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란민 애환을 고스란히 간직한 부산 서구 아미동 ‘아미로 돌집’이 올해 말 산복도로 도시재생 거점으로 다시 태어난다. 서구는 아미동 산복도로에 자리 잡은 아미로 돌집 리모델링 공사를 다음 달 시작한다고 17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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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 서구 아미로 돌집. 산에서 주워온 돌을 쌓아 벽을 만들어 마치 돌무더기처럼 보이는 독특한 외관을 지녔다. 김성효 전문기자 |
아미로 돌집은 멀리서 보면 마치 돌무더기처럼 보이는 독특한 외관이 특징이다. 돌 등을 쌓아 올려 벽을 만드는 조적조 양식으로 지었는데, 여기에 쓰인 돌은 일반적인 건축물에 쓰는 벽돌이 아니라 산에서 주워온 돌이다. 피란 때 판자나 종이상자로 만든 집은 허물어져 사라지고 있지만, 돌집은 굳건히 버티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피난시절 형성된 산복도로 마을의 역사를 간직하고 있어 역사적 가치가 크다.
구는 ‘아미·초장 도시재생 프로젝트’를 추진하면서 아미로 돌집을 리모델링해 근린상점으로 활용하기로 했다. 리모델링을 마치면 아미로 돌집에는 기념품 판매점, 포토존, 작품 전시공간 등이 들어서게 된다. 리모델링에는 국·시비 등 3억5000만 원이 투입된다.
구는 지난해 8500만 원을 들여 돌집과 부지 113.99㎡를 매입했다. 이어 지난해 4월 인근 주민과 워크숍을 진행하면서 이 집을 활용할 방안을 논의했다. 새롭게 탄생할 돌집의 명칭과 운영 주체, 구체적인 활용 방안 등은 계속해서 검토하기로 했다. 서구 관계자는 “아미로 돌집이 가진 역사상과 상징성을 살리려고 리모델링을 하게 됐다. 재탄생한 돌집이 주민 수익 창출에도 기여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배지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