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초록우산 어린이재단·한국수력원자력(주) 고리원자력본부·국제신문 기획
김명훈(6)군은 현재 한 살 적은 남동생과 함께 아동수용시설인 박애원에서 생활하고 있다. 지적장애2급인 명훈이 엄마는 지난해 2월 명훈이 형제와 함께 자살하겠다는 소동을 벌인 적이 있다. 당시 당국의 확인 결과 명훈이는 동생과 함께 엄마로부터 지속적인 방임학대를 받아온 것으로 조사됐다. 집으로 사용하고 있던 컨테이너의 창문은 깨진 채로 방치돼 있었고, 전기와 수도도 끊겨 냉장고에서는 악취가 진동했다. 화장실 용변기도 작동하지 않아 대변은 휴지통에 싸서 버리며 생활했다. 엄마는 밥을 하는 것 외에 음식 조리가 불가능해 반찬은 사서 먹었다. 아침은 가족 모두가 굶었다. 결국 명훈이 형제의 안정된 양육환경과 정상적인 발달을 위해 법원으로부터 피해아동보호명령이 내려졌다. 동부아동보호전문기관의 연계로 명훈이 형제는 박애원에 입소됐다. 법원은 부모의 면접교섭도 차단한 상태다. 명훈이 부모는 최근 이혼했으며, 양육권은 엄마에게 있다고 한다.
명훈이는 가정에서의 방임과 적절한 양육 기회 박탈로 인지 발달이 지연되고 있다. 발달장애와 주의력 결핍, 과잉행동 장애가 의심돼 심리치료가 시급한 상황이다.내년에는 초등학교 입학을 앞두고 있어, 정확한 진단을 통한 치료와 단계별 교육이 필요하다. 올해 2월부터 정부 지원 발달재활서비스를 통해 월 6회 언어치료를 받고 있지만, 이마저도 곧 중단될 처지다.
담당 사회복지사는 “명훈이 형제는 그동안 열악한 양육환경 탓에 신체적 심리적으로 미숙하지만 서로가 서로를 안아주고 챙기는 마음은 참으로 따뜻하다”며 “명훈이 형제가 정확한 진단과 심리치료를 통해 정상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는 주변의 도움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 이렇게 도움을 주셨습니다
본지 7월 31일 자에 소개된 형민이에게는 한국수력원자력 고리원자력본부의 도움으로 심리치료비가 지원됐습니다.
최정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