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치매검사 하지도 않고 허위진단서 작성한 전문의

과거 기록 베껴 경증으로 진단, 다른 의료기관에선 중증 나와…의심 품은 가족이 수사 의뢰

  • 배지열 기자
  •  |   입력 : 2019-10-08 23:01:14
  •  |   본지 7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부산지역 대형 병원 전문의가 환자의 치매 검사를 완료하지도 않고 과거 검사 기록을 베껴 결과를 통보했다가 경찰에 덜미를 잡혔다.

부산 서부경찰서는 치매 검사를 하지 않은 채 진단서를 허위로 작성한 혐의(허위 진단서 작성, 의료법 위반)로 A병원 의사 B 씨를 불구속 입건하고, 사건을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8일 밝혔다. B 씨는 부산시 지정 전문의료기관장을 맡은 것으로 알려졌다.

B 씨는 지난해 환자 C 씨를 상대로 치매 검사를 제대로 하지 않았는데도 2016년 검사했던 기록 그대로 진단서를 적은 혐의를 받는다. C 씨는 이 병원에서 2016년과 지난해, 올해 등 3차례에 걸쳐 치매 검사를 받은 것으로 돼 있다.

그러나 경찰 등에 따르면 B 씨는 지난해에는 C 씨를 상대로 문진만 했을 뿐 별도 치매 검사를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검사는 간이정신상태검사(MMSE)로, 치매 초기 진단을 위해 시행한다. 관련 보험금을 청구하려면 1년에 한 번씩 받아야 하는 검사다.

C 씨의 가족은 지난해 검사 결과가 2016년 결과와 똑같은 것을 이상하게 여겨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C 씨는 이 병원에서 진행한 3차례 검사에서 경증 치매 진단을 받았지만, 다른 병원에서 다시 검사했을 때 중증 진단을 받기도 했다고 가족은 설명했다. C 씨의 가족은 “평소 상태를 보면 분명 치매 증상이 심각한데 검사 결과가 계속 경증으로 나와 의문을 품었다”고 말했다.

B 씨는 혐의를 강하게 부인했다. 그는 “의사의 판단에 따라 정당하게 결과를 진단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경찰 관계자는 “아직 기소 전이라 구체적인 수사 내용을 확인해 줄 수 없다”고 했다.

