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팀장직 총경서 경무관으로 격상
- 시장 비서실 직원 등 4명 조사
오거돈 전 부산시장의 성추행 사건을 수사 중인 부산경찰청이 전담 수사관을 늘리고 추가로 제기된 성추행과 채용비리 의혹까지 파헤친다.
부산경찰청은 오 전 시장 성추행 사건의 엄정한 수사를 위해 총경급인 여성청소년과장이 수행한 수사전담팀장을 경무관인 2부장이 맡기로 했다고 29일 밝혔다. 또 기존 24명이었던 수사전담팀에 부패수사전담반 1개 팀을 추가했다. 앞서 부산경찰청은 지난 27일 여청수사팀이 중심이 된 수사전담반과 피해자 보호를 위한 피해자보호반, 법률 검토를 위한 법률지원반, 언론 대응을 위한 언론대응반 등 총 24명으로 구성된 오 전 시장 사건 수사를 위한 전담팀을 꾸렸다. 이번에 부패수사전담반까지 추가 편성하면서 전체 수사 인력은 30명가량으로 늘어났다.
경찰은 오 전 시장의 성추행 건 외 시민단체 등에서 주장하는 각종 의혹도 수사한다. 지난해 10월 한 유튜브 채널에서 의혹을 제기한 뒤 시민단체 서민민생대책위원회가 지난 16일 관련 고발한 사항도 추가 수사 대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대책위는 오 전 시장을 업무상 위력에 의한 추행과 직권남용, 채용비리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했다. 대책위는 고발장을 통해 “오 전 시장이 지난해 초 여성 공무원을 관용차로 불러 5분간 성추행하고 피해자가 문제 삼으려 하자 서울시의회로 전보하는 조건으로 추후 문제 제기를 하지 않겠다는 확약서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이런 가운데 경찰은 시장 비서실 직원 등 시 관계자 4명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부산시장 집무실은 비서실을 거쳐야만 출입할 수 있다. 이 때문에 비서실 직원들이 이 사건 수사의 키를 쥐고 있다는 말이 나온다. 경찰은 성추행이 발생한 시장 집무실 구조나 주변 CCTV 영상 등을 확보해 조사한다.
경찰은 또 오 전 시장의 성추행 사건을 고발한 시민단체 활빈단 홍정식 대표를 이날 불러 조사했다. 홍 대표는 “대학 총장 재직 당시의 성추행 의혹도 소상히 밝혀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승륜 기자 thinkboy7@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