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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텔링&NIE] 지구·달 거리 멀어져…먼 미래 개기일식 못 보나

앞으로 10년간 일식이 없다?-달과 해의 숨바꼭질, 일식 이야기(국제신문 6월 19일 자 12면 참조)

  • 디지털콘텐츠팀 inews@kookje.co.kr
  •  |   입력 : 2020-06-22 19:53:34
  •  |   본지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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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반 년 만에 나타난 부분일식
- 다음 차례 2030년 6월 예정
- 달이 해의 일부 가리면 일식
- 지구 그늘에 가려지면 월식

- 개기·금환·부분일식 총 3가지
- 일식 매달 주기적 일어나지만
- 달·지구·해 각도 따라 잘 못 봐

지난 21일, 전국에서 관측이 가능할 정도로 선명한 부분일식이 일어났다. 지난해 12월 26일에 이어 거의 반 년 만에 나타난 부분일식. 신비한 우주현상이 보다 자주 관측될 수 있으면 좋겠지만, 아쉽게도 다음 부분일식은 무려 10년 뒤인 2030년 6월 1일로 예정돼있다. 오늘은 드넓은 우주의 작은 지구별에서 관측할 수 있는 몇 안 되는 우주 이벤트인 일식에 대한 이야기를 나눠보자.
2020년대 마지막 부분일식이 지난 21일 국내에서 관찰(오른쪽 사진)됐다. 다음 부분일식은 10년 뒤인 2030년 6월로 예상된다. 왼쪽 사진은 한 가족이 부분일식을 관찰하고 있는 모습. 연합뉴스
■일식은 어떻게 만들어질까?

우주의 섭리가 만들어 낸 이벤트인 일식은 달이 해의 일부를 가리면서 발생한다. 일식과 이란성 쌍둥이라 할 수 있는 월식은 반대로 달이 지구의 그늘 속으로 들어와서 달빛이 일시적으로 가려지는 현상이다. 즉, 일식과 월식은 달을 위성으로 갖고 있는 지구인들만이 누릴 수 있는 특권인 셈이다.

그 중 해가 가려지는 일식의 종류는 크게 3가지로 분류된다.

첫째, 하늘이 어두워지는 개기일식이다. 개기일식은 태양이 달에 의해 완전히 가려져 발생한다. 즉, 하늘에서 일시적으로 태양이 완전히 사라지게 된다. 일생에 단 한번 볼까 말까 할 정도로 진귀한 현상이다.

둘째, 모양이 아름다운 금환일식이 있다. 달의 각크기가 태양의 각크기보다 작은 경우 발생하며, 태양이 완전히 가려지지 못해 반지와 같은 고리 모양으로 보인다.

마지막으로 일식 중에서 가장 흔하게 관측되는 부분일식은 태양이 달에 의해 부분적으로 가려지는 현상이다.

이쯤되면 센스있는 독자라면 일식이 일어나는 원리에 대해 어느 정도 감을 잡을 것이다. 일식은 달-지구-태양 간 각도가 매우 중요하다. 달이 지구와 태양 사이 일직선상에 올 때인 음력 1일경 한낮에 일어난다. 따라서 사실 일식은 매달 한 번씩 정기적으로 일어나는 현상이다. 하지만 우리가 관측할 수 있는 일식은 월 1회가 될 수 없다. 관측자가 달의 그림자 속으로 들어가게 되는 경우에만 일식을 관측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지난 21일 있었던 일식도 대만에서는 금환일식으로, 한국에서는 부분일식으로 관측됐다.

■일식에 얽힌 다양한 에피소드

일식의 원리에 대해 알고 나니, 사실 그것이 굉장히 멋진 이벤트라는 환상이 조금은 깨 질 것이다. 하지만 아래 에피소드들을 접하게 되면 생각이 또 달라질 것이다.

전세계적으로 개기일식은 약 18개월을 주기로 한 번씩 관측되지만, 특정한 장소를 기준으로 할 경우에는 통계상으로 약 370년에 한 번 꼴로 발생한다고 한다. 지난 21일 개기일식을 관측한 사람들은 어쩌면 행운아일수도.

한반도에서는 130년 동안 개기일식이 관측되지 않았고, 금환일식은 70년 전이 마지막이었다고 한다. 21세기 한반도에서 관측 가능한 개기일식은 2035년 9월 2일, 2063년 8월 24일, 금환일식은 2041년 10월 25일과 2095년 11월 27일로 예정돼 있다. 오래 살다 보면 ‘별 일’을 다 볼 수도.

2063년 8월 24일 예정된 개기일식은 남한에서 볼 수 없다고 한다. 한반도 최북단인 함경북도 최남단에서만 어렵사리 관측 가능하다고 하니, 개기일식을 꼭 보고 싶다면 그 전에 남북통일이 성사되기를 바라는 수밖에.

아인슈타인의 일반상대성 이론은 일식을 통해 증명됐다고 한다. 영국의 천체물리학자인 아서 스탠리 에딩턴은 1919년 5월 29일 아프리카 기아나만의 프린시페 섬에서 개기일식이 벌어질 때 태양의 중력으로 인해 별빛이 휘어짐을 관측하는 데 성공했다. 영화 ‘인터스텔라’에서 보던 빛의 굴절을 이용한 시간여행이 판타지는 아니라는 것을 일식이 증명했다.

마지막으로 아쉬운 에피소드 하나 더. 달과 지구의 거리가 점차 멀어지고 있다고 한다. 따라서 달의 크기도 우리 시야에서 점차 작아지고 있다. 아마도 먼 미래에는 지구인들이 개기일식을 볼 기회가 생에 단 한번도 없을 수도 있을 것이다.

박선미(사회자본연구소 대표) 김정덕(한국언론진흥재단 부산지사 NIE 강사)


■생각해보기

달-지구-태양이 연출하는 우주 이벤트 일식. 우리가 알지 못했던 일식의 다양한 이야깃거리들을 엮어 친구들에게 스토리텔링 해볼까요?

- 일식이란?

- 일식이 발생하는 원리

- 한국에서 매년 일식을 관측할 수 없는 이유는?

- 일식에 얽힌 재미있는 에피소드 소개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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