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민단체, 의료원 폐업 6년 맞아
- 정부 설립 이행 촉구 기자회견
경남 서부지역 50여 개 시민사회단체가 진주의료원 폐업 6년을 맞아 이를 대체할 공공병원 설립을 촉구하고 나섰다.
서부경남공공병원설립도민운동본부(이하 운동본부)는 26일 진주시 초전동 경남도청 서부청사(옛 진주의료원)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문재인 대통령과 김경수 경남도지사는 서부경남 공공병원 설립을 각각 국정과제와 도정 6대 중점과제에 포함했지만, 아직 진척이 없다”며 “진주 사천 남해 하동 산청 등 60만 도민을 위해 서부경남 공공병원 설립하겠다는 약속을 이행하라”고 촉구했다.
운동본부에 따르면 서부경남 의료인프라는 도내 다른 지역과 비교해도 뒤떨어진다고 지적했다. 도내 종합병원이 25개, 병원이 121개 있지만 서부경남에는 각 4개, 25개뿐이다. 병상 수로 보면 도 전체 일반 병상 중 17.3%만 서부경남에 있다. 중환자실은 18.1%, 격리병실은 9.9%다. 이런 이유로 2009년 보건복지부가 서부경남을 의료 낙후지역으로 꼽았을 정도지만 여전히 개선되지 않았다는 게 이들의 주장이다.
운동본부는 “서부경남은 거의 모든 의료 지표에서 취약지역”이라며 “하동, 남해의 건강수명과 기대수명은 전국 최하위다. 그래서 ‘가까이 있는 좋은 병원’은 매우 절실하다”고 했다.
운동본부는 지난 19일 김 지사에게 서부경남 공공병원 설립 계획을 밝혀 달라는 내용의 공개 질의서를 전달하고 면담을 요청해둔 상태다. 운동본부 관계자는 “심각한 의료 불평등의 피해자인 서부경남 주민을 위해 제대로 된 공공의료체계를 구축해서 경남도가 ‘공공의료 파괴’의 오명을 벗고 ‘공공의료 강화’의 상징으로 거듭나길 바란다”고 밝혔다.
김인수 기자 iskim@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