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신통이의 신문 읽기] “돈보다 사람” 주민 호소가 경비원 해고 막았대요

최저임금 상승 경비원 해고 추진…한 아파트 입주민이 대자보 붙여

  • 윤영이 한국언론진흥재단 NIE 강사
  •  |   입력 : 2020-11-23 19:57:15
  •  |   본지 17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인력 감축투표서 반대표 더 많아
- 관리비 절감보다 사람을 선택해

우리 사회는 매일 문제가 생겨난다. 사람이 많고 다양하며 또 늘 상황이 바뀌고 달라지기 때문이다. 그리고 우리는 함께 더불어 살아야 하기에 ‘공동체’라는 명칭을 붙여 함께 고민하고 더 나은 사회를 추구한다. 문제 상황에서 어떤 가치를 가지고 판단해야 할까?
   
지난 6월 대한주택관리사협회 부산지회 관계자들이 지속적으로 발생하는 아파트 경비원에 대한 폭언·폭행사건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하는 모습. 국제신문 DB
▶ 신통이 : 아빠는 월급이 많다고 생각하시나요?

▶ 아빠 : 갑자기 아빠 월급 얘기 꺼내는 것 보니 너 용돈이 부족하구나.

▶ 신통이 : 하하하, 아빠 센스는 LTE급이네요. 친구들은 일주일에 저보다 두 배씩 받아요.

▶ 아빠 : 두 배씩이라 … 네가 좀 적긴 하지. 엄마와 의논해서 올려보도록 하마.

▶ 신통이 : 미리 고맙습니다. 잘 부탁드려요.

▶ 아빠 : 네가 월급이라는 말을 꺼내니 우리 아파트 경비 아저씨 월급이 궁금하구나.

▶ 신통이 : 왜요?

   
엘리베이터 안에 붙은 대자보. 입주민 제공
▶ 아빠 : 최근 부산의 어느 아파트에서 코로나로 경기가 좋지 않자 관리비가 많다는 민원이 이어져 경비원을 줄이자는 주민투표를 했대. 그 과정에서 한 주민이 호소문을 아파트 곳곳에 붙여 주민들 생각이 바뀌고 경비원 수를 그대로 두기로 결정이 났다는구나(국제신문 지난 13일 자 4면, “돈보다 사람” 한 장의 호소문이 경비원 해고 막았다).

▶ 신통이 : 어떤 호소문이길래 주민들 생각이 바뀌었을까요?

▶ 아빠 : 호소문은 “사람을 비용으로 생각하지 말자”는 제목으로 “한 사람의 일터를 없애는 일은 그 사람의 일상을 무너뜨릴 수 있기에 가능한 조심하고 최대한 신중해야 한다”며 이어서 “아파트에 사는 아이들이 경비 아저씨와 인사하는 모습이나 경비 아저씨들이 봄이면 꽃잎을, 가을이면 낙엽을 쓸어 담으며 주민의 발밑을 돌봐주시는 것을 비용으로 환산할 수 없다. 우리가 함께 살 수 있는 길을 고민해볼 수 있기 바란다”고 적었대.

▶ 신통이 : 아, 관리비를 줄이는 것보다 경비 아저씨를 지켜주기로 한 거죠. 나도 우리 아파트 경비 아저씨한테 급할 때 가방 맡기기도 하고 친해요.

▶ 아빠 : 그렇지. 물론 주민 전체가 부담하는 관리비가 많다고 하지만 경비 아저씨가 일자리를 잃으면 개인의 생활이 제대로 유지될 수 없다는, 다시 말하면 호소문의 제목처럼 돈보다 사람이 더 소중하다는 가치를 주민들에게 알렸고 그 내용을 읽은 주민들은 투표할 때 고민을 하고 찬반을 결정했겠지.

▶ 신통이 : 만약 경비 아저씨가 해고돼 안 보이면 어른들의 결정에 아이들은 아무 생각 없이 “관리비 줄이기 위해서 그랬대.”라며 당연하게 생각했을 거 같아요. 그런데 호소문을 읽으니 당연한 것이 아니네요.

▶ 아빠 : 호소문을 쓴 사람도 그런 생각을 해서 용기 내어 글을 써서 붙였을 거야. 내 입장에서는 당연하지만, 당하는 처지에서는 큰 상처가 될 수도 있다는 것을 전하고 싶었겠지.

▶ 신통이 : 참 복잡한 문제가 많네요.

▶ 아빠 : 일자리와 관련하여 더 복잡한 문제가 우리 사회에는 많단다. 택배기사들의 과로사나 곳곳의 열악한 일자리 환경, 또 일은 정규직과 같이하는데 임금을 적게 받는 비정규직 문제 등(국제신문 지난 17일 자 23면, 사람은 비용도 기계도 아니다). 이 칼럼도 읽어보렴. 어려운 말이 많아서 이해하기가 쉽지 않겠구나. 사람이 살아가면서 꼭 필요한 게 직업(일, 노동)이지만 그 노동이 감당하기에 너무 심하거나 정당한 대가를 받지 못할 경우 더불어 사는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하고 정부는 어떤 대책을 세워야 하는지를 생각해볼 수 있단다. ‘전태일 열사’에 대한 청소년용 책도 있으니 읽어 보면 좋겠구나. 윤영이 한국언론진흥재단 NIE 강사


■기사를 읽고

-우리 아파트에도 위 뉴스와 같은 상황이 생긴다면 관리비를 줄여야 할지, 경비원 일자리를 보장하는 게 좋을지 가족들과 찬반으로 나눠 토론을 해보세요.

