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日경우 초기 3년간 40%만 생존
- 위치추적기로 실시간 모니터링
오는 22일 한반도에서 멸종된 지 40년 만에 복원돼 창녕군 우포늪에 자연 방사되는 따오기(사진) 40마리가(국제신문 지난 9일 자 10면 보도) 자연에서 생존하기 위한 ‘울음훈련’을 받고 있다. 앞서 따오기를 방사한 중국이나 일본은 시도하지 않은 훈련으로 자연방사된 따오기가 과연 얼마나 생존할지 관심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 창녕군 우포따오기복원센터는 동물들이 종 치는 소리가 난 후 먹이를 먹는 훈련을 하듯 야생에 조성해 놓은 서식지 특정 지점, 특정 시각에 훈련된 울음소리가 나면 따오기가 그 장소로 몰려가는 훈련을 받고 있다고 19일 밝혔다.
복원센터는 따오기가 울음소리가 나는 곳으로 가면 미꾸라지를 먹을 수 있도록 해주고, 점차 그 먹이마저도 스스로 구하도록 유도해 나갈 방침이다.
자연 방사를 앞둔 따오기는 야생적응 방사장 안에서 비행 훈련과 대인·대물 적응훈련, 먹이 섭취 훈련 등을 받고 있다. 하지만 방사 초창기 생존율을 높이기 위해 스스로 먹이를 구하지 못하는 따오기를 위해 ‘울음훈련’을 도입했다. 앞서 따오기를 방사한 중국과 일본은 시도하지 않은 훈련 방식이다.
복원센터 측은 이 훈련이 야생 방사된 따오기 생존율을 높이는 중요한 방안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일본의 경우 2008년부터 최근까지 19차례 따오기를 방사했지만 초기 3년간 생존율이 40% 수준에 그쳤다.
이에 따라 복원센터는 일단 최소 30% 이상의 생존율을 목표로 낮춰 잡았다. 하지만 일본이나 중국의 자연 환경과 비교할 때 우포늪의 자연환경이 더 좋은 만큼 내심 높은 생존율을 기대하고 있다.
우포늪은 각종 물고기와 벌레, 고둥을 비롯해 먹잇감이 다양하고 풍부하다. 물 주변에 쉴 수 있는 곳도 많고 그늘과 몸을 숨길 공간을 제공해 줄 나무도 많다.
복원센터는 방사 따오기의 등에 위치추적기(GPS)를 달고, 발목엔 가락지를 채워 컴퓨터와 연결해 위치를 실시간 파악하게 된다. 모니터링에는 따오기 연구자 10명과 자원봉사자 30명, 서포터즈 40명 등 모두 80여 명이 동원된다. 이들은 방사된 따오기들이 우포늪 어느 언저리에서 뭘 하는지, 인공적으로 조성한 서식지에 몇 마리가 있는지, 다치거나 굶어 쓰러졌는지 등을 살피게 된다.
오는 연말 창녕군 장마면에 천연기념물 구조·치료센터가 들어서면 따오기 등 천연기념물 관리는 훨씬 나아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환경부와 경남도, 창녕군 등은 오는 22일 오후 4시 창녕 우포따오기복원센터에서 ‘날아오르는 따오기, 살아 숨 쉬는 생태계’를 주제로 따오기 40마리를 방사한다. 이종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