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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을 최고 안전도시로 <12> 몸이 기억하는 안전체험

재난 대응요령 반복 체험교육…인명·재산 피해 줄인다

  • 김진룡 기자 jryongk@kookje.co.kr
  •  |   입력 : 2019-07-08 19:55:48
  •  |   본지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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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 119안전체험관 등 운영
- 지진·화재·교통안전 역량 강화
- 일부 야간개장 이용자 편의 도모
- 구청들도 안전체험시설 운영
- 소방서는 심폐소생술 가르쳐

- 서울 은명초등학교 별관 화재
- 학생·교사 소방훈련한 대로 대피
- 매뉴얼·지속적 교육 중요성 입증

“평소 훈련한 대로 대피하자.”

지난달 26일 오후 3시59분 서울 은평구 은명초등학교에서 불이 나 화재 비상벨이 울렸다. 방과 후 학교 수업을 듣고 있던 학생들은 잘못 울린 비상벨이라 생각했다. 그때 한 교사가 배운 대로 모두 가방을 두고 휴대전화만 가지고 밖으로 나가자고 학생들을 독려했다.
   
부산 동래구 119안전체험관에서 소화기 분사를 체험하고 있다. 부산소방재난본부 제공
이 불은 5분 만에 별관 건물 3층까지 확산했고 결국 5층 건물이 전소했다. 당시 학교에는 110여 명의 학생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대규모 참사로 이어질 뻔했다. 하지만 평소 재난 안전대피 훈련에서 교육받은 매뉴얼에 따라 대부분 교사와 학생이 무사히 대피했다.

몸이 기억하는 안전 체험과 반복 훈련 덕분에 대형 참사를 면했다. 해당 학교는 매년 두 번 전교생을 대상으로 재난 안전대피 교육을 진행해왔다. 각종 영상 자료로 대피 방법 등을 배운 뒤 실제로 학생들이 대피하는 것까지 진행해왔다. 학생들과 교사들이 반복해 교육받은 것을 기억하고 있었다.

   
119안전체험관 전경
부산시도 민선 7기 초기부터 ‘안전’을 시정의 으뜸 목표 중 하나로 잡고 시민이 안심하고 살 수 있는 도시를 만들려고 노력 중이다. 시는 시민의 소중한 인명과 재산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무엇보다 예방과 재난 발생 시 신속한 대응을 강조하고 있다. 특히 체험과 참여 중심의 지속적인 반복 교육을 통해 시민 안전 실천 역량 강화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부산에서도 이런 체험을 해볼 수 있는 공간이 마련돼 있다. 대표적인 곳이 부산 동래구에 있는 119안전체험관이다. 1만6277㎡ 부지에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로 국·시비 294억 원이 투입돼 2016년 5월 개관했다. 이곳에는 다양한 재난에 대비해 대피하는 체험 시설들이 마련돼 있다. 도시철도, 다중이용 업소 화재 시 출구를 찾는 체험 교육부터 승강기, 교통안전 체험 등 7개 코스로 25개 코너가 마련돼 있다.

특히 VR 재난체험의 경우 특화 시설로 지진기반 복합재난을 40분가량 체험할 수 있다. 또 해양 생존 코너에서도 여객선과 구명뗏목을 연출해 해양조난 시 대응 요령을 체험해 볼 수 있다. 쓰나미의 발생하는 원인 등 지진해일 대응 체험 코너도 마련돼 있다.

개관 이후 이곳을 찾는 이용객들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2016년 개관 첫해 9만1000여 명이 방문했고 2017년 17만2000여 명, 2018년 17만3000여 명이 찾았다. 이용 요금은 무료다. 운영 시간은 평일 오전 9시45분부터 오후 5시40분까지다. 주말에도 같은 시간에 운영되지만, 평일보다 절반 수준의 코스만 이용할 수 있다. 평일과 주말 모두 방문할 수 없다면 수, 목요일 야간개장도 있다. 오후 7시15분부터 밤 9시10분까지 방문하면 된다. 다만 1월 1일, 설·추석 연휴, 매주 월요일, 공휴일의 다음 날은 휴관한다.

부산진구 어린이대공원 내에 있는 부산시 어린이교통안전교육장에서는 교통안전 교육을 받을 수 있다. 47억 원이 투입돼 2005년 지하 1층 지상 1층 규모로 조성됐다. 이곳에서는 교통사고 유형 등을 이론적으로 배운 뒤 도로주행 코스, 횡단보도, 교통표지판을 보며 체험 교육을 받을 수 있다. 지난해 6만5000여 명이 방문해 꾸준히 인기를 끌고 있다. 교육 대상은 만 4세부터 9세까지다. 개방 시간은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이고 주말과 공휴일도 개별 관람할 수 있다.

부산의 각 구·군도 안전체험시설을 운영 중이다. 금정구와 해운대구는 민방위 교육장 등에 안전체험장을 마련해 지진체험 등을 할 수 있다. 부산진구도 황령산 레포츠공원에 생활 안전체험관을 마련해 운영 중이다. 북구는 어린이교통공원을 마련해 교통안전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시민의 생명과 재산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예방과 더불어 재난 발생 때 신속한 대응을 위한 체험 위주의 교육을 확대해 나갈 것이다”고 말했다.

김진룡 기자 jryongk@kookje.co.kr

-끝-

◇ 부산시 안전체험시설 현황 (2018년 12월 31일 기준)

시설명

유형

규모

운영기관(소재지)

119안전체험관

종합안전

대형

소방재난본부(동래구)

금정구 안전체험장

종합안전

중형

금정구 도시안전과(민방위 실전훈련 센터 내)

해운대구 생활안전체험장

종합안전

소형

해운대구 안전총괄과(민방위교육장 내)

스포원 재난안전체험관

종합안전

중형

스포원(금정구)

스포원 어린이교통나라

교통안전

소형

스포원(금정구)

부산진구 생활안전체험관

생활·보건안전

소형

부산진구 구민안전과(황령산 레포츠공원 입구)

구포 어린이교통공원

교통안전

중형

북구 교통행정과(북구)

부산시 어린이교통안전교육장

교통안전

대형

부산시 교통문화연수원(어린이대공원 내)

노포·호포 전동차 안전체험장

생활안전

소형

부산교통공사

포돌이교통나라

교통안전

소형

부산경찰청 교통과(경찰청 내)

소방서 심폐소생술 교육센터

심폐소생술

소형

중부소방서 등 10개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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