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뒤늦은 학교 측 현황 설명에
- 학내 구성원 40여 명 불만 폭주
- 편입·국가고시 등 계획 엉켜
- 교육당국에 사태 해결 촉구
전국 최초로 자진 폐교하기로 했던 동부산대학교(지난해 9월 25일 자 1면 등 보도)가 학교 구성원들에게 재정 현황 등을 설명하는 공개 간담회를 가졌다. 재학생들은 그동안 학내 사정을 제대로 설명하지 않은 대학본부를 질타했다.
동부산대는 4일 총학생회와 대의원회는 물론 일반 학생과 교수 등 학교 구성원을 상대로 동부산대의 재정 현황과 문제점 등을 설명하는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40여 명이 참석했다. 참가 자격은 따로 제한이 없었고 학교 구성원이면 누구나 참석할 수 있었다. 재학생 A 씨는 “적어도 지난해 2학기 때 학교의 현재 상황을 알려 편입 등 학생들이 계획을 세울 수 있는 시간을 줬어야 하는 것 아니냐”며 “학과 교수는 결정된 게 없으니 공부하고 실습을 가면 된다는 말만 하고, 누구 하나 설명이 없다가 이제서야 이런 자리를 만드느냐”고 언성을 높였다.
일부 학생은 다음 달 시작되는 1학기의 정상 개학이 가능한지도 우려했다. 치위생과의 한 학생은 “국가고시를 봐야 하는데, 이 시험은 일 년에 딱 한 번 칠 수 있다. 만약 한 학기를 손해 보면 시험을 일 년 뒤에 볼 수 있는데 누가 책임질 거냐”고 분통을 터뜨렸다.
B 교수는 “폐교를 요청해도 행정절차로 인해 많은 시간이 소요된다. 교육부에 강사비나 공과금 등 재정지원을 요청해야 한다”며 “생활도예과 등 특수학과는 폐교해도 편입할 학교가 없다. 폐교 뒤에 동부산대 건물에서 현재 재학생이라도 졸업할 때까지 수업을 들을 수 있게 위탁교육을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학생들은 이날 현장을 찾은 교육부 관계자들에게도 학생의 피해 예방을 촉구했다. 생활도예과 한 만학도는 “생활도예과 복지반(발달장애인 대상)에 있는 딸 아이의 학부모다. 아이가 학교에 갈 수 있다는 것이 너무 행복했고 아이를 뒷받침하고자 함께 입학했다”며 “폐교하면 복지반 아이들은 갈 곳이 없다. 교육당국이 적극적으로 사태 해결에 나서줬으면 한다”고 호소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이번에는 학사일정 소화가 가능한지 여부 등을 살펴보러 왔을 뿐”이라며 “학생들의 의견을 잘 들었고 이를 검토해 최대한 학생에 피해가 없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김영록 기자 kiyuro@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