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부산 건설현장 연 200억 체불…민간도 대금직불제 시급

건설사 근로자 임금 인출 막는 관련 개정법 공공 공사만 해당, 민간공사 여전히 임금체불 심각

  • 이준영 기자 ljy@kookje.co.kr
  •  |   입력 : 2020-08-24 22:01:32
  •  |   본지 8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올 1~7월도 미지급 100억 넘어

- 서구 아파트 현장 밀린대금 요구
- 천공기 올라 고공농성 벌이기도

임금체불 사태가 가장 많이 발생하는 사업장 중 하나인 건설현장에서 또다시 체임을 둘러싼 갈등이 고조된다. 올 들어 부산지역 건설현장에서 신고된 임금체불액은 100억 원이 넘었다. 이 때문에 민간 건설현장에도 대금 직불시스템을 도입해야 한다는 주장이 힘을 얻는다.

부산 서구 모 아파트 공사현장에서 50대 남성이 임금 등 밀린 공사대금을 지급해달라면서 천공기에 올라 농성을 벌이고 있다. 부산경찰청 제공
24일 부산고용노동청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지난달까지 지역 건설현장에서 임금체불 1574건이 신고됐고, 체불액은 100억1787만 원에 달했다. 지난해와 2018년에는 각각 3211건, 198억6952만 원과 2985건, 190억1241만 원이었다.

지난 22일 부산 서구 모 아파트 건설현장에서 A 씨가 천공기에 올라 고공농성을 벌였다. 경찰에 따르면 A 씨는 본인과 보조직원 2명의 두 달 치 임금(인건비) 4000만 원을 포함, 천공기 사용비용 등 공사대금 9000만 원 상당이 밀리자 이 같은 행동에 나섰다. 이후 하청업체가 이를 지급하겠다고 약속하면서 이날 밤늦게 A 씨는 천공기에서 내려왔다.

건설현장의 임금체불은 해마다 반복된다. 정부는 지난해 건설산업기본법 시행령·시행규칙을 개정해 모든 공공 공사현장에 전자적 대금지급 시스템을 도입했다. 이는 건설사가 발주기관에서 지급한 임금을 인출하지 못하게 제한하고, 노동자의 계좌로만 송금을 허용해 건설 노동자의 임금체불을 방지하는 제도다.

지난 5월에는 ‘건설근로자의 고용개선 등에 관한 법률 시행령’ 일부 개정안을 의결해 도급 금액 5000만 원 이상, 공사 기간 30일 초과 공공 공사의 경우 임금과 다른 공사 비용을 구분해 지급하도록 했다. 그동안 원청업체가 하청업체에 공사 대금과 임금을 구분하지 않고 지급해, 하청업체가 인건비를 전용하면서 임금 체불 사태가 많이 발생했다. 국토교통부가 지난 1월 LH·도로공사 등 산하기관이 발주한 2871개 건설현장을 전수조사한 결과 임금체불액은 0원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전자적 대금지급 시스템을 적용받는 공공 공사의 경우 제도 효과를 본 셈이다.

