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는 지난 2월 기준 1504건의 건축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추락 사고 외에도 붕괴, 붕괴로 인한 작업자 깔림, 장비 전도 등 다양한 유형의 안전사고가 발생한다. 부산시는 안전사고 예방 및 대응체계 점검을 위해 이달 전 공사장에 외부전문가를 동반한 특별 안전점검을 실시하고 있다. 13개 반 71명(외부전문가 40, 공무원 31명)이 사업장별로 보완이 필요한 사항을 점검하고 안전 시설 등을 조치하도록 해 사고를 미연에 방지한다. 지난해는 7차례에 걸쳐 모두 353곳을 방문했으며, 4차례에 걸친 안전교육을 실시했다. 또 부실공사가 우려되는 현장에 대해 모니터링은 물론 컨설팅도 진행했다.

	부산산성터널 접속도로 공사현장에 추락방지망을 설치해 놓은 모습. 부산시 제공

시는 특히 현장 맞춤형 예방 사업을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현장 근로자의 교대시간을 준수하고 충분한 휴식시간을 보장하는지 여부를 확인하는 한편, 6개월 미만 및 외국인 근로자의 사고 예방 강화에 힘쓰고 있다. 또 각종 자재 정리정돈 및 결속상태를 확인하고, 공정별 안전시공 절차에 따라 시공계획을 수립하고, 콘크리트 타설 계획을 준수하고 있는지 등을 점검하고 있다.

또 지난해부터 정부가 추진하는 ‘국민 생명 지키기 3대 프로젝트’ 중 교통안전종합대책의 일환으로 안전대책협의회를 구성해 운영하고 있다. 협의회는 학교 주변 공사장의 소통체계를 구축하고 안전대책을 마련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대상이 되는 공사는 학교 주변 직선 200ｍ 또는 주 출입문에서 300ｍ 이내 공사장, 통학로 폐쇄나 변경이 필요한 공사 현장이다. 대표적으로 산성터널 접속도로와 자성고가교 철거 현장 등이다. 산성터널 접속도로 공사장에는 추락방지망을 설치해 안전사고 예방에 나섰다. 시 건설본부 관계자는 “공사현장의 안전의식을 높이기 위해 매일 작업 전 건강체조, 안전장구 착용 점검 등 안전교육을 확대하고 있으며, 해빙기와 장마철 등 시기별 안점점검 강화 등 안전사고 예방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황윤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