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사건 인사이드] ‘우수관 도주’ 외국선원 올해만 6명…감천항 땅밑이 뚫렸다

항만 보안 구멍

  • 이준영 기자 ljy@kookje.co.kr
  •  |   입력 : 2020-10-12 22:12:44
  •  |   본지 8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무단이탈 급증… 이달까지 9명
- 빗물 통로 탈출 늘자 철망 설치
- 항만공사·선박 자체 경비에도
- 바닷물 통한 도망 적발 어려워
- 인력 보완·페널티 부여 등 시급

올해 들어 부산 감천항에서 외국인 선원 무단 도주·이탈 사건이 잇따르면서(국제신문 지난 12일 자 10면 보도) 부산 항만공사의 허술한 보안이 도마에 올랐다. 바다로 뛰어드는 등 목숨 건 탈출을 감행하는 사례도 나오면서 보안망을 좀 더 촘촘하게 짜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부산 사하구 감천항에서는 올해에만 9명의 외국인이 무단으로 선박에서 이탈하거나 해상으로 도주했다. 사진은 12일 오후 사하구 감천항에 다수의 선박이 정박해 있는 모습. 김성효 전문기자 kimsh@kookje.co.kr
감천항에서의 외국인 선원 이탈 사건은 유독 올해 두드러진다. 더불어민주당 최인호(부산 사하갑) 의원이 해양수산부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근 3년간 일어난 무역항 보안사고는 2018년 10명(무단이탈 3명, 행방불명 3명, 해상도주 4명), 2019년 1명(무단이탈), 2020년 12명(무단이탈 5명, 해상 도주 7명)인 것으로 확인됐다. 올해 12명을 지역별로 보면 감천항이 9명으로 가장 많았고 광양항(2명), 동해묵항(1명) 등이 뒤를 이었다.

항만공사는 현재 80여 명이 4조 3교대로 24시간 보안 시설을 점검하고 있다. 항만 내 수리조선소 등 사유지는 개인 사업주가 사설 보안요원을 채용해 관리한다. 또 선사가 별도의 경비를 고용해 선박마다 주야간 2~4명이 근무를 선다.

이에 더해 지난 7일 베트남 선원 도주 사건이 발생하자 부산항만공사 감천사업소는 감천항 내 모든 우수관에 철망을 설치하는 작업에 착수했다. 이번에 도주한 선원 2명은 바다에 뛰어든 뒤 우수관로를 통해 수백 m를 달려 맨홀 뚜껑을 열고 달아났다. 앞서 지난 7월에도 베트남 선원 4명이 같은 방법으로 보안구역을 이탈한 뒤 2개월을 넘겨 붙잡히기도 했다. 그러나 이 같은 조처에도 불구하고 항만공사는 외국인 선원이 작정하고 도주할 경우 현실적으로 막기 어렵다고 토로한다. 실제로 이번에 도주한 선원도 승선한 지 하루 만에 범행을 저질렀고, 도주한 다음 날 다시 배가 떠나기로 되어있던 점 등을 감안하면 밀입국을 위해 사전에 계획했던 것으로 추정된다.

항만공사 관계자는 “사설경비업체가 직접 승선해 인원을 체크하고 순찰을 돌지만 외국인 선원들이 그 시간대까지 파악해 배 뒤쪽에서 바다에 몰래 뛰어들 경우 넓은 구간에 이를 발견하기가 쉽지 않다”며 “관계기관과 합동 보안회의를 열고 보안대책을 의논해서 하나씩 개선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최 의원은 “코로나19에 걸린 외국인 선원이 무단 이탈 또는 도주하면 국가 방역시스템에 심각한 위협이 될 수 있다”며 “민간부두 시설에 대한 보안인력 확충과 사고발생 때 페널티 부여 등의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이준영 기자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오늘이슈

