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집으로 돌아온 ‘신중도’…희귀불화 모습 드러내자 탄성

범어사에서 환수 봉안식 개최…국외 유출됐다 60년 만에 찾아

  • 박정민 기자
  •  |   입력 : 2019-11-20 20:06:26
  •  |   본지 9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구성·표현 등 뛰어나단 평가
- 27일까지 보제루서 일반 공개

대한불교조계종 금정총림 범어사가 국외로 유출됐다가 60여 년 만에 돌아온 ‘신중도’(국제신문 지난 6일 자 2면 보도)를 처음 공개했다.
20일 오전 부산 금정구 범어사 보제루에서 열린 ‘신중도 환수 봉안식’에서 60여 년 만에 돌아온 19세기 불화가 공개되자 관람객이 휴대전화로 사진을 찍고 있다. 김종진 기자
20일 오전 부산 금정구 범어사 대웅전 앞마당과 보제루에서 ‘신중도 환수 봉안식’이 개최됐다. 봉안식은 범어사 주지 경선 스님의 인사말, 부산불교총연합신도회 박수관 회장의 축사, 제막식, 육법공양, 참배 등 순으로 진행됐다.

범어사 신중도는 1891년 화승 민규(玟奎)가 그려 범어사 극락암에 봉안했던 것으로 추정된다. 현재 극락암은 없어졌고 그 자리에 휴휴정사가 들어섰다. 혼란스러웠던 6·25전쟁 때 국외로 유출됐으나 범어사와 조계종단, 국외소재문화재재단이 협력해 지난달 6일 미국 LA에서 열린 경매에서 다시 사들였다.

신중도는 화면 중앙에 예적금강, 마리지천, 위태천을 주존으로 좌우에 천부의 호법신과 팔부중의 호법신을 그린 불화다. 이 같은 주존으로 구성된 신중도는 19세기에 유행했다. 범어사 신중도와 가장 유사한 형식과 도상이 있는 신중도는 1862년 조성된 ‘해인사 대적광전 104위 신중도’로 알려졌다.

범어사 신중도는 19세기 후반 신중도의 특징이 잘 반영돼 있으면서 전체 구성이 안정적이고 존상 표현이 우수하다고 평가받는다. 범어사 관계자는 “이번 신중도의 귀환으로 민규의 화맥이 범어사를 중심으로 계승됐음이 밝혀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했다.

봉안식에서 경선 스님은 “2015년 ‘칠성도’ 3폭을 어렵게 해외에서 환수하며 해외반출 문화재 찾기에 힘을 기울여 오던 차에 신중도 1폭을 다시 만나게 됐다”며 “이번 환수를 계기로 도난되거나 유출된 범어사와 교구 말사의 성보를 온전하게 제 위치로 모셔오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축사 순서가 끝난 뒤 참가자들은 신중도를 걸어놓은 보제루로 입장했다. 제막식 후 하얀 천이 벗겨지자 드디어 신중도가 모습을 드러냈다. 19세기에 제작된 귀한 불화를 직접 본 참가자들은 ‘와’하는 탄성과 함께 박수갈채를 보냈다.

범어사 신중도는 전체 화면 구성이나 각 존상의 형태가 잘 보존됐으나 화면 곳곳에 가로 꺾임과 갈라짐이 있고 일부 안료가 박락됐다. 바탕천은 바탕지와 안료를 지탱하기에 매우 약화한 상태다.

범어사는 신중도를 보제루에서 오는 27일까지 공개한다. 불자와 시민 모두 자유롭게 감상하고 참배할 수 있다. 이후 범어사는 신중도를 성보박물관에 전시하다 신축 중인 성보관이 완공되면 옮길 예정이다.

범어사는 신중도를 문화재 지정 신청하고, 지정되면 보존 처리할 계획이다.

