낡고 훼손된 갈맷길 도보인증대와 스탬프(사진)가 전면 교체됐다. 부산시는 갈맷길의 도보인증대 39곳과 스탬프 63개를 전면 교체했다고 6일 밝혔다. 도보인증대는 2013년 갈맷길 도보여행의 추억을 기록하기 처음 설치됐으나, 7년이 지나 낡고 훼손됐다는 지적을 받았다. 인증대 내부에 있는 스탬프도 날인 이미지가 선명하지 않은 문제가 있었다.

이에 시는 도보인증대의 외관을 기존 철판에서 스테인리스 소재로 변경해 녹이 생기는 문제를 잡았다. 또 인증대 내부에는 방수구조를 도입해 기존에 습기가 차던 문제도 해결했다. 인증대 외부에는 QR코드를 부착해 갈맷길 코스 안내 및 온라인 도보인증이 ‘원스톱’으로 가능하도록 정비했다.

스탬프에는 갈맷길 명소를 사실적이고 섬세하게 새겼다. 구간별 종점 도보인증대에는 변경된 갈맷길 스탬프를 배치해 걸었던 곳을 다시금 돌이켜 볼 수 있도록 재미를 더했다.

스탬프잉크는 1회 충전으로 최소 3년 동안 사용이 가능하고 2만 번 이상 날인되는 초정밀·비증발성 특수잉크로 변경해 유지관리 효율성을 높였다.

시는 생활 속 보행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매월 11일 ‘워킹데이 캠페인’을 추진한다. 이달 기준으로 1500여 명이 갈맷길 도보인증을 활용해 갈맷길 전체 구간을 완주했다.

박정민 기자 link@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