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국회가 나서 일본과 굴욕 협상” 부산 소녀상 앞 터져나온 분노

4주년 맞은 부산 ‘수요시위’

  • 김미희 기자 maha@kookje.co.kr
  •  |   입력 : 2019-12-18 19:54:13
  •  |   본지 8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한일 양국 기업·국민 성금 모아
- 징용 피해자 주자는 ‘문희상안’
- 24일 정상회담 맞춰 어제 발의

- 수요시위 모인 이들 한목소리
- “사죄 없는 보상 절대 반대” 규탄

부산 일본영사관 앞 ‘평화의 소녀상’ 앞에서 진행된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수요 시위’가 18일로 만 4년을 맞았다. 이날 시위에서는 일제 강제징용 피해자를 위한 배상 해법을 담은 문희상 국회의장의 일명 ‘1+1+α(알파)’ 법안에 반대하는 목소리가 터져 나왔다.
일본군 위안부 문제해결을 위한 부산여성행동과 소녀상을 지키는 부산시민행동, 강제징용노동자상건립 특별위원회가 18일 부산 동구 초량동 평화의 소녀상 앞에서 48차 ‘수요 시위’를 열면서 ‘문희상안’이라고 적힌 종이를 쓰레기봉투에 담고 있다. 김종진 기자
일본군 위안부 문제해결을 위한 부산여성행동 등은 18일 부산 동구 일본영사관 인근 평화의 소녀상 앞에서 제48차 수요시위를 열고 일본 강제징용 피해자 배상과 관련한 ‘문희상안(案)’을 규탄했다. 매달 마지막 주 수요일에 진행된 시위는 이날 4주년이 됐다. 특히 이날은 문희상 국회의장이 내놓은 이른바 문희상안을 성토하는 장이 됐다.

문희상 국회의장은 일명 ‘1+1+α(알파)’ 법안을 이날 대표 발의했다. 이 안은 ‘한일 양국 기업과 국민(1+1+α)’이 자발적으로 낸 성금으로 재단을 설립해 강제징용 피해자들에게 위자료 또는 위로금을 지급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피해자가 위자료를 받으면 확정판결에 따른 강제집행 청구권 또는 재판청구권을 포기한 것으로 간주하도록 했고, 손해배상청구 소송이 재판 중인 경우 ‘소 취하’를 조건으로 피해자에게 위자료를 지급하도록 했다. 다만 위자료 지급 대상에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은 제외했다. 여야 의원 13명이 문 의장의 법안에 공동발의자로 이름을 올렸다.

이에 대해 이 단체는 “일본으로부터 그 어떤 사죄도 없이 가해 기업들의 법적 배상금을 면제해주고, 그것마저도 선택적으로 기부금을 받자는 것은 피해자들과는 아무런 합의도 없이 ‘일정한 시한 내에 일괄적으로 문제를 해결하자’는 처사”라며 “한일 정상회담 개최 시기의 중요성을 명분 삼아 급박한 시한을 정하고 과거사를 완전히 청산하겠다는 모양새가 ‘2015 한·일 합의’ 때와 너무나 똑같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이날 수요 시위 현장에서 문희상안이라고 적힌 팻말을 구겨서 종량제 봉투에 넣는 퍼포먼스를 벌였다.

