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주당 김시형, 재난생활비 약속
- 4인가족 기준 최대 50만 원 지급

- 재도전장 내민 통합당 최진봉
- 용두산 주차장 부지 개발 내세워

- 유일한 여성후보 무소속 권혁란
- 영주동 노후아파트 정비 계획

4·15 총선과 함께 실시되는 부산 중구청장 재선거의 열기가 뜨겁다. 출사표를 던진 후보 3명 모두 지역발전을 위한 공약을 내세워 막판 표심을 집중 공략했다.

	부산 중구청장 재선거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김시형(왼쪽), 미래통합당 최진봉 후보가 13일 각각 중구 보수사거리와 민주공원에서 유권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오른쪽 사진은 무소속 권혁란 후보가 중구 자갈치 건어물시장에서 유권자를 만나는 모습. 김성효 전문기자·김종진 기자

13일 중구 내 유동인구가 많은 보수사거리 앞. 이곳에는 중구청장 재선거에 나선 더불어민주당 김시형(51), 미래통합당 최진봉(65), 무소속 권혁란(69) 후보의 선거사무원들이 시민에게 지지를 호소했다. 전통적으로 보수 정당 지지세가 높은 중구의 선거인 수는 3만8935명에 불과하다. 2018년 지방선거(투표율 56.5%)에서는 1015표 차이로 당락이 갈렸는데, 이번에도 접전이 예상된다. 이번 재선거는 윤종서 전 중구청장이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당선무효형을 확정받으면서 총선과 함께 실시된다.

후보 3인은 모두 ‘일 잘하는 준비된 구청장’이라는 구호를 내세워 표심 공략에 나섰다. ‘젊은 구청장’을 강조한 민주당 김시형 후보는 ‘중구 긴급 재난생활비 지급’을 1호 공약으로 내놨다. 코로나19 여파로 생계에 어려움을 겪는 구민을 위해 4인 가족 기준 최대 50만 원을 지급한다는 내용을 담았다. 김 후보는 “당선이 되면 부산시 지역화폐인 동백전으로 재난생활비를 지급하고자 한다”며 “자갈치시장, 국제시장, 부평시장 등 전통시장이 밀집한 지역 특성을 반영해 소상공인 매출 회복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재선 구의원 출신이다.

중구의회 의장 출신인 통합당 최진봉 후보는 12년 의정경험과 오랫동안 지역에서 생활한 ‘토박이론’을 내세웠다. 최 후보는 2018년 중구청장 선거에서 낙선한 뒤 이번에 다시 도전한다. 그는 “북항재개발 사업에서 원도심이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할 수 있도록 항만시설, IT, 영상, 오페라하우스 건립 등을 통해 해양문화 지구를 중구에 조성하겠다”며 “용두산 공영주차장 부지에는 중구의 랜드마크 복합건축물을 건설하고, 이 지역에 구 청사를 포함한 공공 복합청사와 국민체육센터를 건립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유일한 여성 후보인 무소속 권혁란 후보는 인구 유입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에 매진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권 후보는 미래통합당 예비후보로 등록했지만 공천에서 배제됐고, 이후 무소속으로 출마했다. 권 후보는 “구청을 용두산공영주차장 부지로 이전하고 영주동 노후아파트 정비사업을 진행하겠다”며 북항재개발 지역에 1700세대 규모의 아파트 건립을 촉구하고 오페라하우스 관할권을 중구가 가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주장했다.

김미희 기자 maha@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