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민·차량 뒤엉켜 잦은 실랑이
부산역 인근에 택시가 불법 주정차가 여전히 만연한 데다 부산역과 북항 재개발지역을 잇는 보행 덱 연결 공사까지 진행되면서 인도가 사라져 시민이 보행하는 데 불편을 겪고 있다.
4일 동구 충장대로 부산역 선상 주차장~부산역 후문 택시 승강장은 부산역과 북항 재개발지역을 연결하는 보행 덱 건설공사가 한창이었다. 이 보행 덱은 길이 95.6m, 폭 60m로 부산역 2층 대합실에서 충장대로를 건너 북항 복합환승센터 3층 옥상을 잇는다.
그런데 이 공사 탓에 역 주변의 인도가 사라져 방문객이 불편을 겪고 있다. 여기에 더해 손님을 기다리려고 불법으로 도로변에 주정차한 택시까지 길게 늘어서는 바람에 사람이 지나갈 공간이 거의 없다. 부산역 후문에서 택시를 타려는 시민도 도로 한복판까지 나와야 택시에 오를 수 있다. 이곳에 있던 택시 승강장은 각종 민원으로 2014년 철거됐는데, 택시는 여전히 불법 주정차한 채 영업을 이어가고 있다.
이에 공사 관계자들이 차로에 플라스틱 바리케이드를 설치해 임시 인도를 만들었다. 그런데도 택시가 바리케이드 옆으로 차를 세우는 바람에 1개 차로가 완전히 주차장으로 변했다. 바리케이드를 밀어 보행로 폭을 줄이는 경우도 있다. 부산역 주변 건물 관계자는 “불법 주정차 택시 행렬이 차로 하나를 완전히 차지하는 바람에 매일 혼잡하다. 일반 차 운전자, 보행자와 택시 기사가 실랑이를 벌이는 일도 잦다”고 말했다.
부산역 정문 앞 중앙대로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불법주정차 단속 CCTV가 있지만, 택시들이 20~30㎝ 간격으로 붙여 주차하는 방법으로 차량 번호판을 가리는 바람에 단속 카메라가 무용지물이 됐다. 이 탓에 주변이 매우 혼잡하고 각종 사고위험도 반복된다.
동구는 충장대로 쪽 바리케이드를 이동하지 못하도록 물을 채우는 등 조치를 해 보행로를 확보하기로 했다. 중앙대로 쪽은 주·정차 단속카메라를 이면도로로 옮겨 택시 행렬의 중간 부분을 차단하는 방법으로 차량 흐름을 원활히 할 방침이다.
동구 관계자는 “하루 4회인 순찰도 6회로 늘려 단속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황윤정 기자 hwangyj@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