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5일 경남 의령군의 농산물 유통기업 ‘토요애유통’을 둘러싼 각종 비리 의혹과 관련해 전·현직 의령군수 2명의 자택 등을 전격 압수수색했다.
경남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이날 오전 9시께부터 이선두 의령군수 집무실과 자택 등에 수사관을 보내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이날 경찰은 군수실에서 컴퓨터 저장장치와 관련한 서류 등을 확보했다.
이날 압수수색은 2018년 11월께 모 수산물업체가 어묵제품을 ‘토요애’ 브랜드로 판매해 달라며, 이 군수 측에 수천만 원을 전달한 정황을 경찰이 포착했기 때문에 실시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애초 농산물을 취급하던 토요애가 이 때문에 조례 시행규칙을 변경해 수산물 납품도 가능하게 했는지도 집중적으로 들여다 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경찰은 오영호 전 의령군수 자택과 농장에서도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오 전 군수는 이 군수의 지방선거를 도와 줄 목적으로 2017년과 2018년 두 차례에 걸쳐 총 5000만 원의 토요애유통 경영자금을 무단사용한 혐의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지난해 8월 시민단체가 토요애유통을 공금 횡령 등 혐의로, 이 군수와 오 전 군수를 직권남용 혐의로 검찰에 고발한 사건을 넘겨받아 같은 해 10월 초부터 수사에 착수했다. 경찰은 사건을 검찰로부터 인계받아 고발장에 적힌 15개 의혹을 확인하던 과정에서 이번 압수수색을 실시한 것으로 보인다.
경찰 관계자는 “고발 사건의 사실관계를 파악하던 중 증거 확인을 위한 압수수색이 불가피하다고 판단했다”며 “수사 중인 사안이어서 정확한 내용은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말했다.
이종호 기자 jhlee@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