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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지역 언론 무시하며 민주주의 갉아먹어”

전국언론노조 네이버 본사 찾아 대형 포털사이트와의 전쟁 선포

“내년 총선 … 지역 목소리 반영을”

  • 김준용 기자 jykim@kookje.co.kr
  •  |   입력 : 2019-05-23 20:00:41
  •  |   본지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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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언론노동조합이 네이버 등 대형 포털사이트와의 전쟁을 선포했다. 네이버가 포털사이트 뉴스 검색 결과에 지역 여론을 반영하지 않는다는 지적이 잇따라 제기됐기 때문이다. 전국언론노조는 앞으로 정치권·시민단체와 연대해 네이버의 ‘지역 여론 패싱’에 계속 문제를 제기할 예정이다.
전국언론노동조합이 23일 경기도 성남시 네이버 본사 앞에서 열린 ‘네이버의 지역 언론 배제 규탄 기자회견’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 전국언론노동조합 제공
전국언론노조는 23일 오후 경기 성남시 분당구 네이버 본사 앞에서 ‘네이버의 지역 언론 배제 규탄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전국민주언론시민연합 한국지역언론학회 지방분권전국회의 지역방송협의회 관계자 등 100여 명이 참여했다.

기자회견은 네이버가 지역 여론을 무시하면서 우리나라 민주주의를 훼손할 가능성이 크다는 지적에서 시작됐다. 현재 네이버의 콘텐츠 제휴(모바일)사는 모두 44곳이지만, 이 중에서 지역 언론은 단 한 곳도 없다. 인구 3분의 2가 지역에 살지만, 지역 소식은 네이버에서 자취를 감춘 셈이다.

전국언론노조 오정훈 위원장은 “내년에 총선이 있는데, 지역 목소리가 제대로 반영되지 않은 포털은 민주주의를 갉아먹을 가능성이 크다”며 “네이버는 민주주의와 저널리즘의 회복을 위한 방안을 마련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전국언론노조는 네이버의 뉴스 검색 결과에 지역 여론을 반영하는 공간을 마련하고, 네이버 사용자의 위치 정보를 이용해 뉴스 검색 결과를 노출하는 방안 등을 요구한다. 하지만 네이버 측은 아직 아무런 대책을 내놓지 않고 있다.

언론노조 지역신문노동조합협의회 전대식 의장은 “우리나라 국내총생산(GDP)의 절반은 서울 외 지역에서 나온다. 네이버에 지역 여론이 반영돼야 하는 이유가 또 있는가”라며 “지역 언론이 살아야 대한민국이 산다. 앞으로 계속 투쟁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준용 기자 jykim@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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