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구, 강 마리나 사업 차질 우려
- 근본적 대책 마련 목소리 고조
낙동강을 뒤덮은 녹조 탓에 수상 레포츠 업체가 경영난을 호소한다. 지역 정치권은 수상 레저 활성화와 낙동강 수질 개선을 위해 부산시와 정부가 적극적으로 녹조 문제 해결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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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6일 부산 사상구 삼락생태공원 내 수상 레포츠 타운의 수상 레저 기구가 방치돼 있다. |
26일 취재진이 찾은 부산 사상구 삼락생태공원과 북구 화명생태공원 내 수상 레포츠타운 주변의 강은 짙은 초록빛을 띠었다. 강물은 흐르지 못해 썩어버렸고, 악취가 코를 찔렀다.
녹조 탓에 삼락·화명생태공원에서 웨이크보드, 카약 등을 빌려주는 수상 레포츠 시설에는 손님 발길이 뚝 끊겼다. 낙동강에 떠 있어야 할 카약 등 레저 기구는 계류장 한 쪽에 먼지가 쌓인 채 방치돼 있다. 심지어 강 하류 쪽에 있는 삼락 수상 레포츠타운은 녹조가 워낙 심해 찾아온 손님도 되돌려 보내고 있다. 손님이 물과 접촉해 피부병에 걸리는 걸 막기 위한 업체 측의 조처다.
성수기인 여름철에 제대로 영업을 하지 못하면서 업체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화명 수상 레포츠타운 관계자는 “4년 전에도 녹조가 있었지만 이 정도로 심각한 상태는 아니었다. 손님이 크게 줄어 운영비를 메우기도 힘든 상황”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낙동강 관리본부 측은 “녹조는 자연재해”라며 업체 지원 대책은커녕 당장 녹조를 제거할 방안도 마련하지 않고 있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낙동강 수상 레포츠 활성화를 위해 해양수산부가 추진하는 강 마리나 사업 유치에 열을 올리는 북구는 전전긍긍하는 모습이다. 북구 관계자는 “수상 레포츠 이용객은 짙은 녹조가 낀 강을 찾지 않는다. 시와 정부에 녹조 문제 해결을 비롯해 낙동강 수질 개선을 요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지역 정치권 또한 매년 반복되는 녹조 문제 해결을 위해 시나 정부가 나서야 한다고 촉구한다. 사상구의회 정성열 의원은 “하굿둑을 개방하면 녹조 문제가 해결된다고 하지만, 그때까지 강을 이용하지 못하고 마냥 기다릴 순 없다. 시와 정부가 나서서 당장 시행할 수 있는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부산시의회 이동호 의원도 “선진국에서는 강을 이용한 레저활동이 활성화됐다. 녹조 때문에 수상 레저활동이 위축되어선 안 된다”며 “시는 정부와 논의해 녹조를 제거하는 계획을 수립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임동우 기자 guardian@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