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의협 “응시 못한 의대생 대책을”
- 정부 “국시 재연기 등 계획 없다”
- 또 강대강 대치 땐 재파업 우려
무기한 집단파업을 이어온 인턴 레지던트 등 전공의들이 8일 오전 업무에 복귀한다. 하지만 정부가 의사 국사고시를 집단 거부한 의대생 구제책을 내놓지 않자 일각에서는 파업 재개를 우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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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부가 8일 2021년도 제85회 의사국가시험 실기시험을 시행한다. 사진은 의사 국가고시 관리기관인 서울 광진구 한국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에 출입제한 안내문이 붙어 있는 모습. 연합뉴스 |
박지현 대한전공의협의회 비상대책위원장은 7일 전체 전공의 간담회에서 “8일 오전 7시부터 단체행동을 1단계로 낮추겠다”고 공식입장을 밝혔다. 이에 따라 해운대백병원 등 부산지역 전공의도 의료현장으로 돌아온다. 전공의는 의대 정원 확대 등에 반대하며 지난달 21일부터 무기한 파업을 이어왔다. 1단계 조처가 시행되면 전공의 전원은 업무에 복귀하되 1인·피켓 시위는 유지한다. 비대위는 ▷1단계 전공의 전원 업무 복귀, 각 병원 비상대책위원회 유지 ▷2단계 전공의 필수유지 업무 외 업무 중단, 코로나 관련 업무 유지 ▷3단계 전공의 전원 업무 중단, 코로나 관련 업무 자원봉사 형태 참여 등의 단계별 조처를 두고 있다.
앞서 대전협 비대위는 지난 주말 대의원 총회를 열어 단체행동을 잠정 유보하고 7일부터 진료현장에 복귀하기로 결정했다. 하지만 일부 반발이 거세자 비대위는 복귀 결정을 유보했고, 이날 전체 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확정했다.
그러나 비대위는 정부가 의사 국가 실기시험(국시)을 단체로 거부한 의대생의 구제책을 내놓지 않을 경우 파업 재개도 불사한다는 입장이다. 정부는 지난달 31일 의료계의 집단휴진 중 의대생의 90% 정도가 국시 거부 의사를 밝히자 시험 시작 일자를 지난 1일에서 8일로 늦추고 시험 재접수 기한을 7일 0시까지로 연장했다. 이런 조처에도 불구하고 올해 의사 국시에는 총 대상 3172명 중 446명, 14% 만 접수했다. 국시를 보지 못하는 이가 전체 응시자의 86%인 2726명이다. 이에 박 위원장은 “2주 안에 의대생 국가고시에 재응시할 수 있게 하지 않거나 의대생이 원하는 대로 연기되지 않으면 단체행동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한의사협회도 국시 보이콧에 대한 구제책이 없을 경우 지난 4일 정부 여당과 마련한 합의한을 파기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의협은 7일 성명을 통해 “의대생의 국가시험 응시 거부는 일방적인 보건의료 정책에 대한 정당한 항의의 표시였다”며 “마땅히 구제책이 마련돼야 하며 대한의사협회는 이들이 정상적으로 응시할 수 있도록 모든 방법을 동원해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정부는 현재 “의사 국시 재연기나 시험 접수 기한 추가 연장 계획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손영래 보건복지부 대변인은 “재신청 기간은 끝났으며, 실기시험이 차질 없이 진행될 것”이라며 “재신청을 다시 연장하거나 추가 접수를 하는 경우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한정애 정책위의장도 “이미 의대생 국시를 두 차례 연기했기 때문에 추가 접수는 어렵다”며 “미접수 의대생은 구제방법이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승륜 기자 thinkboy7@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