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 총장 사단·특수통 약진 관측
검찰 고위 간부 인사에 이어 고검 검사급(차장·부장검사) 인사를 앞두고 검찰 내 ‘줄사표’가 이어지고 있다. 최근 단행된 고위 간부 인사 폭이 커지면서 사법연수원 24·25기가 잇따라 사의를 표했다.
29일 검찰에 따르면 김광수(51·사법연수원 25기) 부산지검 1차장과 이형택(55·24기) 서울고검 공판부장, 박장우(52·24기) 서울고검 검사는 이날 각각 검찰 내부망 ‘이프로스’에 사직 인사 글을 올렸다. 앞서 지난 28일 김병현(54·25기) 서울고검 검사도 이프로스에 같은 취지로 글을 썼다. 정수봉(53·25기) 광주지검 차장과 송길대(48·30기) 수원지검 형사3부장도 사의를 밝혔다.
김 1차장은 “한때 제 삶의 전부라 생각했던 검사직을 그만두고자 한다. 최근 김종대 전 헌법재판관을 선생으로 모시고 이순신 장군을 새로이 공부하고 있다”며 ‘마땅히 멀리 갈 때는 천천히 걷고 처음에 먼저 오를 때는 넘어질 것을 염려하라’는 이순신 장군의 한시를 소개했다. 김 1차장은 당분간 휴식을 취한 뒤 서울에서 변호사 개업 등을 고민할 생각이다. 경남 고성 출신인 김 1차장은 부산진고와 서울대 법대를 졸업하고 1999년 서울지검 검사로 임관해 법무부 대변인, 광주지검 순천지청장 등을 역임했다.
이 부장도 “때가 되면 아쉬움을 접고 떠나자고 늘 되뇌던 것처럼 오늘 여러분 곁을 떠나고자 한다”며 “비록 삶의 무대는 바뀌겠지만 검사로 첫발을 내디딜 때 다짐했던 생각과 결심을 고스란히 간직하면서 열심히 살겠다”고 조직의 발전을 기원했다.
박 검사는 “1998년 김대중 정부 출범과 함께 시작한 검사 생활을 마무리하려 하니 여러 상념에 젖는다. 어디서 무슨 일을 하든지 늘 검찰을 응원하겠다”고 했다. 김 검사는 “이제 조직을 떠나고자 한다. 장점보다 단점이 많았던 검사 인생 일부를 함께해주셨던 선후배님들께 작별 인사를 고한다”고 전했다.
한편 윤석열 신임 검찰총장은 이르면 다음 주 고검 검사급인 중간 간부 인사를 단행할 것으로 보인다. 차장·부장검사급 인사에서도 윤 총장과 함께 일한 인연이 있는 ‘윤석열 사단’과 ‘특수통’ 검사들이 약진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최승희 기자 shchoi@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