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돼지열병에 김해 행사 줄줄이 취소…생계형 축제 ‘우야노’

정부, 질병확산 우려에 중단 권고

  • 박동필 기자 feel@kookje.co.kr
  •  |   입력 : 2019-10-14 20:24:15
  •  |   본지 9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지역 농민·예술인 소득 감소 비상
- 도자기·단감축제 개최 여부 골몰
- 市, 내년 매출신장·지원책 강구

아프리카돼지열병(ASF) 확산을 막으려고 정부가 질병 전파 경로가 될 수 있는 지역 축제를 중단하라고 권고하자 경남 김해시가 고민에 빠졌다. 가을 축제가 농민과 예술인에게 일정 소득을 안겨주는데 무작정 중단할 수가 없기 때문이다.

시는 정부 방침에 따라 규모가 큰 축제 등 행사를 취소하기로 했다고 14일 밝혔다. 백신이 없고, 돼지가 감염되면 치사율이 100%에 달할 정도로 파괴력이 큰 ASF가 확산하고 있는데, 인파가 몰리는 행사를 개최했다가 자칫하면 ASF가 확산하는 도화선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시는 최근 허황후 신행길 축제 등 크고 작은 행사를 잇따라 취소했다.

그러나 지역 대표 가을 행사인 분청도자기 축제, 김해 화훼축제, 진영단감 축제 개최가 이달 말로 다가오자 골머리를 앓고 있다. 이들 축제는 기획한 농민이나 예술인에게 일정한 소득을 안겨주기 때문이다. 매출 규모는 행사당 1억~5억 원 수준이지만, 지역 농산물 등을 홍보하는 효과가 금액으로 따지면 30억~50억 정도로 커 축제를 취소할 경우 생계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진영 단감축제의 경우 다음 달 초순 3일간 진행할 예정이었으나, 최근 시와 농민들이 토론회를 열고 개최 여부를 논의한 결과 행사를 아예 취소하기로 했다. 다만, 지난 10일 경기도 연천에서 발생한 ASF의 잠복기가 3주인 점을 고려해 다음 달 초순까지 추가 발병하지 않을 경우 11월 중 행사 기간을 축소해서 여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오는 25일부터 다음 달 3일까지 10일 간 열기로 한 김해 분청도자기 축제도 비상이 걸렸다. 도자기협회 측은 14일 오후 자체 회의를 갖고 “전면 취소할 경우 출혈이 너무 크다”며 “ASF 전파 경과를 지켜본 뒤 기간을 축소해 열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시는 원칙적으로 취소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한 도예인은 “지난해부터 너무 경기가 안 좋아 생활이 어려울 정도로 도자기 판매가 급감했다. 축제까지 취소되면 정말로 생계가 막막해진다”고 하소연했다.

이달 17~20일 열기로 한 김해 화훼축제는 지난 1일 일찌감치 취소하기로 결정했다. 한 농민은 “김해가 화훼도시임을 알리는 중요한 행사인데 취소돼 안타깝다”고 말했다.

