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치매 사각’ 해소 나선 부산시…구·군 자발적 동참이 관건

치매 종합대책 발표

  • 이선정 기자 sjlee@kookje.co.kr
  •  |   입력 : 2019-05-07 20:04:15
  •  |   본지 3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부산형 커뮤니티 케어 체계 구축

- 치매 노인 거주지서 통합 돌봄
- 6월 부산진·북구 직제 시범개편
- 만 75세 이상 고위험군 검진

# 보건소 치매안심센터 내실화

- 연말까지 충원율 80%로 확대
- 행정복지센터 등에 분소 운영
- 양질의 공립형 돌봄시설 확충

# 종합대책 ‘반쪽짜리’ 지적도

- 치매 관련 시설 설립 기피 여전
- 시립 데이케어센터 신설부터
- 기존 돌봄시설 운영 강화 빠져

부산시가 7일 치매 종합대책을 발표한 것은 다른 지역보다 빠른 고령화 속도로 심각한 ‘치매 사회’를 앞두고 있다는 위기감 때문이다. 중앙치매센터 집계를 보면 지난해 기준 부산의 치매유병률은 9.03으로 전국 평균(10.16%)보다 낮지만, 2031년에는 10.66%로 전국 평균(10.6%)을 넘어서 전국 1위가 될 것으로 추정된다. ‘치매 국가책임제’에 이은 지자체 차원의 촘촘한 안전망을 만들어 치매 사회에 조기 대응하겠다는 취지다.
■‘치매 친화’ 환경 조성에 주력

지난 3월(영도구)과 지난달(강서구)부터 부산지역 2곳에서 운영 중인 치매안심마을은 연내 부산 전역으로 확대된다. 아파트 또는 마을 단위로 ‘치매에 걸려도 안심하고 살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 치매안심마을은 2017년과 2018년 보건복지부 시범사업으로 전국 3개 지역(충북 옥천군, 서울 동작구, 광주 동구)에서 운영된 바 있으며, 올해부터는 정부 권고 사업인데 부산은 구·군별로 모두 갖추기로 한 것이다. 동구가 마을 조성을 위한 구체적 협의에 들어가는 등 기초지자체별로 본격적인 치매안심마을 만들기에 나선다. 부산시 안병선 건강정책과장은 “치매안심마을은 ‘네트워크’ 사업이라 별도의 시비 투입 없이도 치매 친화 환경을 만들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부산형 커뮤니티 케어’ 체계를 구축한다. 치매 노인이 살던 곳에 계속 거주하며 주거 보건의료 요양·돌봄 등 서비스를 원스톱으로 지원받는 통합 돌봄 체계를 만든다는 것. 이를 위해 부산진구와 북구는 오는 6월 시범적으로 직제(돌봄전담)를 개편해 재가 의료급여, 방문진료 시범사업, 요양병원 퇴원 지원 등 행정 서비스를 통합적으로 시행한다. 통합 돌봄 서비스는 2022년 전 구·군으로 확대·시행한다.

치매 조기검진 및 예방활동 역시 강화한다. 치매는 일찍 발견해 적극적으로 관리하면 진행 속도를 현저히 줄일 수 있는 질환인 만큼 초기 대처에 주력할 계획이다. 인지 저하자나 만 75세 진입자, 또는 만 75세 이상 홀몸노인 등 치매고위험군을 대상으로 집중 검진을 시행하며, 지역민을 대상으로 치매 위험도를 높이는 생활습관 강연 등 예방 프로그램을 가동한다. 또한 치매파트너를 확대해 자원봉사자로 활동하게 함으로써 자연스럽게 치매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개선하고 치매 친화 환경을 조성한다. 지금까지 4만8661명이 치매파트너 교육을 이수했고, 이 중 8152명이 치매 어르신과 가족을 지원하는 자원봉사자로 활동 중이다. 이 밖에 저소득 중증 홀몸 치매노인의 자기의사결정권을 보호하기 위해 공공후견사업을 확대 시행한다.

