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2, 초등 6보다 욕 많이 사용
부산지역 초·중·고가 올해 학생들의 무분별한 언어습관을 고치는 교육에 나선다. 온·오프라인에서 악플과 욕설이 난무해 사회적 문제가 되자 올바른 언어교육을 통해 혐오사회를 없애겠다는 취지다.
부산시교육청은 ▷인성친화적 학교 교육과정 운영 ▷학생 인성을 깨우치는 교육 활성화 ▷교원 인성교육 역량 제고 ▷지역사회 연계 지원체제 구축 등 4개 과제를 집중적으로 수행하는 ‘2020 인성교육 시행계획’을 13일 발표했다.
‘학생 언어 순화운동’을 펼치는 인성친화적 학교 교육과정을 운영하는 계획이 가장 눈에 띈다.
2017년 국립국어원이 초등학생 49명과 중학생 83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청소년 언어문화 실태 심층조사 및 향상 방안 연구’를 보면 청소년의 욕설 사용 빈도는 3.1(종종 한다) 수준으로 나타났다. ‘욕설을 매우 자주 한다’가 5점, ‘전혀 하지 않는다’를 1점으로 놓고 진행한 조사다. 남학생의 욕설 사용 빈도는 3.3으로 여학생(2.9)보다 높았으며, 초등학교 6학년(2.7)보다 중학교 2학년(3.3)의 욕설 사용 평균 빈도가 높았던 것으로 보고된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사회적 문제로 급부상한 학교폭력도 욕설이나 비속어 등 언어폭력에서 시작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학생이 ‘차별 언어’ ‘비난 언어’ 사용을 줄이는 교육에 초점을 맞출 계획”이라며 “교원연수 때도 이 점을 강조해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부산교육청이 발표한 인권교육 계획에는 ▷학생 인성을 깨우치는 교육 활성화 부문의 ‘예술·체육교육 활성화’ ‘부산학생교육원 연계 단위학교 인성교육 지원’ ‘독서·인문소양교육 활성화’ ▷교원 인성교육 역량 제고 부문의 ‘부산의 인물 보급 등 전문지식 습득 지원’ ▷가정·지역사회 연계 지원체제 구축 부문의 ‘학부모·교육공동체가 함께하는 효행교육’ ‘가정교육 강화를 위한 대화가 있는 밥상 교육’ 등이 포함됐다.
시교육청 이기봉 학교생활교육과장은 “학생이 서로 존중하고 배려하는 민주시민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인성교육계획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김준용 정철욱 기자 jykim@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