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침 때 폐쇄공간 동석 등도
- 역학조사관 판단 거쳐 분류
- 환자 15명 평균연령 42.9세
- 모니터링 대상 913명 집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신종 코로나) 확진 환자가 기침 등 증상을 보인 시기에 접촉한 사람은 접촉 정도와 상관없이 모두 자가격리되는 등 4일부터 신종 코로나 대응 지침이 강화된다.
질방관리본부(이하 질본)는 ‘신종 코로나 감염증 대응지침(제4판)’을 일부 변경해 4일부터 적용한다고 3일 밝혔다. 질본에 따르면 이번 지침 변경으로 인한 가장 큰 변화는 ‘접촉자 구분의 폐지’다. 기존에는 밀접접촉자와 일상접촉자를 구분했다. 앞으로는 일괄 ‘접촉자’로 구분한 뒤 자가격리 조처한다. 이에 따라 ▷확진자가 기침 등 증상을 보이는 시기에 2m 이내 접촉이 이루어진 사람 ▷확진자가 폐쇄공간에서 마스크를 쓰지 않고 기침을 한 경우 같은 공간에 있었던 사람 등은 역학조사관의 판단을 거쳐 접촉자로 분류된다. 접촉자는 모두 2주 동안 자가격리된다. 질본은 자가격리자를 대상으로 지자체 공무원을 1 대 1 담당자로 지정해 관리·지원한다. 어린이집 종사자는 해당 지자체 보육관련 부서로 명단을 통보해 관리하기로 했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은 “접촉자를 하나로 통합해 자가격리하고 개별 담당자를 지정해 집중적으로 관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3일 오전 기준 우리나라의 신종 코로나 확진 환자는 모두 15명, 확진자의 접촉자는 913명(밀접 474명·일상439명)이다. 총 15명의 환자 중 남성이 10명(66.7%)이며, 평균 연령은 42.9세(25~62세)였다. 확진자의 상태는 전반적으로 안정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감염자 중 중국으로부터 유입된 것으로 추정되는 사례가 9명으로 가장 많았다. 일본에서 확진자와 접촉한 뒤 유입된 것으로 추정되는 사례가 1명이며, 그 외 국내에서 2차적으로 감염된 사례는 5명인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질본은 이날 14번째·15번째 환자의 이동경로 등 역학조사 결과와 지난 1일 2차 임시항공편을 통해 중국 우한시에서 우리나라로 들어온 교민의 일제 진단검사 결과도 공개했다. 14번째 확진자는 40세 여성(중국인)으로 12번째 확진자의 가족이다. 지난 2일 확진 판정을 받았고, 현재 분당서울대병원에 입원 중이다. 증상이 나타난 이후 12번째 확진자와 함께 의료기관과 대형마트 등을 방문한 것으로 나타났다. 15번째 확진자는 43세 남성(한국인)으로 총 12명과 접촉했다. 15번째 확진자는 우한시의 의류상가 ‘더 플레이스’에서 매장을 운영한 것으로 조사됐다. 15번째 확진자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기존 3번째·7번째 환자는 해당 상가에서 근무했으며, 8번째 환자는 해당 상가를 종종 방문한 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4명의 환자가 모두 상가 4층을 방문한 이력이 있다는 말이어서 ‘슈퍼 감염지’로서의 가능성이 커진다. 15번째 환자는 지난달 29일부터 자가격리에 들어갔다.
우한시에서 지난달 31일과 1일 두 차례에 걸쳐 이송된 교민 701명 중 확진자는 1명(0.1%)으로 최종 확인됐다. 우한 교민 확진자는 국립중앙의료원에 입원 중이다. 격리대상자는 입국일로부터 최대 잠복기인 14일이 지나면 한 번 더 일제히 진단검사를 받는다.
김준용 기자 jykim@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