이 때문에 민간 건설현장에도 같은 제도의 도입을 주문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전국건설노동조합 부산울산경남 건설지부 관계자는 “공공 공사의 경우 임금직접지급제를 통해 임금체불 문제를 줄일 수 있지만 민간은 이런 시스템이 없어 임금체불이 끊이지 않는다”며 “공공 현장에 안착한 시스템인 만큼 서둘러 민간에 도입해 임금체불로 인한 노동자의 고통을 없애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준영 기자 ljy@kookje.co.kr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진주, 3대 가을축제로 물든다
  2. 2안세영, 세계 5위 가볍게 압도하며 4강행…사상 첫 2연패 도전
  3. 3[속보] 박홍근 “호남 반도체, 기업 팔 비틀기 아냐…성과 내야 해”
  4. 4[속보]강준이, AG 스케이트보드 ‘금빛 트릭’…한국 사상 첫 金
  5. 5올해 초과세수 '최소 50조원'…내년 미래대응기금 200조원대
  6. 6부산·울산·경남 흐리고 일부 지역은 비
  7. 7제주 천지연폭포서 사진 촬영 중 추락…50대 관광객 숨져
  8. 8추석연휴 마지막날도 상어 ‘부캉이’ 인기
  9. 9충남 부여 남서쪽서 규모 2.6 지진 발생
  10. 10만남 거부했다고 차에 감금 후 고속도로서 여자친구 때린 60대
  1. 1[2026 국감 브리핑] 김희정 "'대입 원서 접수번호로 경쟁률 유추 가능' 사실로 확인…정부 대책마련해야"
  2. 2연휴 강타한 우크라 포로 송환· DMZ 지뢰사고 늑장조사 논란
  3. 3李대통령, 미국·멕시코 순방 후 귀국…한미회담 등 성과 점검
  4. 4울산 북구·구의회, 노동자 권익 보호 위해 맞손 잡았다
  5. 5장동혁 “국민 분노 폭발 직전…재산 약탈중지하라”
  6. 6민주 “국힘, 장병 부상 앞에서 정쟁 멈추라”
  7. 7오세훈 “李대통령 실거주 이어 실경작 집착…국민 싸울 대상 아냐”
  8. 8[2026 국감 브리핑]미래기금 사업 95% 원안 그대로 수용·증액…박수영 “방만 편성” 지적
  9. 9[속보] 軍·유엔사, DMZ 폭발현장 조사…“추가 조사 예정”
  10. 10李 대통령, 미국·멕시코 순방 마치고 귀국…국내 현안 산적
  1. 1[속보] 박홍근 “호남 반도체, 기업 팔 비틀기 아냐…성과 내야 해”
  2. 2올해 초과세수 '최소 50조원'…내년 미래대응기금 200조원대
  3. 3한화에어로, ‘경력직 채용 지침’ 사과…재발방지책 마련키로
  4. 4“문제 없을까?”… 공정위 퇴직자들, 대형 로펌에 대거 취업
  5. 5제주항공 부산~중국 구이린 주 4회 신규 취항
  6. 6제주항공 부산~중국 구이린 주 4회 신규 취항
  7. 7미국의 몽니?… 공식 발표 계속 미뤄지는 ‘대미(對美) 투자 1호’
  8. 8숙박업 세금체납 4년간 3.4배↑…주요 업종 중 최대폭 증가
  9. 9"미래기금 사업 131건 중 95%는 부처 요구대로…감액 6건 불과"
  10. 10‘말로만 자율주행 기술 육성’… 관련 부처 예산 오히려 삭감돼
  1. 1진주, 3대 가을축제로 물든다
  2. 2부산·울산·경남 흐리고 일부 지역은 비
  3. 3제주 천지연폭포서 사진 촬영 중 추락…50대 관광객 숨져
  4. 4추석연휴 마지막날도 상어 ‘부캉이’ 인기
  5. 5충남 부여 남서쪽서 규모 2.6 지진 발생
  6. 6만남 거부했다고 차에 감금 후 고속도로서 여자친구 때린 60대
  7. 7부산항 앞바다서 60대 여성 심정지 상태로 구조
  8. 8“죽여버리겠다” 음주운전 출소 나흘만에 신고자 협박한 60대
  9. 9소주 탄 분유 먹이고 딸 강제추행…자녀 3명 학대한 40대 징역 7년
  10. 10DMZ 사고 관련 대통령·軍지휘부 대상 고발 잇따라
  1. 1안세영, 세계 5위 가볍게 압도하며 4강행…사상 첫 2연패 도전
  2. 2[속보]강준이, AG 스케이트보드 ‘금빛 트릭’…한국 사상 첫 金
  3. 3우승 타이틀 박탈 위기…맨시티 ‘유죄 판단’보도에도 회장 “결백 입증하겠다”
  4. 4남동헌, 아시안게임 승마 마장마술 금메달
  5. 5AG 펜싱 남자 에페, 일본 38-37 꺾고 단체전 결승…銀 확보
  6. 6한국 양궁…단체전 6종목 모두 4강행
  7. 7AG 한국 여자핸드볼 일본에 설욕하고 금…8년 만에 정상 탈환
  8. 8AG 펜싱 여자 사브르, 8년 만에 단체전 우승…결승서 일본 45-31 격파
  9. 9[속보] 한국, 아시안게임 e스포츠 대전격투 첫 금메달
  10. 10남자 사브르, 일본에 45-44 역전승…아시안게임 단체전 4연패
민선9기 지역일꾼 만나다
“중구 절반이 GB…다운목장 등 과감한 해제로 신성장동력을”
위기가정 긴급 지원
재활치료 다문화가정 가장…치아 없어 식사도 못해
  • 2026 국제환경에너지산업전
  • 국제골프아카데미
  • 부산국제마라톤
  • 어린이청소년경제아카데미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