이동하기 위해서는 평지뿐 아니라 보행 턱 제거, 점자블록·음성안내 시설 설치 등 여러 조건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걷기대회에 참가한 부산시의회 최영아 의원은 “보행 약자를 위한 길이 만들어지려면 정책 수립 과정부터 보행 약자가 참여해야 한다”며 “상징적인 무장애 길 조성에 그치지 않도록 부산의 모든 도로의 실태를 조사하고 장애인 편의 시설을 확충해야 한다”고 말했다.

류민하 기자 skycolor@kookje.co.kr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실속 없는 ‘국제기구 인증’ 혈세 붓는 기초단체
  2. 2‘부캉이’는 무태상어 아닌 흑상어…수과원 근접영상 분석 최종 확인(종합)
  3. 3부산 전셋집 1년새 11%↓…매물가뭄 심화에 세입자 울상
  4. 4100억대 체임 국제신문 대주주, 국감 증인 채택
  5. 5김도영 굳히기냐, 힐리어드·오스틴 뒤집기냐
  6. 6‘경영난’ 태종대 집와이어 재개장…이용료 1만 원 낮췄다
  7. 7부산 금정구 ‘인구감소지역’ 새로 편입…북구는 ‘인구감소관심지역’
  8. 8센텀2지구 속도전…풍산 이전지 주민 경청·토지보상 착수
  9. 9[사설] 외국인 400만 시대, 부산은 이제 체류형 관광이다
  10. 10매표소 오픈런…레드카펫 ★ 보려 외국인 새벽부터 달려왔다
  1. 1100억대 체임 국제신문 대주주, 국감 증인 채택
  2. 2조희대 “국회·대통령의 제청 간섭은 위헌”(종합)
  3. 3송곳검증 벼르더니…교통·시설公도 싱거웠던 시의회 청문회
  4. 4[속보] 여야, 문체위 국감서 ‘암살자(들)’ 공방…국힘 “감독 나와야” vs 민주 “창작 자유 억압”
  5. 5‘홈플러스 사태’ MBK 김병주, 국감 불출석 “회사 경영 관여 안 해”
  6. 6김정호 “부산·경남 맑은 물 공급을 위해 낙동강 수질개선·취수 다변화 해야”
  7. 7주호영 ‘아시안게임 금메달 병역특례 폐지’ 법안 발의
  8. 8여야, 국감서 알래스카 LNG 사업 집중 추궁
  9. 9부산 국힘, 가덕도특별법 개정방침에 “국회에 책임 떠미나” 비판
  10. 10인사청문회서 "영도다리 핸드레일 예쁘게"… 검증 대신 지역구 민원 쏟아낸 시의원
  1. 1‘부캉이’는 무태상어 아닌 흑상어…수과원 근접영상 분석 최종 확인(종합)
  2. 2부산 전셋집 1년새 11%↓…매물가뭄 심화에 세입자 울상
  3. 3센텀2지구 속도전…풍산 이전지 주민 경청·토지보상 착수
  4. 4국토부, “가덕도신공항에 적용할 PBD 공법 문제없다”
  5. 5롯데백화점, 업계 첫 외국인 매출 1조 ‘포문’
  6. 6SMR 골든타임 놓치나…"원안위 심사기준 2032년에야 마련"
  7. 7금감원 “AI 해킹 시도 IP 28개 확인”
  8. 8'한국형 녹색대전환'에 1000조 투자…SMR·전력반도체 등 집중 육성
  9. 9부산 극지해양 전문강사 “현장 능력 키워요”
  10. 10미분양 쌓이는 부산 강서구, 관리지역 지정
  1. 1실속 없는 ‘국제기구 인증’ 혈세 붓는 기초단체
  2. 2‘경영난’ 태종대 집와이어 재개장…이용료 1만 원 낮췄다
  3. 3부산 금정구 ‘인구감소지역’ 새로 편입…북구는 ‘인구감소관심지역’
  4. 4부캉이 떠나도 북항 북적이려면…“원도심 접근성 개선을”
  5. 5기장군수실 1층 이전 ‘없던 일로’
  6. 6전기車 높아진 인기에 예산 동나…부산시, 하반기 1520대 더 지원
  7. 7[속보]부캉이와 '차가운 이별' 맞게될까…흑상어, 수온 떨어지면 바다로 돌아갈지도
  8. 8김해 트램, 예타 대상 신청 재추진…1·2호선 통합 우선
  9. 9남해군, 면 지역 마을가게 10곳 육성…창업 지원
  10. 10부산중수청장 “정치 중립성·수사 독립성 엄격히 지키겠다”
  1. 1김도영 굳히기냐, 힐리어드·오스틴 뒤집기냐
  2. 2롯데, 6위 탈환 사활…3위 싸움 변수로
  3. 3조코비치, 올 첫 우승 눈앞
  4. 4장애인AG 결단식…“金 21개 이상 목표”
  5. 5가을은 놓쳤지만…거인 ‘레·황(레이예스·황성빈)’ 도전은 계속된다
  6. 6“감독님이 먹으라고” 정수진, 내막 폭로…유도회 “선수관리·운영체계 점검” 사과
  7. 7레이예스 200안타 달성에도…롯데, 두산에 4안타 그치며 패배
  8. 8불안한 모레노호 우즈벡전 반등할까
  9. 9‘손흥민 A매치 한국인 최다 골’ 우즈베키스탄에 2-0 완승
  10. 10아시안게임 폐막…한국 金 39개, 44년 만에 최소
우리은행
민선9기 지역일꾼 만나다
“누이센터·대봉산 휴양밸리 등 준비해 온 사업, 완성할 차례”
준비 안 된 '경찰시대'
법리 복잡한 지능범죄 급증…“공부해 수사할 엄두 안 난다”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