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아라가야 중심 ‘함안 가야리 유적’ 국가사적 된다

시루떡처럼 흙 쌓은 판축토성 등 5~6세기 왕성이였을 가능성도…잔존상태 좋고 경관 보존 우수

  • 이종호 기자 jhlee@kookje.co.kr
  •  |   입력 : 2019-08-26 20:01:37
  •  |   본지 9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역사가치 커 문화재청 지정예고
- 30일간 의견수렴 뒤 확정 방침

오랫동안 아라가야 중심지 혹은 왕성으로 추정된 ‘함안 가야리 유적’이 국가 사적으로 지정될 가능성이 커졌다.
   
문화재청이 국가 사적으로 지정 예고한 함안 가야리 유적 전경. 고대 가야 중심지의 모습을 잘 나타내는 것으로 평가받는다. 경남도 제공
경남도는 함안군 가야읍 ‘함안 가야리 유적’이 문화재청 심의를 통과해 국가사적으로 지정 예고됐다고 26일 밝혔다. 가야 시대 지배층 생활유적인 함안 가야리 유적은 남강으로 흘러 들어가는 신음천과 광정천이 합류하는 해발 45∼54m의 작은 구릉에 있다.

이 유적은 구릉부에 사면을 활용해 토성을 축조했으며, 내부에는 기둥을 세우고 바닥을 올린 고상건물(高床建物)과 주변을 내려다볼 수 있는 망루를 설치했다. 유적 주변에 말이산 고분군, 남문외 고분군, 선왕 고분군이 있고, 길이 39m 폭 15.9m인 가야 최대 규모의 굴립주 건물 터인 ‘당산 유적’도 있다.

가야리 유적은 2013년부터 지표조사를 통해 대략적인 범위가 파악됐다. 현 정부가 가야사 문화권 조사·정비를 국정과제로 선정한 이듬해인 지난해부터 본격적인 발굴조사가 이뤄졌다.

그 결과 대규모 토목공사로 축조된 토성과 목책, 건물지 등이 확인됐다. 건물터 안에서는 무기인 쇠화살촉과 작은 칼, 쇠도끼, 비늘갑옷이 출토됐다. 유적 조성 시기는 아라가야 전성기인 5∼6세기로 추정됐다. 올해 조사에서는 가야 문화권에서 최초로 흙을 시루떡처럼 차곡차곡 쌓아 올리는 판축토성(板築土城) 구조물이 나타났다.

이 유적은 잔존상태가 좋고, 주변 유적과 연계된 경관이 잘 보존돼 고대 가야 중심지의 모습을 잘 보여준다는 점에서 역사적 보존 가치가 높다는 평가를 받았다. 문화재청은 예고 기간 30일 동안 의견을 수렴한 뒤 문화재위원회 심의를 거쳐 사적 지정 여부를 확정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도는 연차적인 학술발굴조사와 심화 연구를 통해 아라가야 사람들의 삶의 모습을 재조명하면서 가야사 복원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계획이다.도 류명현 문화관광체육국장은 “함안 가야리 유적 국가사적 지정예고는 가야사 연구복원이 국정과제로 채택된 이후 창녕 계성고분군(사적 제547호, 2019년 2월 지정)에 이은 두 번째 쾌거”라며 “도내에는 아직 제대로 된 평가를 받지 못한 가야 유산이 많아 철저히 조사·연구하면 더 많은 가야유적이 사적으로 지정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도는 함안 가야리 유적 이외에도 김해 원지리 고분군, 함안 남문외 고분군, 창녕 영산 고분군, 합천 삼가 고분군, 합천 성산토성 등 주요 도 지정문화재의 국가사적 지정을 추진하고 있다.

