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창룡 “허위사실 유포 엄정대응”
경찰이 고 박원순 전 서울시장 성추행 피소를 사전에 안 뒤 박 전 시장에게 보고한 것으로 알려진 서울시 임순영(사진) 젠더특보를 이번 주 소환하기로 했다. 경찰은 태스크포스(TF)를 꾸리고 ‘서울시 관계자의 성폭력 방임·묵인 의혹’과 ‘피해자에 대한 2차 가해’ 수사에 속도를 낸다. 19일 서울경찰청 등에 따르면 경찰이 이번 주 임 특보를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한다. 임 특보는 박 전 시장이 숨지기 전날인 지난 8일 ‘불미스러운 일이 있다는 얘기를 들었다’며 처음으로 박 전 시장에게 성추행 의혹을 물어본 뒤 이날 밤 시 관계자와 대책회의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임 특보는 그간 개인적 사정을 이유로 경찰 조사에 응하지 않았으나 최근 일정을 조율해 출석 의사를 밝혔다.
경찰은 지난 17일 박 전 시장 사건 전담 TF(팀장 임용환 서울경찰청 차장)를 꾸리고 20일 첫 회의에서 인력 배치 등을 논의한다. 경찰은 앞서 박 전 시장 사건과 관련해 서울시 관계자 5명가량을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했다. 지난 18일에는 온라인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 측이 박 전 시장의 전직 비서실장과 서울시 부시장을 지낸 윤준병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업무상 위력에 의한 강제추행 방조 등 혐의로 고발한 것과 관련해 시 관계자 1명을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했다. 서울경찰청은 또 박 전 시장이 숨진 현장 근처에서 발견된 아이폰을 디지털포렌식할 예정이지만, 통신조회 영장이 기각되는 등 수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런 가운데 김창룡 경찰청장 후보자는 지난 18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박원수 미래통합당 의원에게 보낸 인사청문회 서면질의 답변서에서 “박 전 시장 의혹과 관련해 허위성이 명백한 내용에 대해 내·수사 착수를 검토하겠다”며 “조직적·악의적 허위사실에 대해서는 엄정하게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이승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