A병원 관계자는 “B 씨의 개인적 일이라 상황을 파악하지 못했다. 자체적으로 조처할 수 있는 부분은 없다”며 “수사 결과를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배지열 기자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해운대 벗어나 우리동네로…부산이 온통 극장이네요
  2. 2부산에 하나 뿐인데…‘부산예대’ 내년 2월 문 닫는다
  3. 3“능인선원 매각 협상 나서라” 국제신문 사활 건 총력투쟁
  4. 4준비 덜 된 경찰시대…‘대국민 수사 실험’ 우려
  5. 5[정쾌호의 부동산 탐구생활] 부산 아파트 10년, 이중 양극화와 위상 추락
  6. 6‘반쪽’ 자갈치 축제…내홍에 창립멤버 어패류조합 빠졌다
  7. 7“택시부제 풀었더니 매출이 쑥”…밀양시, 시범운영 거쳐 전면 해제
  8. 8“가덕 공사비 증액 법 개정 앞서 정부 약속부터”(종합)
  9. 9김해시민 민생회복지원금, 2주 만에 지급률 80% 돌파
  10. 10시민이 만든 '부캉이' 공공 자산으로…부산시, 상표권 독점 막는다
  1. 1‘교정시설 조성 지원 특별법’ 발의…부산구치소·교도소 통합 뒷받침
  2. 2[속보] “전두환 내란 아냐” 김태규 ‘제명 촉구 결의안’의결
  3. 3부산 국힘 “보좌진 유죄 선고…전재수 시장, 시민에 사과해야”
  4. 4김민석 부산 찾아 “전재수 시정 성공시키겠다”
  5. 5[속보]우크라 외무 “한국 중요해…외교적 오해 해결바라”
  6. 6李대통령 “우크라, 상대국 원수 거짓말쟁이 만들어…사과 거부시 추가 조치”
  7. 7국힘, 중수청 앞서 “범죄자 천국될 것” 여론전(종합)
  8. 8靑 “이 대통령 ‘불의의 사고’ 표현, 부상 장병 위로한 것…북한 면죄부 주려는 것 아냐”
  9. 9李 “김지용, 친윤 아닌 반윤 검사” 중수청장 청문 요청키로
  10. 10이 대통령, 김지용 중수청장 후보자 청문요청안 재가
  1. 1“가덕 공사비 증액 법 개정 앞서 정부 약속부터”(종합)
  2. 2삼성중공업, 올해 LNG운반선 20척 수주. 글로벌 경쟁력 입증
  3. 3동래 플래그십 문 연 ‘르노’…미래차 R&D센터 내년 오픈
  4. 4북극 누빈 아라온호, 항로예측 기틀 마련
  5. 5최태원, 9440억 규모 SK 지분 매각 결정…노소영 재산분할액과 같은 규모
  6. 6신한은행 해킹 서버서 “‘중국어 AI 침투도구’ 흔적 발견”
  7. 7국민·하나·부산은행도 당했다…금융권 해킹 피해 확산(종합2보)
  8. 8"건보료 재정누수 심각…1000만원 초과 고액체납 2배 급증"
  9. 9대선주조 부산 문화 앞장…‘부산국제록페스티벌’ 8년째 후원 행보
  10. 10신한銀 2만5000명 고객정보 털렸다…당국 조사
  1. 1부산에 하나 뿐인데…‘부산예대’ 내년 2월 문 닫는다
  2. 2“능인선원 매각 협상 나서라” 국제신문 사활 건 총력투쟁
  3. 3준비 덜 된 경찰시대…‘대국민 수사 실험’ 우려
  4. 4‘반쪽’ 자갈치 축제…내홍에 창립멤버 어패류조합 빠졌다
  5. 5“택시부제 풀었더니 매출이 쑥”…밀양시, 시범운영 거쳐 전면 해제
  6. 6김해시민 민생회복지원금, 2주 만에 지급률 80% 돌파
  7. 7시민이 만든 '부캉이' 공공 자산으로…부산시, 상표권 독점 막는다
  8. 8전재수 ‘되돌릴 수 없는 해양수도 기반 조성’ 선언
  9. 9부산중수청 문 여는데 아직 공사중…외부 출입통제도 어려워
  10. 10아침기온 경남 7도, 부산 15도…2일부터 쌀쌀해진다
  1. 1송교창·최준용 빠진 KCC…‘루이스 킹’ 희망될까
  2. 2KLPGA 대회 처음 부산서 여는 HJ重… “지역과 상생할 것”
  3. 3메치고 쏘고…한국 유도·양궁 ‘금빛 데이’
  4. 4한국 여자 양궁 단체전 인도에 져 은메달…8연패 무산
  5. 5성적 부진·단장 공백·감독 결별·구단주 경고…김해FC ‘사중고’
  6. 6자존심 지켰다…남자 양궁 리커브 단체전서 금메달
  7. 7LoL 대표팀, 대만 꺾고 아시안게임 금메달…무실 세트 제패
  8. 8HJ중공업, 8∼11일 KLPGA 챔피언십 대회 주최…부산서 처음 열려
  9. 9돌아온 금빛 주역들, 프로야구 막판 순위·타이틀 경쟁
  10. 10해볼 만하다…女축구, 8년 만의 AG 메달 도전
우리은행
준비 안 된 '경찰시대'
법리 복잡한 지능범죄 급증…“공부해 수사할 엄두 안 난다”
민선9기 지역일꾼 만나다
“교통취약지 ‘버스형 콜택시’ 도입, 울주 전역 도시가스 공급도 추진”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