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눈높이 사설] ‘가출팸’ 등 가출 청소년 범죄 고리 끊어야

국제신문 11월 18일 자 23면 참고

  • 감민진 성전초 교사
  •  |   입력 : 2020-11-23 19:50:14
  •  |   본지 17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가출 청소년들이 일종의 가족 집단을 이뤄 생활하면서 각종 범죄에 연루되고 있다고 한다. 흡연, 음주, 혼숙 같은 일탈행위는 물론이고 자신의 성을 생계 수단으로 삼는 일이 많다는 것이다. 놀라운 건 이런 아이들을 적극적으로 포섭하려는 조직이 존재한다는 사실이다. 이들은 오갈 데 없는 10대에게 숙식 제공을 미끼로 다가가 정신과 육체를 유린하고 착취한다. 지금도 어디선가 악의 고리에서 헤어나지 못하는 아이들의 울음소리가 들리는 듯하다.

현재 우리나라에서 가정과 학교 밖을 떠도는 청소년에 대한 정확한 통계는 나온 게 없다. 경찰이 집계하는 가출 신고 건수와 여성가족부가 매년 일부 청소년을 대상으로 실시하는 가출경험조사를 통해 짐작만 할 뿐이다. 지난해 한 해, 경찰에 신고된 가출 청소년은 2만4000여 명이었다. 같은 해 청소년의 가출경험률은 3.5%다. 이를 근거로 추산한 가출 청소년은 전국에 최소 12만 명이다. 최대 20만 명이라고 보는 전문가도 있다.

가출 청소년들이 또래와 가족처럼 집단생활을 하는 ‘가출팸’이나 ‘온라인팸’, 이들에게 도와주겠다고 접근하는 ‘오빠’ ‘헬퍼’ 등의 용어는 이런 문제에 노출된 청소년들에게 이미 매우 익숙하다. 인터넷에는 가출 청소년을 모집하는 가출카페가 수십 개, 만남을 주선하는 채팅 앱이 수백 개나 된다. 가정과 학교에서 안식을 못 찾는 아이들을 유혹하는 것이다.

가출 청소년의 문제는 단순히 가출이라는 행위만으로 끝나지 않는다. 이들은 범죄의 대상이 되기 쉽다. 식사와 잠자리가 무료라는 꾐에 넘어가 결국은 성매매의 늪으로 빠져드는 사례가 많다.

부산의 경우 서면, 연산동, 사상 일대 가출 청소년 포섭 조직의 활동 거점을 파악해 단속해야 한다. 쉼터 등 안전망도 강화해야 한다. 돌봄과 인권의 사각지대에 놓인 청소년 보호 방법을 국가와 사회가 적극적으로 고민해야 한다.


# 어린이 사설 쓰기

조선 선조 때 학자이며 임진왜란 때 의병장으로 활약한 조헌은 어려서 어머니를 여의고 계모를 맞이했습니다. 조헌은 계모를 지극한 효성으로 섬겼으나, 계모는 그를 매우 엄하고 가혹하게 다루었습니다.

어느 날, 조헌이 외가에 갔더니 외할머니가 그를 붙들고 울면서 계모의 학대를 들추어 푸념했습니다. 조헌은 묵묵히 듣고 있다가 집으로 돌아온 뒤 한동안 외가에 가지 않았습니다.

몇 달 후 조헌이 외가에 가자 외할머니는 그동안 왜 한 번도 오지 않았냐고 물었습니다.

“저번에 할머님께서 어머니의 잘못을 들추셨을 때 자식 된 도리로 도무지 민망해서 들을 수가 없었습니다. 비록 그 몸을 빌려 태어나지는 않았을망정 엄연한 어머니가 아니겠습니까? ”

외할머니는 조헌의 깊은 효성과 공경심에 놀라 두 번 다시 그의 앞에서 계모의 험담을 하지 않았습니다. 계모도 마침내 조헌의 지성에 감복하여 자기가 낳은 자식들보다 그를 사랑했습니다. 그리고 그가 죽자 밤낮으로 통곡하며 슬퍼했습니다. “어찌 이런 인물을 다시 보랴. 다만 다른 어미의 몸을 빌려 태어났다뿐이지, 이 애야말로 진실한 내 아들이다.”

흔히 대인 관계는 상대적이라 합니다. 그러나 이러한 원리가 적용되지 않는 곳이 있습니다. 바로 가족입니다. 어떤 때는 내가 하기에 따라 가족의 반응이 달리 나타나는 것 같은 느낌이 들 때가 있습니다. 그러나 가만히 생각해 보면 그것도 역시 절대적 사랑을 밑바탕으로 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우리 주위에 이런 가족 관계 속에서 절대적인 사랑을 받지 못하는 친구들이 있습니다. 그 친구들은 가족의 품을 떠나 외롭고 힘들게 방황하고 있습니다. 그 친구들을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이 있을까요? 그리고 그 친구들을 위해 어른들은 무엇을 해야 할까요? 자기 생각을 논리적으로 써 봅시다.

