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영향평가가 조작됐다는 판정이 난 대저대교(국제신문 지난 6월 9일 자 1면 보도 등) 건설을 위한 전문가 공동조사가 첫 발을 뗐다.
환경부 산하 낙동강유역환경청과 부산시, 환경단체는 17일 부산 사하구 낙동강하구에코센터에서 전문가 회의를 처음으로 가졌다. 낙동강유역청과 시, 환경단체 등 3개 기관은 2명씩 추천한 전문가로 조사팀을 꾸려 활동하기로 했다. 이들은 내년 3월까지 대저대교가 지나갈 낙동강 본류 구간에 대한 공동조사를 진행한다.
특히 겨울철 낙동강을 찾는 천연기념물 큰고니의 정확한 서식 위치와 개체 수를 확인하고, 현재 대저대교 건설 예정지 노선 좌우 3㎞ 이내 멸종위기종 서식 실태를 집중적으로 살펴볼 예정이다. 더불어 조사 과정에서 방해 행위를 예방하기 위해 조사 예정지 근처 CCTV 영상도 확보할 수 있도록 했다. 전반적인 조사 결과는 대저대교의 최종 노선 결정에 반영할 계획이다.
대저대교는 사상구 삼락동과 강서구 식만동을 연결하는 8.24㎞의 교량이다. 시는 서부산권 교통난 해소를 위해 대저대교 건설을 추진했지만, 낙동강유역청이 시에서 제출한 환경영향평가서가 조작됐다는 판정을 내리면서 사업이 늦춰졌다. 시는 지난달 서낙동강 부분에 대한 환경영향평가 협의를 다시 신청해 공사를 우선 시작할 계획이다. 하지만 시민단체는 ‘구간 쪼개기’는 편법이라고 반대하며 전체 구간에 대한 환경영향평가를 다시 진행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배지열 기자 heat89@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