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김해시 해반천에서 조류인플루엔자(AI) 항원이 검출돼 비상이 걸렸다. 가금류 치사율이 높은 고병원성 여부는 2, 3일 후에 결과가 나와 시 방역 당국과 농민들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김해시는 최근 대성동 고분군 앞 해반천에서 야생조류(왜가리) 폐사체를 수거해 환경부 산하 국립야생동물질병관리원에 의뢰해 검사한 결과 H5형 AI 항원이 검출됐다고 30일 밝혔다. 야생동물질병관리원은 2, 3일 후 고병원성 여부를 판정할 예정이다.
시는 조류 폐사체 검출지역을 중심으로 차단 바리케이드, 입간판, 차단 띠를 설치해 시민 출입을 통제하고 소독을 하고 있다. 해당 지역은 시민이 많이 다니는 해반천 둘레길 주변이어서 우려가 커진다. 시는 반경 10km 이내 가금 농가 362곳의 이동 중지를 명령한 상태다. 또한 농장에 대한 차량, 외부인 출입금지와 철새도래지 방문을 금지했으며, 농장 내 자체 소독을 강화하도록 했다. 현재 김해에는 가금 농가 408곳에서 85만7000 마리를 사육 중이다.
한편 경남도는 지난 27일 전북 정읍시에 있는 오리 농장에서 고병원성 AI(H5N8)가 발생함에 따라 도내 유입 방지를 위한 긴급 방역 조치에 들어갔다고 30일 밝혔다. 경남도는 AI 위기 경보가 ‘주의’에서 ‘심각’ 단계로 격상되자 AI상황실을 방역대책본부로 확대 설치하고, 전북과 인접 지역에 통제초소를 설치했다.
박동필 이민용 기자 feel@kookje.co.kr