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국 반대’ 집회도 곳곳서 열려
검찰 개혁을 촉구하는 촛불집회가 예상보다 훨씬 많은 인파를 끌어낸 가운데 부산과 서울 등지에서 열렸다. 2016~2017년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을 촉구한 집회 이후 최대 규모다. 당분간 주말마다 ‘검찰 개혁’ ‘조국 사퇴’ 집회가 각각 계속될 것으로 보여, 향후 검찰이 조 장관을 둘러싼 의혹을 수사하는 데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 28일 서울 서초구에서 ‘제7차 검찰 개혁 촛불문화제’를 주최한 ‘사법적폐청산 범국민시민연대’는 집회에 연인원 200만 명 이상이 참가했다고 29일 밝혔다. 부산 광주 대구 대전 등 전국에서 관광버스를 탄 시민이 모였다. 경찰은 집회 참가자 추산치를 공개하지 않았지만, 박 전 대통령 탄핵 촉구 촛불집회 이후 최대 규모라는 데는 이견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집회 참가자들은 서초역을 중심으로 ‘검찰의 심장’으로 여겨지는 서울중앙지검 주변 1.6㎞ 구간을 가득 메웠다. 이들은 조 장관 가족에 대한 검찰의 수사를 ‘적폐’로 규정하면서, 이를 청산하고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를 설치하는 등 검찰을 개혁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참가자들은 특히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이 재임 시절 검찰 개혁을 시도하다 좌절됐고, 퇴임 후 검찰 수사를 받다 극단적 선택을 한 것 같은 일이 되풀이돼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같은 시간 서울중앙지검 반대편 도로에서는 조 장관의 사퇴를 요구하는 ‘맞불집회’도 진행됐다.
부산에서도 상반된 주장을 펴는 집회가 열렸다. 적폐청산사회대개혁 부산운동본부는 이날 오후 빗속에서도 부산지검 앞 도로를 가득 메운 채 “검찰 적폐 청산”을 촉구했다. 비슷한 시간 자유한국당 부산시당은 부산진구 서면에서 ‘조국 파면 부산시민연대 2차 촛불집회’를 개최했다.
황윤정 기자 hwangyj@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