이종호 기자 jhlee@kookje.co.kr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자갈치 관광버스 주차 숨통 트인다…롯데 부지 무상사용
  2. 2타인의 영화 필름 나르던 소년, 마침내 자신의 세계를 비추다
  3. 3비온 뒤 14일 기온 뚝…부울경 최저 8~14도
  4. 4주 13.7시간(비정규직 평균 근로시간)…‘초단시간 노동’ 덫에 갇힌 부산
  5. 5민주 부산시당 “국제신문 정상화, 대주주·법원 나서야”
  6. 6PF ‘돈맥경화’…해운대 옛 홈플·세가사미 개발 잇단 좌초
  7. 7국감서 발언하는 해양수산부 장관
  8. 83년 無가을로 계약 만료…김태형 감독 운명은?
  9. 9“시민 1인 1스포츠가 일상인 부산으로”
  10. 10‘청문 부적격 2인’ 임명 고심…전재수 “치명적 흠결 못 찾아”
  1. 1민주 부산시당 “국제신문 정상화, 대주주·법원 나서야”
  2. 2“북극항로 경제성 철저검증…후속계획 반영을”
  3. 3법정 이어 국감까지…LH, 명지 폐토사 처리 뭇매(종합)
  4. 4경찰청장 대행 “한동훈 딸 의혹, 재수사 가능성 배제 안 해”
  5. 5국힘 ‘골프 특검법’ 예고하며 공세…주진우 ‘명 끊을 때’ 댓글에 與 격분
  6. 6[속보] 이 대통령 지지율 35.2%…민주 35.5%·국힘 41.3%
  7. 7경찰개혁·김지용 중수청장 청문도 공방 예고…부산 해수부 첫 국감
  8. 8경남도 대변인 “박완수 지사 13시간 조사, 정치공세 대상 되면 안 돼”
  9. 9[속보]국감까지 간 '부캉이' … 여야 "상어 생태환경 연구확대 필요"
  10. 10與·한동훈 점입가경 공방 인신공격까지(종합)
  1. 1PF ‘돈맥경화’…해운대 옛 홈플·세가사미 개발 잇단 좌초
  2. 2“항만공사 통합 목적·절차 불투명” 여야 없이 질타
  3. 3AI인재 양성 지원금 94% 수도권 쏠림…부산 1.5% 불과(종합)
  4. 4감천항 동편부두 이름 ‘원양부두’로
  5. 5상호금융 339곳 대출 연체율 10%
  6. 6부산서 ‘순직선원 위령제’ 열린다
  7. 7주가지수- 2026년 10월 12일
  8. 8정부 ‘자율운항 협력’ 조선 공정으로 확대
  9. 9부산TP 지원 3社, 정부 AI·자율제조 사업 따내
  10. 10수입 수산물 유통이력 위반, 5년 전 0건 → 작년 73건
  1. 1자갈치 관광버스 주차 숨통 트인다…롯데 부지 무상사용
  2. 2비온 뒤 14일 기온 뚝…부울경 최저 8~14도
  3. 3주 13.7시간(비정규직 평균 근로시간)…‘초단시간 노동’ 덫에 갇힌 부산
  4. 4“시민 1인 1스포츠가 일상인 부산으로”
  5. 5‘청문 부적격 2인’ 임명 고심…전재수 “치명적 흠결 못 찾아”
  6. 6‘100원 등하교 버스’ 경남 전역 확대…기초학력전담교사도 늘려
  7. 7“복지시설 몇 년 일했지만 퇴직금 0원”…공공부문도 꼼수 채용
  8. 8박완수 도지사 경찰조사 후폭풍…진보당 “사퇴하라” 道 “왜곡 말라”(종합)
  9. 94개월 만에 김경수 만난 박완수 지사 “제도 개선되면 부울경특별연합 검토”
  10. 10미란다 원칙 고지 않고서 허위 보고한 경찰 재판행
  1. 13년 無가을로 계약 만료…김태형 감독 운명은?
  2. 2HJ重·동부건설, 소외층·골프 꿈나무에 3000만원 기부
  3. 3어깨 부상 김우민, 수술 대신 재활로
  4. 4롯데, 신인 전원 계약…유망주 박근서 3억에
  5. 5과감한 샷 2R 버디 11개 폭발…유현조 ‘부산의 퀸’(종합)
  6. 6울주군, 삼남읍 교동리에 ‘울주실내테니스장’ 개장
  7. 71부 승격 향한 마지막 질주…부산아이파크, 막판 승점 쌓기 총력전
  8. 8차준환, 이번 시즌 국가대표·대회 출전 중단…서울시청과도 결별
  9. 9유도 차세대 간판 이현지, 세계선수권 정상 메치다
  10. 10허훈·킹 47점 합작에도…KCC, KT에 접전 끝 패배
우리은행
주 13.7시간 노동의 덫
“복지시설 몇 년 일했지만 퇴직금 0원”…공공부문도 꼼수 채용
부산에 살어리랏다…신(新)청산별곡
“부산 라이프스타일 만족도 최상…아이 키우기에도 매력적”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