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자체 권역별 통합관리도 큰 힘
지난달 초 발생한 부산 해운대구 운봉산 화재 진화 과정에서 지자체와 주민의 ‘풀뿌리 활동’이 돋보였다.
부산시는 운봉산 화재를 맞아 시가 지난 3월 구축한 ‘대형 산불 대비 권역별 통합관리 체계’가 빛을 발했다고 13일 밝혔다. 권역별 통합관리 체계란 지역에 대형 산불이 발생할 경우 공조를 유도하는 지역 협조 체제다.
시는 ▷1권역:강서구 사상구 사하구 서구 ▷2권역:서구 동구 영도구 남구 ▷3권역:부산진구 남구 수영구 연제구 ▷4권역:동래구 금정구 북구 연제구 ▷5권역:해운대구 기장군 금정구 동래구로 권역을 나눴다. 산불 발생 시 해당 지역의 구청장 군수가 통합지휘본부장을 맡아 각 권역을 진두지휘한다. 시는 이번 운봉산 산불이 강풍과 지중화 화재로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했는데도 불구하고 피해가 무작위로 확산되지 않는 것은 권역별 공조 체계 덕분이라고 보고 있다.
특히 이 과정에서 해운대구 반송2동은 통장과 지역 구의원이 주축이 돼 지난달 2일부터 4일에 걸쳐 산불 진화 및 야간 잔불 순찰 활동을 유기적으로 해 눈길을 끈다. 이들은 ‘내 마을은 내가 지킨다’는 구호를 정하고, 해운대구 바르게살기협의회·바르게살기여성협의회 등 지역 12개 단체와 협의해 자체적으로 임무를 나눠 수행했다. 시는 반송2동 주민들의 사례를 계기로 의용소방대에 준하는 시민 참여형 산불진화대를 구성할지 검토 중이다.
시 관계자는 “이외에 지역 적십자의 재난 심리사 12명이 화재 현장에서 심리적으로 불안감을 호소한 이들을 상대로 상담 등의 지원 활동을 했다”며 “불이 난 해운대구와 기장군뿐 아니라 수영구와 동래구도 구청장이 직접 지휘 인솔해 진화를 위한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고 고마움을 표시했다.
이승륜 기자 thinkboy7@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