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웃 주민을 상대로 무분별한 고소와 고발을 일삼고 부산시와 구·군 등에도 수많은 민원을 제기한 30대 남성이 구속됐다.
부산 사상경찰서는 2017년부터 무고, 업무방해, 상해,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등의 혐의로 A 씨를 구속했다고 19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사상구의 한 아파트에 거주하는 A 씨는 사소한 문제로 이웃 주민에게 욕설하는 등 시비를 걸어왔으며 상대방이 반발하면 경찰에 고소·고발했다. A 씨로부터 피해를 당해온 아파트 주민 220여 명은 지난 7월 사상경찰서에 A 씨를 처벌해달라고 탄원서를 제출했다.
이웃 주민 뿐 아니라 구청 공무원과 경찰도 A 씨로부터 자유롭지 않았다. 그는 버스가 정류소에서 조금 벗어나 정차하면 국민신문고 등을 통해 민원을 제기했다. 민원을 처리하는 공무원이 사소한 실수를 하면 경찰에 고소했다. 심지어 북한의 남부연락사무소 폭파로 정신적 충격을 입었다며 북한 김여정 조선노동당 정치국 후보위원을 고소하기도 했다.
경찰 관계자는 “아파트 주민과 행정기관이 A 씨의 고소·고발 그리고 민원으로 피해와 행정력 낭비를 주장했다. 이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A 씨를 구속했다”고 설명했다. 임동우 기자 guardian@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