이에 앞서 지난 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강제동원 문제 해결방안에 관한 정책 토론회’에 참석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인 이용수(92) 할머니도 문희상안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 이 할머니는 “(문희상안을) 뜯어보니 아무것도 없다. ‘원 플러스 원’으로 해결한다고 하는데 두 번 다시 우리 국민이 (나와 같은) 이런 일을 당하지 않으려면 무엇이든 받지 말고 일본을 용서하지 않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전국 23개 시민사회단체가 모인 ‘강제동원 문제해결과 대일 과거청산을 위한 공동행동’도 국회의원 295명 전원에게 “(문희상안) 발의에 찬성할 생각을 하지 말라”는 경고가 담긴 팩스를 보냈다. 또 이 단체 회원들은 부산을 지역구로 둔 국회의원 지역사무실 앞에서 1인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김미희 기자 maha@kookje.co.kr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이 대통령, 부캉이 보러 북항 방문…전재수 ‘돔 아레나’ 건의
  2. 2조용히 작품의 중심 잡아주던 사람…‘영원한 별’ 안성기 추억하다
  3. 3市 기관장 하세월 임명절차…청문 통과해도 공백
  4. 4인천 대형마트 상가 50대 남성 흉기 난동…1명 심정지·7명 부상(종합)
  5. 5“북극항로 가능성, 시범운항서 확인”(종합)
  6. 6닻 올린 HMM 부산시대…5년간 15조·2만 명 고용 효과
  7. 7거인 3년 연속 7위…레이예스·한동희는 날았다
  8. 8중리해변 흉물 알박기 텐트, 민원 쏟아져도 시늉뿐인 단속
  9. 9공공기관 이전 연내 발표…“산은·금감원 반드시 부산 와야”
  10. 10이헌승 “국제신문 100억대 체임 구속사유”…장관 “엄정 대응”
  1. 1이 대통령, 부캉이 보러 북항 방문…전재수 ‘돔 아레나’ 건의
  2. 2“북극항로 가능성, 시범운항서 확인”(종합)
  3. 3이헌승 “국제신문 100억대 체임 구속사유”…장관 “엄정 대응”
  4. 4김민석, 주진우 겨냥 “막말 땐 자격 정지 추진”
  5. 5與, 신천지 가입 정황 확인…후속 조치 주목(종합)
  6. 6李대통령 “늘어난 청소년 자살률…학업문제 등 강력한 대책 찾아야”
  7. 7KTX·SRT 통합, 이재용·최태원 증인채택 두고 여야 신경전
  8. 8강경화 “한미 협의 쉽지 않아” 시인…국힘 “정부, 혈맥 막혔는데 뭐하나”(종합)
  9. 9“부산 情 담은 뮤지컬 ‘당신만이’를 관광 콘텐츠로”
  10. 10국힘 ‘골프 특검법’ 예고하며 공세…주진우 ‘명 끊을 때’ 댓글에 與 격분
  1. 1市 기관장 하세월 임명절차…청문 통과해도 공백
  2. 2닻 올린 HMM 부산시대…5년간 15조·2만 명 고용 효과
  3. 3공공기관 이전 연내 발표…“산은·금감원 반드시 부산 와야”
  4. 4해양·파생특화 넘어 디지털금융으로…부산 금융도시 고도화
  5. 5고리 3·4호기 계속운전 심사 개시…사고관리계획서도 상정(종합)
  6. 6반도체주 추락에 5%대 급락…코스피 간신히 6000선 방어(종합)
  7. 7광고산업 수도권 집중 심화…“지역업체 살려야”
  8. 8해수장관 “내년 북극 시범운항 車운반선 등 확대”(종합)
  9. 9주가지수- 2026년 10월 13일
  10. 10부산이 원했던 금융위원회, 결국 세종으로 간다…지역 반발 거셀 듯
  1. 1인천 대형마트 상가 50대 남성 흉기 난동…1명 심정지·7명 부상(종합)
  2. 2중리해변 흉물 알박기 텐트, 민원 쏟아져도 시늉뿐인 단속
  3. 3정신건강복지법 개정 갈등 심화…부산지역 심리학과 등 시국선언
  4. 4동명대 스마트해양, 신라대 AI웰라이프, 고신대 AI헬스케어
  5. 5출처불명 선박 ‘뒷기름’ 40억 원어치 유통업자 집유 2년
  6. 6고영삼의 인생 이모작…한 번 더 현역 <87> 배우 강석우
  7. 7오늘의 날씨- 2026년 10월 14일
  8. 8부산외고 학생들, 독립운동가 후손 초청 감사제
  9. 9“창원시민 필요한 사업 100개 추진할 것”
  10. 10단일 고분자반도체 3진 논리 소자 개발
  1. 1거인 3년 연속 7위…레이예스·한동희는 날았다
  2. 2황성빈은 첫 도루왕…끝까지 뜨거웠던 타이틀 경쟁
  3. 3한화, 새 사령탑에 류지현…3년 20억원
  4. 43년 無가을로 계약 만료…김태형 감독 운명은?
  5. 5프로야구 한화, 신임 사령탑으로 류지현 국가대표 감독과 계약
  6. 6HJ重·동부건설, 소외층·골프 꿈나무에 3000만원 기부
  7. 7어깨 부상 김우민, 수술 대신 재활로
  8. 8최동원 어린이 야구교실, 출범 11년 만에 프로선수 배출
  9. 9롯데, 신인 전원 계약…유망주 박근서 3억에
  10. 10차준환, 이번 시즌 국가대표·대회 출전 중단…서울시청과도 결별
우리은행
고영삼의 인생 이모작…한 번 더 현역
배우 강석우
주 13.7시간 노동의 덫
“복지시설 몇 년 일했지만 퇴직금 0원”…공공부문도 꼼수 채용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