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 관련 예산 5억 추경에 편성
- 의회 “서두를 일 아니다” 신중
부산 서구가 앞서 한 차례 제동이 걸린 천마산 모노레일 사업을 재추진하고 나섰다.
서구는 오는 12일부터 시작하는 구의회 정례회에 천마산 복합전망대 및 관광 모노레일 조성사업과 관련한 공유재산 관리계획 중기지방재정계획안을 상정하고 추가경정예산안을 제출했다고 9일 밝혔다.
천마산 모노레일 사업은 사하구 감천동 감정초등학교 일원에서 천마산 정상 부근의 천마바위까지를 오가는 길이 2.57㎞의 모노레일을 조성하는 것이다. 공한수 서구청장의 1호 공약 사업으로, 총사업비 230억 원(국비 50억,시비 150억, 구비 30억 원)이 들 것으로 예상된다. 구는 모노레일 시작점인 감정초와 맞닿은 감천문화마을의 관광객을 서구로 유입시킨다는 계획이다.
천마산 모노레일 사업은 2012년 민간 업체를 통해 타당성 검토 용역을 진행했는데, 당시 재원 조달에 대한 불확실성과 환경 훼손 논란이 일었다. 하지만 서구는 해당 사업을 추진하는 의지를 꺾지 않았다. 서구 정우건 시설산업단장은 “최근 시도 관광산업국을 신설하는 등 지역 관광 활성화에 초점을 맞추는 분위기여서 서구만의 특색을 담은 천마산 모노레일도 힘을 받을 수 있다고 보고 사업을 추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천마산 모노레일 사업은 추진 단계에서 한 차례 제동이 걸렸다. 서구는 지난 3월 실시설계를 위한 용역 비용으로 약 5억4000만 원의 예산을 편성해줄 것을 구의회에 요청했으나, 의회는 해당 예산을 전액 삭감했다.
사업안과 예산안을 승인하는 구의회는 시간이 더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모노레일 출발점이 될 천마산에 단체 관광객용 버스 주차장 부지를 확보하기 어렵고, 모노레일을 따라 볼거리를 만들려면 예상보다 더 많은 예산을 쓸 수밖에 없다는 이유에서다.
이와 관련해 구의회 의원들은 최근 경기 광주시 화담숲과 충북 제천 모노레일 등을 직접 둘러보기도 했다.
서구의회 이석희 의장은 “총예산 규모도 서구가 감당하기에는 만만치 않고, 시의 직제 개편에 따른 새로운 담당이 천마산 모노레일을 어떻게 받아들일지도 미지수”라며 “의원들 사이에서도 의견이 분분한 만큼 시간이 더 필요할 것 같다”고 말했다.
배지열 기자 heat89@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