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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해도 용돈받는 청년…부산 살수록 자립도 낮아

고향서 거주 1985년생 22.1%, 대졸 후 2년간 가족에게 손 벌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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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타지역 거주자 17.7%보다 높아

2009~2016년 한국고용정보원의 대졸자직업이동경로조사(GOMS)에 참여한 부산 출생 1985년생 김지훈·김지혜 씨는 모두 1190명이다. 주로 04학번으로 대학에 입학했고, 대부분 2008~2012년 졸업해 사회에 첫발을 내디뎠다. 연도별로 보면 2008년 졸업자가 170명, 2009·2010년 졸업자는 230명으로 집계된다. 2011년에는 220명, 2012년엔 214명의 대졸자가 조사에 응했다. 나머지 3년(2013~2015년) 응답자는 114명이다.

이들의 졸업 시기는 세계가 2008년 글로벌 금융 위기의 후유증에 시달리던 때와 맞물린다. 2008년부터 2010년대 초반은 1929년 대공황에 이은 ‘대침체기’ 무렵이다. 한국도 위기였다. 김지훈·김지혜 씨의 첫발은 장기 불황의 늪을 밟아야 했다.

조사 결과를 추려보면 이들 5명 중 1명은 대학 졸업 1년 6개월~2년 뒤에도 가족으로부터 생활비를 받았다. 1190명 중 237명(19.9%)이 경제적으로 자립하지 못했다. 특히 휴학 없이 곧바로 구직 시장에 뛰어든 2008년 졸업자는 170명 중 46명(27.1%), 4명 중 1명 이상이 가족에게서 금전적 도움을 받았다. 조사 대상인 8년간 졸업자 가운데 가장 높은 비율이다. 2008년 졸업자 중 가족에게 생활비를 받은 김지훈·김지혜 씨의 30.4%는 당시 직업을 얻었거나 창업해 월평균 133만7000원을 벌고 있었다. 반면 가족의 지원이 없었던 2008년 졸업자는 한 달 평균 167만4000원을 받으며 일했다. 이듬해인 2009년 졸업자 230명 중에선 49명(21.3%)이 평균 38만1000원의 생활비를 지원받았다. 2009년 응답자 중 일을 하며 가족의 돈도 받은 응답자의 평균 월급은 163만8000원, 자립한 졸업자의 한 달 평균 소득은 175만9000원이었다.

2010년 졸업자 230명 가운데는 49명(21.3%)이 가족의 도움을 받았다. 한 달에 41만8000원꼴이었다. 가족이 준 생활비를 받아 가며 생계를 꾸린 2010년 졸업자들은 월급 평균이 130만4000원으로 계산되는데, 가족의 도움 없이 생활한 졸업자는 한 달에 204만1000원을 번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에 남은 이들은 타지로 간 1985년생보다 형편이 나빴다. 조사 당시 거주지가 부산인 김지훈·김지혜 씨는 다른 시·도로 삶터를 옮긴 이들보다 월급이 적었다. 2009년 부산에 사는 김지훈·김지혜 씨는 평균 150만6000원, 다른 지역 응답자는 159만6000원을 받았다. 이 격차는 2010년 163만8000원 - 181만2000원, 2011년 178만4000원 - 205만5000원, 2012년 207만3000원 - 209만6000원, 2013년 233만2000원 - 253만3000원으로 유지됐다. 2009~2013년 조사 때 서울에 거주한 부산 출신 1985년생은 고향의 친구들보다 월평균 18.8%를 더 벌었다.

이 때문인지 부산에 사는 김지훈·김지혜 씨가 다른 곳으로 떠난 친구들보다 가족의 도움을 받는 비율이 오히려 더 높았다. 2009~2016년 가족에게 생활비를 받은 1985년생 237명 중 133명(56.1%)이 부산에 살았다. 거주지를 기준으로 생활비를 지원받는 비율을 계산하면 부산이 22.1%(603명 중 133명), 다른 지역이 17.7%(587명 중 104명)다.

권혁범 신심범 기자 mets@kookje.co.kr

◇ 부산 출생 1985년생 대졸자 경제력  ※한국고용정보원 2009~2016년 대졸자직업이동경로 각 조사 시점 기준

연도

2009

2010

2011

2012

2013

2014

2015

2016

가족으로부터 
생활비 지원

26.1%

23.6%

21.8%

17.2%

16.4%

14.9%

14.6%

15.0%

부산 거주자 
평균 월급

150만6000원

163만8000원

178만4000원

207만3000원

233만2000원

229만7000원

234만3000원

241만7000원

타지역(서울 포함) 거주자 평균 월급

159만6000원

181만2000원

205만5000원

209만6000원

253만3000원

252만5000원

269만3000원

207만 원

서울 거주자 
평균 월급

177만4000원

184만 원

191만2000원

206만5000원

267만3000원

236만7000원

283만1000원

242만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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