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빗길 트레일러 미끄러짐 사고도
장맛비에 부산 사하구 괴정동 한 아파트 뒤편 야산 일부가 또 무너졌다. 27일 오전 6시54분 이 아파트 주차장 인근 야산 암반에서 흙과 돌이 안전 그물망을 뚫고 흘러내렸다. 다행히 인명·차량 피해는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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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7일 부산 사하구 괴정동의 한 아파트 뒤편 야산이 밤새 내린 비로 무너져 내려 있다.
김성효 전문기자 kimsh@kookje.co.kr |
이날 사고가 난 곳은 지난달 19일 비에 흙과 돌이 굴러떨어진 장소와 같다. 당시 주민이 긴급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고, 안전진단을 거쳐 보수 공사가 진행될 예정이었다. 그러나 공사가 신속하게 이뤄지지 않는 바람에 주민은 또 불안에 떨어야 했다. 270가구가 사는 이 아파트는 1990년에 지어졌다. 사하구 관계자는 “보수 공사가 아직 시작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된다”고 말했다.
지난 26일부터 이틀간 내린 비에 부산 전역에서 사고가 잇따랐다. 27일 오전 7시2분 사하구 낙동대로 괴정사거리에서 하단 방면으로 가던 대형 트레일러가 빗길에 미끄러져 전봇대를 들이받고 인도를 침범했다. 뒤따르던 택시 등 승용차 3대가 컨테이너가 실린 화물 부분에 부딪혔다.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경찰은 트레일러 운전자 A(70) 씨가 운전 부주의로 사고를 낸 것으로 추정하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부산소방재난본부에는 이틀간 비 피해 신고 12건이 접수됐다. 지난 26일 오후 7시2분 부산진구 부암동 한 아파트 앞 도로가 인근 공사장에서 흘러내린 토사물에 하수구가 막히면서 침수됐다. 오후 7시15분에는 영도구 청학동 한 빌라 앞 도로가 역류한 하수 때문에 물에 잠겼다. 남구와 사상구에서 누전으로 추정되는 화재도 이어졌다.
배지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