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안에 발생한 적조가 태풍 ‘링링’의 영향을 받아 연안으로 이동하면서 양식어류 집단 폐사 등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 도는 도내 해역에 발령했던 적조주의보를 적조경보로 대체하고 총력 대응에 돌입했다.
도는 지난 3일 도내 해역에 발령됐던 적조주의보를 지난 8일 오후 5시를 기해 거제 일부 해역을 제외하고 적조경보로 대체 발령했다고 9일 밝혔다. 이는 제13호 태풍 ‘링링’의 영향으로 적조생물이 연안으로 이동해 집적됐고, 수온과 일조량이 태풍이 오기 전과 비슷한 수준으로 유지되고 있는 탓으로 분석된다.
도에 따르면 이달 2~9일 통영·남해 5개 어가에서 어류 175만여 마리가 폐사해 26억4000여만 원의 재산 피해가 발생했다. 남해에서만 4개 어가의 양식어류 174만 마리가, 통영에서는 1개 어가의 1만1000마리가 폐사했다.
적조경보가 발령됨에 따라 도는 주의보 발령과 함께 가동했던 ‘적조상황실’을 도지사가 본부장인 ‘적조대책본부’로 격상하고, 피해 최소화를 위한 총력 대응에 들어갔다. 도는 우선 수산기술사업소와 연안 시·군 등에 예찰 활동 강화와 확산 방제 작업을 하라고 긴급하게 주문했다. 또 적조생물이 양식어장에 진입하기 전에 전해수 황토살포기, 중소형 황토살포기, 방제어선 등을 동원해 적조 띠가 확산하지 않도록 초동 방제작업을 해달라고 요청했다.
도와 연안 시·군은 관공선, 방제정, 해경정, 어선동원 체제를 강화해 적조예찰과 방제작업에 나선다. 도는 적조가 중·대 규모로 확산할 경우에는 가용장비와 인력을 총동원하는 ‘적조 일제 방제의날’을 지정해 도내 전 해역에서 총력 방제에 나서기로 했다.
도는 적조상황실 가동 이후 현재까지 선박 26척과 인력 87명을 동원해 적조 예찰을 실시했다. 선박 63척, 인력 112명, 방제장비 31대를 동원해 황토 150t을 살포했다. 도 백승섭 해양수산국장은 “남해와 통영 주변의 양식어업인들은 반드시 먹이 공급을 중지하고 산소발생기 가동 같은 적조방제 활동에 동참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종호 박현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