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가 장애인 특수학교 설립을 위해 시민과 함께 대안을 찾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시는 20일 입장문을 내고 “특수학교 설립은 당연히 해결해야 할 우리 사회의 기본”이라며 접근성과 편의성을 만족하는 특수학교 부지를 위해 교육부와 협의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시는 “인권과 환경은 서로 배제할 가치가 아님에도, 장애인 특수학교 설립을 놓고 마치 두 가치가 충돌하는 것처럼 보이는 양상에 대해 유감”이라는 뜻을 밝혔다. 시는 또 특수학교를 설립하는 과정에서 기관들의 이해관계가 개입돼서는 안되며, 설립부지 선정은 충분한 협의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에 시는 환경훼손 우려를 제기한 환경단체는 물론, 장애학생 부모들과 적극적으로 협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특수학교 설립을 위한 국비예산은 올해까지 특수학교 건축허가와 설계용역을 마쳐야 유지된다. 당초 장애학생을 위한 특수학교는 2021년까지 부산대학교 경계부지(금정구 장전동 산30, 1만6000㎡)에 설립될 예정이었으나 국가환경성평가 1등급, 생태자연 1등급 지역인 해당 부지가 훼손될 우려가 있어 시가 다른 장소를 물색해 재신청하라는 취지로 지난 9월 부산대의 특수학교 설립을 위한 ‘근린공원 용지 일부용도 해제’ 신청을 반려한 바 있다.
부산환경운동연합 등 70여개 환경단체도 지난 1일 성명을 내고 부산대 부설 국립특수학교 설립에 따른 금정산 환경훼손 우려에 대해 지적했다. 환경운동연합 측은 특수학교 설립을 반대하는 것이 아니라 현재 논의 중인 부지를 반대하는 것이라며, 부산대가 대안 부지를 모색하면 기꺼이 동참할 의사가 있음도 밝혔다. 황윤정 기자 hwangyj@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