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마천루 지나면 최고풍속 2배…해운대에 부는 ‘흉기 빌딩풍’

해운대구 국내 첫 연구 결과, 마린시티 등 초고층 밀집지 최고풍속 실험서 위력 확인

  • 김영록 기자 kiyuro@kookje.co.kr
  •  |   입력 : 2020-02-05 22:23:14
  •  |   본지 1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새로운 ‘사회적 재난’으로 떠오른 빌딩풍의 영향을 과학적으로 점검하는 국내 첫 연구 결과가 공개됐다. 부산 해운대 해안가에서는 빌딩 사이를 통과한 바람의 풍속이 최대 2배 이상 증가하면서 무시무시한 ‘흉기’로 변하는 현상이 연구 결과 확인됐다.

해운대구는 ‘빌딩풍 피해 예방대책 강구를 위한 학술용역’ 중간보고회를 열었다고 5일 밝혔다. 지난해 6월부터 시작, 이달 말 마무리될 이번 용역은 50층 이상 초고층 빌딩이 밀집한 해운대구 마린시티(해운대아이파크 두산위브더제니스), 센텀시티(더샵센텀파크1·2차 더샵센텀스타), 달맞이고개(해운대힐스테이트위브), WBC더팰리스, 미포 지역(엘시티더샵) 등 5곳에서 빌딩풍을 실험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해당 지역 초고층 빌딩을 3D 모델링한 뒤 초속 2~50m의 풍속이 빌딩 사이를 통과하면서 어떻게 변하는지를 측정했다.

초속 20m의 바람이 마린시티와 미포, 달맞이고개 구역을 통과할 때 최대풍속은 각각 초속 35m, 43m, 33m까지로 급증했다. 초속 50m의 바람은 마린시티에서 최대풍속 초속 88m, 미포 구역에서 초속 108m의 초강풍으로 변했다. 순간 최대풍속이 초속 20~30m만 넘어도 성인이 제대로 서 있기 힘들다. 육상에서 풍속과 순간최대풍속이 각각 초속 14m 이상, 초속 20m 이상일 경우에는 ‘강풍주의보’가 내려지고, 초속 21m 이상, 순간최대풍속이 초속 25m 이상일 때는 ‘강풍경보’가 발령된다.