 많이 본 뉴스RSS

  1. 1고리 3·4호기 '계속운전 허가' 27일 재심의…승인 여부 촉각
  2. 2[도청도설] if, 손아섭
  3. 3전국 언론인 청와대 앞 집결…“국제신문 대주주 엄벌” 촉구
  4. 4[포토에세이] 가을의 꽃 코스모스
  5. 5부산에 엔비디아 전용 생산라인 선다(종합)
  6. 6부산 재정자립도 1위 강서구, 생활임금 도입 나홀로 거부
  7. 7북극항로 개척자 “유빙·극한환경서 새 희망 봤다”
  8. 8되돌아와 수로 출구 앞에서 맴도는 부캉이
  9. 9공공 건설현장인데…추락 안전망 없고 감독 태만 부지기수
  10. 10[속보] 국정원 "김정은 사망설 허위" 국회 정보위에 보고
  1. 1[속보] 국정원 "김정은 사망설 허위" 국회 정보위에 보고
  2. 2北 “국경선 확성기 외 새 대응수단 대기” 연일 대남 협박(종합)
  3. 3가덕 공사비 증액 ‘강제’ 아닌 ‘권고’…법개정 정부 초안 논란
  4. 4이 대통령, 최길수 특별감찰관 임명
  5. 5李대통령 지지율 소폭 상승해 40% 회복…부정평가는 50%
  6. 6최길수 특별감찰관 청문보고서 채택
  7. 7공소청 첫 국감 ‘李 공소 취소’ 공방…檢 총장 대행 “검토·지시 한 바 없어”
  8. 8‘남북 MDL 상호확인·군통신선 복원’ 정부, 군사회담 北에 제안
  9. 9김민석, 소방노조 만나 “정책·예산으로 안전·처우 개선” 약속
  10. 10금융위원장 "산은 부산 이전 하지 않는 것으로 정리" 파장
  1. 1고리 3·4호기 '계속운전 허가' 27일 재심의…승인 여부 촉각
  2. 2부산에 엔비디아 전용 생산라인 선다(종합)
  3. 3북극항로 개척자 “유빙·극한환경서 새 희망 봤다”
  4. 4로그인 없이 서버장악 가능…전 세계 ‘PHP’ 보안 비상
  5. 5부산시대 연 HMM, 올해만 6조원 투자
  6. 6서낙동강 수변입지에 4Bay 구조…실속 갖춘 59㎡ 단일평형 차별화
  7. 7[한 손 뉴스] 낙상·실종 막는 ‘스마트신발’…부산TP, 노약자 지원 확대
  8. 8부산 온 인도 구자라트주 대표단, 지역기업과 조선·금융 협력 모색
  9. 9부산건설사·대기업, 상생협력 머리 맞댄다
  10. 10한은 기준금리 3% 동결…긴축 유지, 속도조절 속 내달 다시 인상 가능성(종합)
  1. 1전국 언론인 청와대 앞 집결…“국제신문 대주주 엄벌” 촉구
  2. 2부산 재정자립도 1위 강서구, 생활임금 도입 나홀로 거부
  3. 3되돌아와 수로 출구 앞에서 맴도는 부캉이
  4. 4공공 건설현장인데…추락 안전망 없고 감독 태만 부지기수
  5. 5부캉이 머물던 북항서 기름 유출…8시간째 모습 안 보여
  6. 6[속보] 여전히 수로 주변 배회하는 ‘부캉이’…“환경 적응하면 바다로 간다”
  7. 7“거제 양대 조선소와 상생 협의…남부내륙철도에 행정력 집중”
  8. 8[속보] '명태균 여론조사비 대납 의혹' 오세훈 2심 무죄
  9. 9오늘의 날씨- 2026년 10월 23일
  10. 10부산교통공사 노사, 파업 직전 잠정 합의…도시철도 정상 운행
  1. 1종합 6위 부산, 고른 활약에도 아쉬움
  2. 2만년 꼴찌 삼성 선두 ‘파란’…前 챔프 KCC 최하위 ‘수모’
  3. 3쇼트트랙 전설 최민정의 마지막 질주
  4. 4‘성폭행 의혹 제기’ 초교후배…기성용에 1억 배상해야
  5. 5‘높이’ 키운 BNK썸, 2년 전 영광 재현 노린다
  6. 6호랑이 발톱 세운 김도영…돌아온 사자 포효 최형우
  7. 7축구협회장 선거, 12월 18일 추진
  8. 8요트 하지민, 레이저급 정상…전국체전 16연패 역사 쓰다
  9. 9부산시설공단 여자핸드볼팀 전국체전 2년 연속 금메달
  10. 10마무리 캠프 코앞인데…롯데 감독·단장 인선 언제쯤
우리은행
난치병 환우에 새 생명을
57년 평생 심한 말더듬에 고통…소통 연결고리 이어주길
민선9기 지역일꾼 만나다
“거제 양대 조선소와 상생 협의…남부내륙철도에 행정력 집중”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