감민진 성전초 교사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수의계약 vs 경쟁입찰…북항 돔 부지매입 공방
  2. 2“한국 핵 잠수함·전작권 전환, 美 민주 승리로 제약 커질 듯”
  3. 3빚더미 회사에…돈 더 빌려줘 체불 해결하려는 능인선원
  4. 4도시철 화명·수정역 사이 중간역 무산…용역비만 날렸다
  5. 5부산대, 아시아대학평가 76위…韓 국립대 1위
  6. 6‘블루 웨이브’ 환호한 美증시, 퍼렇게 질린 韓증시(종합)
  7. 7동남아 선정 미식여행지 부산 ‘금정산+온천’ 첫선
  8. 8청해부대 임무, 호르무즈 650㎞ 앞까지 확대…해상초계기도 투입(종합)
  9. 9시민공원서 버스킹 즐긴다…전용 공간 추진
  10. 10금정구 제2체육센터, 중투심서 또 고배
  1. 1빚더미 회사에…돈 더 빌려줘 체불 해결하려는 능인선원
  2. 2청해부대 임무, 호르무즈 650㎞ 앞까지 확대…해상초계기도 투입(종합)
  3. 3회생인가 촉구 시민 목소리 1차분 6일 법원 제출
  4. 4김민석, 신천지 논란에 “죄송…조사결과 공개해도 문제”
  5. 5곽규택 “산은, 대한항공이 통합 LCC 부산 설립 거부시 호반지원해야”
  6. 6신천지 의혹 역풍 휩싸인 김민석…계파갈등 격화(종합)
  7. 7전재수 시정 첫 행감…국힘, 기관장 인선 등 파상공세 예고
  8. 8부울경 全 국회의원 회생촉구 서명…노동청, 지광 출석 요구
  9. 9양당 모두 400억 토해낼 위기..선거법 개정 화두로
  10. 10“왜 사회적 지탄 대상 되려하나” 김대식, 지광에 회생 동의 촉구
  1. 1‘블루 웨이브’ 환호한 美증시, 퍼렇게 질린 韓증시(종합)
  2. 2동남아 선정 미식여행지 부산 ‘금정산+온천’ 첫선
  3. 3팔란티어 AI와 함께 만든다…부산 신발업체 창신 ‘혁신 점프’
  4. 42005 APEC 이벤트서 대표축제로…100만 인파관리 ‘근육’ 키웠다
  5. 5비수도권 미분양 적체…LH 매입 신청 86% 탈락
  6. 6비에 화약 젖을라 손길 분주…400m 대형 불꽃 ‘카운트다운’
  7. 7한 달 새 금융사 37곳 47만 건 해킹…털린 돈도 10억
  8. 8국내양식 향어 20여년간 간흡충 감염 ‘0’
  9. 9수능날 증시 10시 개장…애프터마켓 오후 5~8시
  10. 10부산 ‘에이지테크’ 해외 노크…日 시니어 시장 진출 길 열어
  1. 1수의계약 vs 경쟁입찰…북항 돔 부지매입 공방
  2. 2도시철 화명·수정역 사이 중간역 무산…용역비만 날렸다
  3. 3부산대, 아시아대학평가 76위…韓 국립대 1위
  4. 4시민공원서 버스킹 즐긴다…전용 공간 추진
  5. 5금정구 제2체육센터, 중투심서 또 고배
  6. 6오늘의 날씨- 2026년 11월 6일
  7. 7황령산 봉수대 영문 안내판 설치키로
  8. 8문 전 대통령 거제생가 복원, 진통 끝 시의회 통과
  9. 9김해·전주시장 “특례시 기준 낮춰달라”
  10. 10“日 15% 수익보장” 주식리딩방 사기…4억 넘게 가로채
  1. 1승부는 원점…‘홈런 공장’ 대구서 거포들의 전쟁
  2. 2페이즈 신들린 블로킹 9개…읏맨, 시작부터 웃었다
  3. 3태권도, 北 전통무술로 각인될라
  4. 4롯데 전설 故 최동원, 야구인 최초 ‘올해의 스포츠영웅’
  5. 5거인 4인방 APBC(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 첫 우승 이끈다…한동희·최준용 중책
  6. 6코르다, LPGA 올해의 선수상 조기 확정
  7. 7동의대 미식축구부 타이거볼 4강 진출
  8. 8레이예스 맑음…이이무라 흐림…‘로·비’ 안갯속
  9. 92027 아시안컵 내년 12월로 연기…차기 감독 선임 여유
  10. 10KLPGA 상금왕·대상 놓고 ‘림-솔(서교림·김민솔) 대전’
우리은행
난치병 환우에 새 생명을
왼쪽 팔·다리 못 써 휠체어 의존…홀로 병마와 싸우는 60대
민선9기 지역일꾼 만나다
“제조업 AI 전환 적극적 추진…‘부산의 심장’ 활력 되찾겠다”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