센텀시티 구역에서는 오히려 바람 세기가 줄었는데, 2개동이 서로 일정한 간격으로 두고 마주한 형태로 배치돼 건물이 바람을 막은 영향으로 분석됐다. 빌딩풍이 부는 곳에는 바람은 센 반면 열섬현상이나 해충 등은 없는 긍정적인 측면도 발견됐다. 다만 이번 용역에서 빌딩풍이 인근 건물에 미치는 영향은 연구 과제에서 빠져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전문가는 기존 도시계획에서 빌딩풍 영향을 고려하지 않고 건축물 허가를 내줘 해안가를 중심으로 초고층 빌딩이 난립, 사회적 재난을 부추겼다며 초고층 빌딩을 지을 때 빌딩풍 영향을 고려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용역에 참여한 부산대 권순철(사회환경시스템공학과) 교수는 “신축 건축물 허가 때 진행되는 환경영향평가에서 빌딩풍이 ‘강풍주의보’ 이하 수준을 유지하도록 건물을 배치하는 시뮬레이션 결과를 의무적으로 제출하도록 범정부적인 차원에서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영록 기자 kiyuro@kookje.co.kr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1246회 로또 1등 16명…당첨금 각 18억 8,103만 원씩
  2. 2"국민연금 한 번도 못 낸 청년 21만명…10명 중 9명은 '실직'"
  3. 3통영서 단체 수영하던 50대, 1.8㎞ 표류…해경 구조
  4. 4‘부산살이’ 한 달 된 부캉이…주말 북항 친수공원 인파 몰려
  5. 5제자 성추행한 초등 교사에 기부금 전달한 전현직 교사 '불구속 송치'
  6. 6[속보] 재커라이어, 나흘 만에 경질.. ‘역대 최단 기간’ 백악관 대변인
  7. 7[날씨칼럼] 날씨와 기후 사이, 평년값으로 읽는 10월
  8. 8부천 공장 화재 순직 소방관 장례 '경기도청장'으로 엄수
  9. 9[속보] 추미애 “순직 소방관께 깊은 애도, 근무 환경 살피겠다”
  10. 10부산·울산·경남 가끔 구름 많다가 밤부터 흐려져
  1. 1李대통령, 부천 화재 순직 소방관 조문…“영원히 기억할 것”
  2. 2국힘, 秋 ‘재정 빨대’ 발언 사과에 “‘사과 바라시니까’…끝까지 오만”
  3. 3[속보] 추미애 '소방 재정 빨대' 발언 사과…“폄훼 의도 없어”
  4. 4김민석, '재정 빨대' 발언 사과... "추미애에게도 사과 요청했다"
  5. 5[정가 인&아웃] 지역현안 해결사 이헌승 국힘 부산 국회의원, 국제신문 회생에도 팔 걷어
  6. 6[속보] 김민석 "'조희대 탄핵 추진' 논의 공식화"
  7. 7이 대통령 "부마항쟁과 5·18, 헌법 담아내야" 국회에 개헌 논의 촉구 (종합)
  8. 8이헌승 "국제신문 실질적 대주주 조사 미흡" 질타에 부산노동청장 "다음주 면담"
  9. 9北, 잠수함발사 전략순항미사일 2종 시험발사(종합)
  10. 10李대통령 “부마항쟁과 5·18 헌법 수록 개헌, 국회가 나서달라”
  1. 11246회 로또 1등 16명…당첨금 각 18억 8,103만 원씩
  2. 2"국민연금 한 번도 못 낸 청년 21만명…10명 중 9명은 '실직'"
  3. 3"통합 앞둔 발전5사, '8020억 자회사 부채' 승계계획 전무"
  4. 4부산 주유소 휘발유 평균가 ℓ당 1838.3원… 전주보다 1.2원 ↓
  5. 5부산 이전 1차 공공기관 4곳, 수도권에 여전히 495명 잔류
  6. 6부산TP 수장 중기부 승인…신임 기관장들 내주 취임
  7. 77.5% 폭락 ‘녹아내린 코스피’…7000서 7일 만에 5500으로(종합)
  8. 8누리호 탄 군집위성, 발사 14시간 만에 첫 지구 촬영 성공
  9. 9부산 9월 취업자 9000명 늘었지만…'경제허리' 40·50대 3만명↓
  10. 10‘신뢰 시그널’ 없는 증시…외인 이달만 18조 투매
  1. 1통영서 단체 수영하던 50대, 1.8㎞ 표류…해경 구조
  2. 2‘부산살이’ 한 달 된 부캉이…주말 북항 친수공원 인파 몰려
  3. 3제자 성추행한 초등 교사에 기부금 전달한 전현직 교사 '불구속 송치'
  4. 4[날씨칼럼] 날씨와 기후 사이, 평년값으로 읽는 10월
  5. 5부천 공장 화재 순직 소방관 장례 '경기도청장'으로 엄수
  6. 6[속보] 추미애 “순직 소방관께 깊은 애도, 근무 환경 살피겠다”
  7. 7부산·울산·경남 가끔 구름 많다가 밤부터 흐려져
  8. 8광주서 승합차·시내버스·오토바이 추돌…2명 경상
  9. 9"뉴스거리 만들려 범행" 인천 흉기난동범 최충락 주거지 압수수색
  10. 10이태원 참사 유족, 4주기 앞두고 진상규명 촉구…"책임자 처벌" 외치기도
  1. 1김도영의 KIA냐, 오스틴의 LG냐
  2. 2득점은 킹, 리바운드는 롱…KCC 살릴 ‘믿을맨’ 찾았다
  3. 3자금 숨통 틔웠다…LIV골프 살아날까
  4. 4[뭐라노] 롯데, 이젠 성찰할 때
  5. 5프로야구 역대급 흥행에도 쪼그라든 ‘거인 팬심’
  6. 6인종차별 당한 엄지성…英 경찰 수사
  7. 7거인 3년 연속 7위…레이예스·한동희는 날았다
  8. 8황성빈은 첫 도루왕…끝까지 뜨거웠던 타이틀 경쟁
  9. 9한화, 새 사령탑에 류지현…3년 20억원
  10. 103년 無가을로 계약 만료…김태형 감독 운명은?
우리은행
한 아이의 내일을 바꾸는 '부산의 힘'
“몸 불편한 엄마 화장실이라도 편히 사용했으면”
민선9기 지역일꾼 만나다
“나노산단 분양률 50% 고무적…미래전략 앵커기업 유치 목표”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