■안심센터 기능 보강

시는 치매안심센터 운영 내실화에 나선다. 치매 국가책임제에 따라 전 보건소에 치매안심센터가 개소했지만 부산지역 치매 환자 추산치(5만1000명)에 비해 등록자는 1만4000명에 지나지 않아 ‘사각지대’를 줄여야 할 과제가 남았다. 인력 충원율은 절반을 겨우 넘기는 수준이다. 이에 시는 안정적인 서비스 제공을 위해 정원 충원율을 연말까지 80%까지 끌어올리고, 어르신이 내 집 가까운 곳에서 좀 더 편리하게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치매안심센터 분소를 운영할 계획이다. 분소는 행정복지센터나 마을도서관, 보건지소 등 기존 공간을 활용한다.

또한 치매 노인이 양질의 지역사회 돌봄을 받을 수 있도록 공립 시설을 확충한다. 2022년까지 공립형 시설을 구·군에 적어도 하나씩 갖추기로 했다. 하지만 치매 관련은 ‘혐오시설’이라는 인식 탓에 현재까지 공립형 치매 노인 돌봄시설을 만들겠다고 자발적으로 나선 구·군은 없다. 부산시 이선아 노인복지과장은 “지금부터라도 구·군을 돌며 시설 설치의 필요성을 적극적으로 알리겠다”고 말했다.

공공형 치매전담 데이케어센터는 1억3000만 원을 들여 2020년 부산진구에, 중증 치매 어르신이 주로 이용할 요양시설은 2021년 사상구에 10억 원을 투입해 신축한다. 또한 33억 원을 들여 만든 노인전문병원 4개소(북구 만덕동 1병원, 연제구 거제동 2병원, 해운대구 우동 3병원, 사하구 하단동 4병원) 내 치매안심병동은 퇴원한 치매 환자의 사회 복귀를 지원하기 위해 생활 관리, 보호자 교육, 심리 지원 등을 제공한다. 종합대책이 나왔지만 커뮤니티 케어에서 정작 중요한 시설인 시립 데이케어센터 신설이나 기존 돌봄시설 운영 강화 계획은 빠져 ‘반쪽짜리’라는 지적도 나온다.