시는 화훼·단감농가와 도예가들의 어려움을 감안해 내년도에 매출 신장을 위한 대책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ASF 경보가 심각 단계여서 축제 취소가 불가피하다”며 “지역 대표축제 개최 취소로 주민이 어려움을 겪겠지만, 피해가 최소화되도록 지원책을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박동필 기자 feel@kookje.co.kr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국민연금 한 번도 못 낸 청년 21만명…10명 중 9명은 '실직'"
  2. 2[속보] 재커라이어, 나흘 만에 경질.. ‘역대 최단 기간’ 백악관 대변인
  3. 3[날씨칼럼] 날씨와 기후 사이, 평년값으로 읽는 10월
  4. 4[속보] 추미애 “순직 소방관께 깊은 애도, 근무 환경 살피겠다”
  5. 5부천 공장 화재 순직 소방관 장례 '경기도청장'으로 엄수
  6. 6부산·울산·경남 가끔 구름 많다가 밤부터 흐려져
  7. 7[속보] 다카이치 총리, 야스쿠니 가을 제사 공물 봉납
  8. 8부산 주유소 휘발유 평균가 ℓ당 1838.3원… 전주보다 1.2원 ↓
  9. 9"통합 앞둔 발전5사, '8020억 자회사 부채' 승계계획 전무"
  10. 10"뉴스거리 만들려 범행" 인천 흉기난동범 최충락 주거지 압수수색
  1. 1김민석, '재정 빨대' 발언 사과... "추미애에게도 사과 요청했다"
  2. 2[정가 인&아웃] 지역현안 해결사 이헌승 국힘 부산 국회의원, 국제신문 회생에도 팔 걷어
  3. 3[속보] 김민석 "'조희대 탄핵 추진' 논의 공식화"
  4. 4이 대통령 "부마항쟁과 5·18, 헌법 담아내야" 국회에 개헌 논의 촉구 (종합)
  5. 5이헌승 "국제신문 실질적 대주주 조사 미흡" 질타에 부산노동청장 "다음주 면담"
  6. 6北, 잠수함발사 전략순항미사일 2종 시험발사(종합)
  7. 7李대통령 지지율 39%, 하락세 멈췄다…민주 36% 국힘 27%
  8. 8李대통령, 부상 소방관·장병 쾌유기원…“천금 준들 아깝겠나”
  9. 9李대통령 “부마항쟁과 5·18 헌법 수록 개헌, 국회가 나서달라”
  10. 10李대통령 “국무회의 비공개 동의못해…할말 못하는 국무위원 없다 확신”
  1. 1"국민연금 한 번도 못 낸 청년 21만명…10명 중 9명은 '실직'"
  2. 2부산 주유소 휘발유 평균가 ℓ당 1838.3원… 전주보다 1.2원 ↓
  3. 3"통합 앞둔 발전5사, '8020억 자회사 부채' 승계계획 전무"
  4. 4부산 이전 1차 공공기관 4곳, 수도권에 여전히 495명 잔류
  5. 5부산TP 수장 중기부 승인…신임 기관장들 내주 취임
  6. 67.5% 폭락 ‘녹아내린 코스피’…7000서 7일 만에 5500으로(종합)
  7. 7누리호 탄 군집위성, 발사 14시간 만에 첫 지구 촬영 성공
  8. 8부산 9월 취업자 9000명 늘었지만…'경제허리' 40·50대 3만명↓
  9. 9‘신뢰 시그널’ 없는 증시…외인 이달만 18조 투매
  10. 1040돌 수산무역협회도 부산시대 연다
  1. 1[날씨칼럼] 날씨와 기후 사이, 평년값으로 읽는 10월
  2. 2[속보] 추미애 “순직 소방관께 깊은 애도, 근무 환경 살피겠다”
  3. 3부천 공장 화재 순직 소방관 장례 '경기도청장'으로 엄수
  4. 4부산·울산·경남 가끔 구름 많다가 밤부터 흐려져
  5. 5"뉴스거리 만들려 범행" 인천 흉기난동범 최충락 주거지 압수수색
  6. 6이태원 참사 유족, 4주기 앞두고 진상규명 촉구…"책임자 처벌" 외치기도
  7. 7제자 성추행한 초등 교사에 기부금 전달한 전현직 교사 '불구속 송치'
  8. 8"빈곤 없는 세상 쟁취하자" 서울 도심서 빈곤 철폐 투쟁 대회
  9. 9부천 공장 화재, 금속 세척 작업 중 '유증기 스파크 발화' 추정
  10. 10부캉이가 남기고 갈 ‘북항 활성화·기후 대응’ 숙제
  1. 1김도영의 KIA냐, 오스틴의 LG냐
  2. 2득점은 킹, 리바운드는 롱…KCC 살릴 ‘믿을맨’ 찾았다
  3. 3자금 숨통 틔웠다…LIV골프 살아날까
  4. 4[뭐라노] 롯데, 이젠 성찰할 때
  5. 5프로야구 역대급 흥행에도 쪼그라든 ‘거인 팬심’
  6. 6인종차별 당한 엄지성…英 경찰 수사
  7. 7거인 3년 연속 7위…레이예스·한동희는 날았다
  8. 8황성빈은 첫 도루왕…끝까지 뜨거웠던 타이틀 경쟁
  9. 9한화, 새 사령탑에 류지현…3년 20억원
  10. 103년 無가을로 계약 만료…김태형 감독 운명은?
우리은행
한 아이의 내일을 바꾸는 '부산의 힘'
“몸 불편한 엄마 화장실이라도 편히 사용했으면”
민선9기 지역일꾼 만나다
“나노산단 분양률 50% 고무적…미래전략 앵커기업 유치 목표”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