박정민 기자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부울경, “동남권 광역 철도망 확충은 30분 생활권 완성에 꼭 필요”
  2. 2부산·울산·경남 영하권 초겨울 추위…일교차 유의
  3. 3'中 스파이 연루설' 젠슨 황 딸, ‘가족 문제’로 방한 취소
  4. 4[속보] 서울에 벌써 ‘첫 눈’ 내렸다... 작년보다 26일 빨라
  5. 5靑 국정상황실장에 울산 연고 김태근 비서관, 2기 참모진 개편 PK 전면에
  6. 6'저출생 여파' 내년 초등입학생 역대 첫 20만명대로 감소 유력
  7. 7양산 주남산단, 자금 조달 지연에 2028년까지 연장
  8. 8부산시, 국제e스포츠연맹에 임대료 유상 전환 통보... 사무국 해외 이전 우려
  9. 9[속보] 트럼프 “UFC 회장에 백악관 대변인 제안, 광기 어린 좌파로부터 우리 지켜야”
  10. 10“평소 접하기가 힘들었던 전통주 맛보고 싶다면 꼭 들르세요”
  1. 1靑 국정상황실장에 울산 연고 김태근 비서관, 2기 참모진 개편 PK 전면에
  2. 2오세훈, 증시 폭락 직격... “국민연금으로 지방 선거용 주식도박"
  3. 3[속보]이용철 법무장관 후보, 청문 준비 돌입…12일 준비단 첫 출근
  4. 4장동혁 “중도확장, 말로하는 연대·통합으로 되는 것 아냐”
  5. 5서영교 “조작기소 특검법안 ‘대통령 이해충돌’ 논란은 헛소리”
  6. 6[속보]당정 “소방 필수투자에 2조원 재정지원…지방부담 완화 검토”
  7. 7임광현 “소방재원 확보 위해 미래대응기금 활용, 국회와 긴밀 협의”
  8. 8민주 “정부에 ‘실거주 구분 없이 종부세 공제 14억’ 강력 요구”
  9. 9빚더미 회사에…돈 더 빌려줘 체불 해결하려는 능인선원
  10. 10청와대 정무수석에 최인호 HUG 사장 지명
  1. 1부울경, “동남권 광역 철도망 확충은 30분 생활권 완성에 꼭 필요”
  2. 2'中 스파이 연루설' 젠슨 황 딸, ‘가족 문제’로 방한 취소
  3. 3'저출생 여파' 내년 초등입학생 역대 첫 20만명대로 감소 유력
  4. 4“평소 접하기가 힘들었던 전통주 맛보고 싶다면 꼭 들르세요”
  5. 5녹색전환 핵심 ‘전기화’, 기업10곳 중 3곳만…“인센티브 필요”
  6. 6올해 3분기 상용직 증가분 75%는 60세 이상…20·30대는 감소
  7. 7식품·외식 분야에서 ‘웰니스 소비’ 앞으로도 지속된다
  8. 8제31차 유엔기후변화협약 총회 9일 개막…"K-GX 전략 소개"
  9. 91249회 로또복권 1등 14명…당첨금 20억2505만 원
  10. 10[속보]"'블루웨이브 쇼크'에 세계증시 시총 하루만에 4800조 원 증발"
  1. 1부산·울산·경남 영하권 초겨울 추위…일교차 유의
  2. 2[속보] 서울에 벌써 ‘첫 눈’ 내렸다... 작년보다 26일 빨라
  3. 3양산 주남산단, 자금 조달 지연에 2028년까지 연장
  4. 4부산시, 국제e스포츠연맹에 임대료 유상 전환 통보... 사무국 해외 이전 우려
  5. 5정풍송 노래비 건립 재추진 움직임에 밀양시의회 “반대”
  6. 6부산서 부탄가스 난로 폭발 사고... 2명 화상
  7. 7[속보] 검찰총장 인선 절차 연기... 후보 추천위 이달 중 개최 예정
  8. 81월부터 공석 김해공항장, 내정자도 없어… 이유 물어도 ‘답변거부’
  9. 91월부터 공석 김해공항장, 내정자도 없어… 이유 물어도 ‘답변거부’
  10. 10진보당 "기본소득 8개 군 배제는 직권남용, 도지사 고발"…도 "하자 없어"
  1. 1‘승률 98.6%’ 배드민턴 안세영,사상 첫 2시즌 연속 11승
  2. 2삼성, 12년 만에 한국시리즈 정상 탈환…통산 9번째 우승
  3. 3승부는 원점…‘홈런 공장’ 대구서 거포들의 전쟁
  4. 4페이즈 신들린 블로킹 9개…읏맨, 시작부터 웃었다
  5. 5태권도, 北 전통무술로 각인될라
  6. 6거인 4인방 APBC(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 첫 우승 이끈다…한동희·최준용 중책
  7. 7롯데 전설 故 최동원, 야구인 최초 ‘올해의 스포츠영웅’
  8. 8코르다, LPGA 올해의 선수상 조기 확정
  9. 9동의대 미식축구부 타이거볼 4강 진출
  10. 10레이예스 맑음…이이무라 흐림…‘로·비’ 안갯속
우리은행
체인지! 부산교통
고령면허 자진반납땐 최대 30만 원…7534명 ‘응답’
금정산국립공원 시대
탐방 허용-자연보전 통제 ‘절묘한 균형’…100년 지킨 원칙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