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찰 “수사 마무리 확인 작업”
오거돈 전 부산시장의 성추행 의혹을 수사 중인 부산경찰청이 또다시 부산시청을 압수수색하면서 안팎에서는 관련 피의자가 더 늘어나는 게 아니냐는 추측이 나온다.
부산경찰청은 검찰의 보강수사 지휘에 따라 7일 오전 1시간30분가량 부산시청 사무실 곳곳을 압수수색했다. 주요 수색 장소는 신진구 대외협력보좌관실과 장형철 전 정책수석보좌관실로 수사관 3, 4명이 사무실 내 컴퓨터 하드디스크와 수첩 메모 등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오 전 시장이 지난 4월 23일 집무실에서 여직원을 성추행한 사실을 실토하고 시장직에서 물러나자 경찰은 혐의를 입증할 CCTV 확보를 위해 5월 오 전 시장 집무실 등을 압수수색했다. 정무라인 사무공간을 수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들 정무라인은 사무실뿐만 아니라 자택까지 압수수색을 당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수사팀이 추가 혐의를 포착한 게 아니냐는 관측이 분분하다.
이번 수색은 지난 4월 총선을 앞두고 정무라인이 청와대 및 중앙당과 오 전 시장의 사퇴 시기를 사전 조율해 공직선거법을 위반했는지, 이 과정에서 직권남용을 했는지 확인하고자 서류 확보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장 전 수석은 오 전 시장을 대신해 강제추행 피해자 측과 사퇴 공증을 하고 사퇴하기까지 모든 과정을 조율한 것으로 경찰은 본다. 그간 경찰은 정무라인의 휴대전화를 압수해 디지털포렌식 수사를 벌여왔지만 큰 성과는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혐의가 확실한 강제추행 외에 수사 진전이 없는 다른 의혹에 관한 증거를 확보하기 위해 뒤늦게 압수수색에 나섰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경찰은 “오 전 시장을 둘러싼 각종 의혹 수사를 마무리하기 위한 최종 확인 작업을 하는 것일 뿐”이라고 설명했다. 부산경찰청 관계자는 “압수수색 자료를 분석해봐야 달라지는 게 있는지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승륜 기자 thinkboy7@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