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융위 자리 유지 ‘구명’ 청탁으로 판단
- 백원우 전 민정비서관까지 연결 정황
- 임동호 “檢, 송철호 측근 류 씨 대해 질문”
유재수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이 청와대 민정수석실 감찰을 받을 당시 다수의 여권 핵심 인사에게 ‘구명’ 활동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11일 법조계에 따르면 검찰은 유 전 부시장이 금융위원회 금융정책국장으로 재직하던 2017년 말 청와대 특감반의 감찰을 받게 되자 김경수 경남지사, 윤건영 청와대 국정기획상황실장, 천경득 청와대 총무인사팀 선임행정관 등에게 여러 차례 전화를 건 내역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김 지사 등 3명이 백원우 전 청와대 민정비서관에게 전화를 건 정황도 검찰이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통화 내역과 관련자 조사를 통해 유 전 부시장이 “금융위 금융정책국장 자리에 계속 있게 해 달라”는 취지로 김 지사 등 3명에게 구명 청탁했고, 이러한 구명이 백 전 비서관을 거쳐 실제 감찰 중단으로 이어졌을 것이라 판단하고 수사를 벌인다. 백 전 비서관도 최근 검찰 조사에서 ‘유 전 부시장 감찰을 중단해달라는 외부 요청이 있었다’는 취지로 진술했다고 알려졌다. 백 전 비서관이 ‘감찰 중단’ 의견을 전달한 사람은 조국 당시 민정수석(전 법무부 장관)으로 알려졌다.
이날 자유한국당도 이들 여권 핵심 인사 3명이 ‘유재수 감찰 중단’을 주도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김 지사 등 3명은 최근 검찰 조사에서 ‘유재수 구명을 시도한 적 없다’는 취지의 입장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별도로 이른바 청와대의 ‘하명수사·선거 개입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은 임동호 전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을 전날 참고인으로 불러 약 10시간 반 동안 조사했다. 임 전 최고의원은 “검찰이 건설업자이자 민주당 울산시당 윤리심판원장인 류모 씨에 대해 질문했다”고 밝혔다.
김기현 전 울산시장 측근 비리 의혹 첩보 수사 과정에서 황운하 전 울산경찰청장(현 대전경찰청장)과 송철호 울산시장 사이에서 메신저 역할을 했다는 의혹을 받는 류 씨를 검찰이 수사대상에 올려놓고 내사 중이라고 볼 수 있는 대목이다. 류 씨는 2014년 국회의원 보궐선거 때 당시 후보였던 송 시장 측 선거대책위원장을 맡은 인물이다. 임 전 최고의원은 “정확히 하는 내용이 없다고 밝혔다. 내가 김 전 시장 관련 (비리 첩보) 문건을 만들어 배부하거나 김 전 시장 비리를 특정해 발언한 적 없다는 점도 분명히 했다”고 말했다.
박정민 기자 link@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