이선정 기자 sjlee@kookje.co.kr

치매로부터 자유로운 부산을 위한 4대 발전 전략

치매 조기검진 및 예방활동 강화

치매 고위험군 대상으로 찾아가는 검진 서비스 제공, 고위험군 맞춤형 사례 관리, 지역민 대상 치매 예방 프로그램 상시 운영

치매안심센터 운영 내실화 및 
지역 돌봄 연계

전문인력 연말까지 정원 충원율 80%로 확대. 치매안심센터 분소 설치

치매전담형 시설 확충

2022년까지 공립형 치매전담 노인요양시설 및 데이케어센터 구·군별 1개소 설치, 민간시설 50%를 치매전담형으로 전환

치매 환자·가족 친화적 사회 조성

마을건강센터와 연계해 치매안심마을 확대, 치매 노인 공공후견사업 시행, 치매파트너 확대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니가 치면 나도 친다…프로야구 막판에 안타왕 쟁탈전
  2. 2조경태, 9일 봉하마을서 盧 참배…與 사하을 기초의원들 “복당 반대”
  3. 3양산선 개통 코앞인데…인력 충원 없다
  4. 4전재수 “2028년 G20 정상회의 유치 도전”(종합)
  5. 5부산 복덩이 ‘부캉이’ 대선소주 모델됐다(종합)
  6. 6성장이냐 쇠퇴냐…부산이란 도시 운명은 이것에 달렸다
  7. 7동백전 캐시백 상향해 상권 온기…부산형 청년사다리 박차
  8. 8골목길 외국어로만 채운 간판 15개…위법입니다
  9. 9부산 기관장 후보 김태호·김명수, 시의회 인사청문서 부적격 판정(종합)
  10. 10부산이 대륙 끝? 지도 돌려보면 북극항로 시작점
  1. 1조경태, 9일 봉하마을서 盧 참배…與 사하을 기초의원들 “복당 반대”
  2. 2부산 기관장 후보 김태호·김명수, 시의회 인사청문서 부적격 판정(종합)
  3. 3김희정 의원 ‘대주주 회생동의 촉구’ 국제신문 농성장 찾아 응원
  4. 4“여야 협치로 市 조직개편·추경 성과…다음은 민생·PK 초광역”
  5. 5박형준, 퇴임 후 첫 공개 행보… 총선엔 “아직 생각 없다”
  6. 6부산시의회, 교통공사·시설공단 대표 후보 ‘부적격’ 의견
  7. 7인천 해수욕장서 北유실지뢰 54일만에 또 발견.. "안전 유의"
  8. 8‘빈총경계’ 前 1군단장, 국감장서 “대비태세 문제 없었다” 주장
  9. 9[속보] 진영승 합참의장 “MDL 지뢰 폭발 사건은 ‘도발’…北 정권 행위 강력 규탄”
  10. 10암살자(들)·北 지뢰 여야 충돌…JYP ‘K-팝 축제 특혜’ 반박(종합)
  1. 1부산 복덩이 ‘부캉이’ 대선소주 모델됐다(종합)
  2. 2산은 회장 “통합 LCC 본사 부산행 결정 땐 적극 지원”
  3. 3전재수 “가덕 공사비 증액 법 개정 조속 통과…소급적용도 추진”
  4. 4부산 찾은 외국인 올 1~8월 343만 명 돌파…프랑스 관광객 작년보다 111%↑
  5. 5[뉴스 분석] 수도권, 가덕신공항 또 트집…국책사업 발목 자성 촉구 목소리(종합)
  6. 6태웅, 1년 갈등 ‘봉합’…노사정 상생협약 체결
  7. 7부산항 오는 배 위치 실시간 확인
  8. 8지자체 ‘비상금’ 3년새 반토막…국고사업 매칭비는 23% 늘어(종합)
  9. 9[증시와이드] 실적 유지·턴어라운드 종목 선별 접근을
  10. 10“AI 해킹범은 中 광둥성 26세” 글로벌보안기업 보고서 추정(종합)
  1. 1양산선 개통 코앞인데…인력 충원 없다
  2. 2전재수 “2028년 G20 정상회의 유치 도전”(종합)
  3. 3동백전 캐시백 상향해 상권 온기…부산형 청년사다리 박차
  4. 4골목길 외국어로만 채운 간판 15개…위법입니다
  5. 5김척수 구청장 후보자 수사 7개월째 표류
  6. 6특혜 논란에도…엘시티 투자이민제 13년 실적 고작 2건
  7. 7“크루즈 관광객 동선, 부산항서 이바구길까지 넓힐 것”
  8. 8박완수, 우주항공·SMR 기반 메가 특구 공들여
  9. 9부산 동백중 교사와 학생 “우리는 와플처럼 달콤한 사이”
  10. 10오늘의 날씨- 2026년 10월 9일
  1. 1니가 치면 나도 친다…프로야구 막판에 안타왕 쟁탈전
  2. 2AG 4개의 金 호령한 바다의 왕자…“다음은 올림픽 포디움”
  3. 3막 오른 ‘HJ중공업·동부건설 챔피언십’…최예본·한아름 공동 선두
  4. 4“핸드볼 8년 만의 아시안게임 金…맏언니로서 기뻐”
  5. 5하현승, 계약금 16억에 키움 입단
  6. 6SON A매치 최다골 대기록에도…뒤숭숭한 韓축구
  7. 7김도영 굳히기냐, 힐리어드·오스틴 뒤집기냐
  8. 8롯데, KIA에 4-12 패…8회 7실점 ‘와르르’
  9. 9롯데, 6위 탈환 사활…3위 싸움 변수로
  10. 10조코비치, 올 첫 우승 눈앞
우리은행
난치병 환우에 새 생명을
기초생활수급비로 홀로 생계…병원비 부담에 치료 막막
민선9기 지역일꾼 만나다
“누이센터·대봉산 휴양밸리 등 준비해 온 사업, 완성할 차례”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