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울산경찰 10명도 소환 통보
김기현 전 울산시장 ‘하명수사’ 의혹과 유재수(55·구속)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 감찰 무마 의혹에 대한 검찰의 수사가 속도를 내면서, 두 사건 모두 ‘윗선’에 대한 소환 조사가 임박하고 있다.
김 전 시장 하명수사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2부(김태은 부장검사)는 지난해 6·13지방선거를 앞두고 김 전 시장 측근 비리 당사자로 지목돼 경찰 조사를 받은 바 있는 박기성 전 울산시장 비서실장을 7일에 이어 8일 참고인으로 소환 조사했다.
검찰은 지난 6일과 7일 김 전 시장 측근 비리 의혹을 청와대에 제보한 송병기 울산시 경제부시장을 소환해 조사했다. 검찰은 6일 송 부시장 집무실과 집, 관용차량 등을 압수수색해 관련 자료를 확보했다. 송 부시장이 경찰에서 한 박 전 실장 비위 의혹과 관련한 진술이 지난해 3월 울산시청 압수수색의 결정적 이유가 됐다는 게 검찰 시각이다.
검찰은 김 전 시장 형제 비리를 검찰과 경찰에 고발했던 울산지역 건설업체 대표 김모 씨와 박 전 비서실장의 비리를 고발했던 레미콘 업체 대표 윤모 씨도 각각 불러 조사했다.
법조계는 김 전 시장 수사를 지휘했던 황운하 전 울산경찰청장(현 대전청장)은 물론 송 부시장을 선거 운동 때부터 중용한 송철호 울산시장의 소환도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송 부시장이 자신의 첩보로 시작된 수사에서 참고인으로 나선 점과 경찰이 진술 조서에서 익명을 사용해 송 부시장의 신원을 가린 부분에 주목하고 있다. 당시 경찰 수사가 정치적 의도 속에서 진행된 게 아니냐는 의심을 살만한 대목이기 때문이다. 지난해 6.13 지방선거를 전후해 김 전 시장 주변의 비위 의혹 수사를 담당했던 울산청 경찰 10명에 대해서도 검찰은 소환을 통보했다.
서울동부지검 형사6부는 최근 유재수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 감찰 무마의혹과 관련, 김경수 경남도지사를 비공개로 불러 조사했다고 SBS가 이날 보도했다. 검찰은 과거 유 전 부시장이 텔레그램 대화방에서 김경수 경남지사, 윤건영 청와대 국정상황실장, 천경득 청와대 선임행정관 등과 금융위 인사를 논의한 정황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제신문은 김 지사의 해명을 듣기 위해 연락을 시도했으나 통화가 되지 않았다.
방종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