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초록우산 어린이재단·한국수력원자력(주) 고리원자력본부·국제신문 기획

김건민(가명·13세) 군은 초등학교 2학년 때 ADHD(주의력 결핍 및 과잉 행동 장애) 판정을 받고 충동성, 과잉행동, 불안, 강박사고 및 행동, 또래 관계의 어려움 등으로 약물 및 놀이 치료를 받고 있다.

신체·인지적 발달이 미흡한 것은 아니지만 교우 관계에 어려움을 겪어 학업을 지속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이 때문에 학교 선생님과 마찰을 빚거나 건민이 어머니가 학교에 호출되는 일도 잦았다.

고학년으로 올라가면서 건민이 본인도 자신의 문제를 인지하고 있지만 스스로 행동을 개선하기는 어렵게 됐다. 건민이의 어머니는 심각한 우울증을 겪고 있어 건민이가 정서적인 보살핌을 받기는 현실적으로 어렵다.

놀이 치료를 병행해 증상이 호전되는 것을 기대할 수 있지만 회당 6만 원이라는 치료비는 정부 지원금으로만 생활하는 건민이 모자에게 큰 부담이다. 복용해야 하는 약물은 더 늘어나 악순환이 계속된다.

건민이는 축구에 재능을 보여 교내 축구부에서 활동하지만 발목염좌 탓에 훈련을 소화하는 데 어려움이 많다. 담당 복지사는 “축구를 좋아하는 건민이지만 ADHD 탓에 친구와 학부모들이 놀리거나 피하기 일쑤다”며 “자존감마저 떨어진 건민이가 일상생활에서 좋아하는 축구를 계속할 수 있길 바란다”고 전했다.


# 이렇게 도움을 주셨습니다

국제신문 지난 10월 23일 자에 소개된 미진이에게는 한국수력원자력 고리원자력본부의 도움으로 심리치료비가 지원됐습니다.

김미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