-토론 후 ‘내가 옳다’는 판단을 다른 주민들에게 알리기 위한 방법을 생각해 보세요.



■한 줄 댓글(기사를 읽고 생각을 간단하게 적어보기)

- 신통이 : 어른들은 너무 문제가 많아. 갑자기 어른이 되기 싫어지네….

- 어린이 독자 :



■낱말 통통(기사 속 낱말이나 용어 등을 이해, 정리하여 어휘력 높이기)

- 호소문 :

- 노동: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부산 금정구·경남 통영시, 정부 인구감소지역 추가(종합)
  2. 2광안리보다 북항 먼저…부캉이가 바꾼 관광지도
  3. 3청소년 흡연장 된 사하구청 제2청사 옥상…구, 침입 사실도 몰랐다
  4. 4부산시 내년 생활임금 확정, 시간당 1만2729원…3.7%↑
  5. 5보일러 배기통 막혀 세입자 참변…法 “집주인 9억 배상”
  6. 6금융기관 해킹 IP 상당수 ‘세탁용’
  7. 7부산 트리플 환승 요충지, 43층 주거 랜드마크 ‘우뚝’
  8. 8SMR 인허가 심사기준 2032년께 마련? 골든타임 놓칠판
  9. 9[포토에세이] 국사봉 전망대서 본 옥정호 물안개
  10. 10신용점수 만점자도 이자 비상…마통 평균금리 5%대 ‘쑥’
  1. 1암살자(들)·北 지뢰 여야 충돌…JYP ‘K-팝 축제 특혜’ 반박(종합)
  2. 2외모·학력차별…민간도 공공도 불공정 채용
  3. 3[2026 국감 브리핑] 자격유지검사 않는 고령운수자 1400명
  4. 4100억대 체임 국제신문 대주주, 국감 증인 채택
  5. 5조희대 “국회·대통령의 제청 간섭은 위헌”(종합)
  6. 6송곳검증 벼르더니…교통·시설公도 싱거웠던 시의회 청문회
  7. 7부산 국힘, 가덕도특별법 개정방침에 “국회에 책임 떠미나” 비판
  8. 8‘홈플러스 사태’ MBK 김병주, 국감 불출석 “회사 경영 관여 안 해”
  9. 9[속보] 여야, 문체위 국감서 ‘암살자(들)’ 공방…국힘 “감독 나와야” vs 민주 “창작 자유 억압”
  10. 10김정호 “부산·경남 맑은 물 공급을 위해 낙동강 수질개선·취수 다변화 해야”
  1. 1부산 트리플 환승 요충지, 43층 주거 랜드마크 ‘우뚝’
  2. 2SMR 인허가 심사기준 2032년께 마련? 골든타임 놓칠판
  3. 3신용점수 만점자도 이자 비상…마통 평균금리 5%대 ‘쑥’
  4. 4부산 외국인 관광객 400만 시대…‘머무는 관광’으로 질적 도약 모색
  5. 5부울경 산학 기술력으로 누리호 성공 쐈다
  6. 6누리호 5차 발사…군집위성 5기 모두 교신 성공(종합)
  7. 7홈플러스, 희망퇴직 돌입…MBK 경영권도 사라져
  8. 8삼성전자 분기 영업익 ‘100조 시대’ 임박
  9. 9근무시간에 사주 상담…HUG 직원 면직 처분
  10. 10주진모 B·GET 대표 “민관펀드로 K-팝 북항 아레나 조성해 관광수요 창출”
  1. 1부산 금정구·경남 통영시, 정부 인구감소지역 추가(종합)
  2. 2광안리보다 북항 먼저…부캉이가 바꾼 관광지도
  3. 3청소년 흡연장 된 사하구청 제2청사 옥상…구, 침입 사실도 몰랐다
  4. 4부산시 내년 생활임금 확정, 시간당 1만2729원…3.7%↑
  5. 5보일러 배기통 막혀 세입자 참변…法 “집주인 9억 배상”
  6. 6금융기관 해킹 IP 상당수 ‘세탁용’
  7. 7“북항 모빌리티, 원도심 연계해야…환승센터 전면 재설계를”
  8. 8전재수 “사직구장, 야구 중심 생활체육 메카로…북항엔 돔 아레나”
  9. 9농약·고혈압약 등 취수원 오염물질, 부산시 선제 차단
  10. 10오늘의 날씨- 2026년 10월 8일
  1. 1하현승, 계약금 16억에 키움 입단
  2. 2SON A매치 최다골 대기록에도…뒤숭숭한 韓축구
  3. 3김도영 굳히기냐, 힐리어드·오스틴 뒤집기냐
  4. 4롯데, KIA에 4-12 패…8회 7실점 ‘와르르’
  5. 5롯데, 6위 탈환 사활…3위 싸움 변수로
  6. 6조코비치, 올 첫 우승 눈앞
  7. 7장애인AG 결단식…“金 21개 이상 목표”
  8. 8가을은 놓쳤지만…거인 ‘레·황(레이예스·황성빈)’ 도전은 계속된다
  9. 9“감독님이 먹으라고” 정수진, 내막 폭로…유도회 “선수관리·운영체계 점검” 사과
  10. 10레이예스 200안타 달성에도…롯데, 두산에 4안타 그치며 패배
우리은행
민선9기 지역일꾼 만나다
“누이센터·대봉산 휴양밸리 등 준비해 온 사업, 완성할 차례”
준비 안 된 '경찰시대'
법리 복잡한 지능범죄 급증…“공부해 수사할 엄두 안 난다”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